1막 | 그가 허리를 짚는 방식
어디에도 기대지 말고 춤을 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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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짚는 방식
나라는 사람이 궁금해진다고
어느 독립영화 속
천천히 취해가자는 말
급한 마음
이름
커피와 와인
언덕길에서
약과 시
그 정도의 사이
기다림은 내 특기라고
무슨 사이
혜화동에서
2막 | 어쩌다 이런 사랑을 하고
어떡할 건가요?
그 밤에 있었던 일
그와의 연애
우울해서 힘들었다는 말
29:09
권태
어떤 불안
숨
마지막 편지일지 모르는
긴긴 권태는 나를 잡아먹고
사람과 사람 사이는 수학이 아니라서
작은 책자 한 권을
마지막
3막 | 능소화와 동백꽃
혼자 술 마시며 혼자 하는 말
헤어진 그에게 전화를 걸다
지우는 마음
상담실
여름이 오면
또다시 능소화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은 사람
제주행
우리의 사랑은 여름이었지
식탁에 마주 앉아
나는 그를 잊어도
어떤 기형적인 사랑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