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 타르콥스키, 구원을 말하다

김용규 · Humanities
4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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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일곱 편의 영화로 영화사에 깊은 발자국을 남긴 거장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위기의 시대에 인문학자 김용규가 그를 ‘파수꾼’으로 소환한다. 저자는 인문학 및 기독교 신학에 대한 넓고 깊은 배경지식을 토대로 타르콥스키가 남긴 일곱 편의 영화를 톺아보며, 예언자적 시각으로 우리의 시대에 닥친 위기를 선각하고 이를 타개할 방법을 자신의 예술로써 그려 낸 타르콥스키에게서 인간과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진리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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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들어가는 말: 파수꾼은 누구인가 서문: 타르콥스키를 보는 두 가지 시선 [주요 인물 해설] 에두아르트 투르나이젠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칼 바르트  월터 브루그만 1. 이반의 어린 시절: 이 땅에 고향이 없다 —브르통의 ‘초현실’을 통해 이루어지는 마르쿠제의 ‘유토피아’ [주요 인물 해설] 세르게이 예이젠시타인  장 폴 사르트르  앙드레 브르통  지크문트 프로이트  루이스 부뉴엘 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2. 안드레이 루블료프: 믿음이란 무엇인가 —하르트만의 ‘신념’에서 키르케고르의 ‘믿음’으로 [주요 인물 해설] 테르툴리아누스  니콜라이 하르트만  쇠렌 키르케고르 3. 솔라리스: 양심이란 무엇인가 —아우구스티누스의 ‘시간’ 속에 존재하는 하이데거의 ‘양심’ [주요 인물 해설] 폴 틸리히  요한 고틀리프 피히테  마르틴 하이데거  아우구스티누스  아리스토텔레스  빅터 프랭클 4. 거울: 욕망이란 무엇인가 —헤겔의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과 싸우는 라캉의 ‘거울 이미지’ [주요 인물 해설] 폴 리쾨르  자크 라캉  게오르크 헤겔 5. 잠입자: 도덕이란 무엇인가 —플로티노스의 ‘비행’을 위한 칸트의 ‘도덕’ [주요 인물 해설] 플로티노스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 안셀무스  이마누엘 칸트 6. 노스탤지어: 구원이란 무엇인가 —프루스트의 ‘회상’을 거쳐 플라톤의 ‘에로스’로 [주요 인물 해설] 플라톤  위-디오니시우스  마르실리오 피치노  마르셀 프루스트 7. 희생: 희생이란 무엇인가 —아우구스티누스의 ‘구원’을 위한 프롬의 ‘존재양식’ [주요 인물 해설] 에리히 프롬 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 아타나시우스  오리게네스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연보 나가는 말: 인류를 위한 구원의 마지막 가능성

Description

인간성의 파멸에 저항하는 영상 시인 타르콥스키와 희망의 재건을 모색하는 인문학자 김용규의 만남! “타르콥스키의 작품은 나를 육체적인 삶과 완전히 분리시키며, 내가 본 영화 중 가장 영적이다.” _아바스 키아로스타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감독 “안드레이 타르콥스키는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이었다.” _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데칼로그〉 감독 전 지구적 위기의 시대, 우리는 어디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인간 소외와 생명 경시 등을 불러오는 후기 자본주의의 폐해, 일상이 되어 버린 코로나19 팬데믹과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또 다른 팬데믹,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하며 다가오는 기후 변화, 세계 여러 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핵무기의 현실화라는 두려운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지금은 전 지구적이고 묵시록적인 위기의 시대다. 이 위기의 시대에 인문학자 김용규가 안드레이 타르콥스키를 ‘파수꾼’으로 명명하여 우리 앞에 소환한다. 잉마르 베리만이 “역사상 가장 중요한 영화감독”이라 일컬었고, 장 폴 사르트르가 그의 작품에 “내가 본 영화 중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는 극찬을 남겼던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단 일곱 편의 영화로 영화사에 깊은 발자국을 남긴 그는 인류가 파멸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고, 그러한 세계 속에서 “인류를 위한 구원의 마지막 가능성”을 실현할 작품을 만드는 데 자신의 온 생애를 바쳤다. 절망함으로써 희망을 구축하고 부정을 관통하여 긍정에 이르는 새로운 ‘위기의 신학’ 저자가 타르콥스키에게서 발견한 ‘구원’의 희망, 그것은 곧 절망함으로써 희망을 구축하고, 부정을 관통하여 긍정에 이르게 되는 새로운 ‘위기의 신학’이다. 모든 소망이 끊어지고 온갖 희망이 사라진 인간의 궁지에서 ‘무한한 자기 체념’을 통해 진정한 구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던 키르케고르처럼, 인간의 이성과 실천에 대한 모든 희망과 믿음이 사라진 후에야 마침내 주어지는 하나님으로부터의 구원을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통해 재발견한 바르트와 투르나이젠처럼, 저자는 절망적인 시대에서 자신의 영화를 통해 희망의 가능성을 끈질기게 추적한 타르콥스키를 시대의 파수꾼으로 호명함으로써 희망의 재건을 모색한다. 파수꾼이란 성경에서 말하는 ‘예언자’로, 우리가 만들어 온 잘못된 세계를 고뇌하고 애통하며 울부짖는 자, 기존의 현실을 부수고 새로운 가능성을 환기시키는 자를 의미한다. 타르콥스키는 예언자적 시각으로 시대에 닥친 위기를 선각하고 이를 타개할 방법을 자신의 예술로써 그려 냈기에, 그가 남긴 일곱 편의 작품을 철학적·신학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고 우리가 사는 이 세계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언자의 시선으로 세계의 본질을 드러내는 타르콥스키, 그가 우리 시대에 던지는 일곱 가지 근원적 질문 타르콥스키는 ‘종교적인 영화’를 만들지 않았지만, 전 생애를 걸어 만든 그의 영화는 그가 온 힘을 다해 씨름해 온 신앙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타르콥스키의 영화에는 그리스도인이 삶을 통해 던지고 붙들어야 할 근원적 질문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인문학과 기독교 신학이라는 배경 위에서 타르콥스키의 영화에 담긴 이 메시지들을 차근차근 탐구하는데, 특히 타르콥스키의 종교적 배경이지만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동방 정교회에 대한 해설이 타르콥스키의 작품에 대해 한층 심화된 이해를 제공해 준다. 저자는 우선 ‘본향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반의 어린 시절〉을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와 헤르베르트 마르쿠제의 유토피아주의를 통해 해석하며, 타르콥스키의 이후 작품들을 해석해 나갈 기틀을 마련한다. ‘믿음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안드레이 루블료프〉는 니콜라이 하르트만의 ‘신념’과 쇠렌 키르케고르의 ‘믿음’ 개념을 끌어와, 인간에게 믿음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양심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솔라리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시간’과 마르틴 하이데거의 ‘양심’의 관계를 규명하여 해석하고, 인간이 자신의 양심과 어떻게 화해할 수 있는지 탐색한다. ‘욕망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자전적 작품 〈거울〉은 게오르크 헤겔의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과 자크 라캉의 ‘거울 이미지’의 투쟁을 통해 해석하며, 욕망은 그것을 초극함으로써 비로소 얻을 수 있다는 역설을 설파한다. ‘도덕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잠입자〉는 동방 정교회에 영향을 끼친 플로티노스의 신플라톤주의와 이마누엘 칸트의 ‘도덕적 신앙’을 연계하여, 도덕의 숭고성과 허무성을 조망한다. ‘구원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노스탤지어〉는 플라톤의 ‘에로스’와 마르셀 프루스트의 ‘회상’을 통해 해석하고, ‘희생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마지막 작품 〈희생〉은 ‘구원’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유와 에리히 프롬의 ‘삶의 양식’에 대한 사고를 통해 해석한다. 타르콥스키적 인물들이 증거하는 희망의 가능성 그 질문 앞에서 우리는 무엇이라고 응답할 것인가? 저자는 타르콥스키가 만든 일곱 편의 작품들이 각각 다른 배경에서 다른 주인공들에 의해 전개되지만, 모두 동일한 관점과 기법을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마치 일곱 편으로 된 하나의 옴니버스 영화와도 같은 통일성이 있음을 짚어 낸다. 특히 타르콥스키 작품의 주인공들은 모두 본질적으로 같기에 이들을 한데 묶어 ‘타르콥스키적 인물’이라 부를 수 있는데, 그들은 외적으로는 연약해 보이지만 타인에 대한 책임감을 지니며 내적으로 강인한 이들로서 각기 자신들이 처한 현실세계의 어둠을 극복하려는 위대한 모습을 보여 준다. 타르콥스키가 이들을 통해 나타내는 인류를 위한 희망의 가능성은 곧 그의 마지막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자발적인 자기희생, 곧 “스스로를 자신이 속한 시대와 사회를 위해 희생시킬 자유”다. 〈이반의 어린 시절〉의 이반,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루블료프, 〈잠입자〉의 잠입자, 특히 〈노스탤지아〉의 고르챠코프와 도메니코, 〈희생〉의 알렉산더가 바로 이러한 ‘자발적 자기희생자’다. 현실세계의 절망을 극복하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 곧 “희망, 믿음, 사랑, 아름다움, 기도 또는 인간이 꿈꾸고 바라는 것들을 강화”시키는 일들을 끈질기게 해 나가는 것, 그것은 오늘날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도 견지해야 할 인간으로서의 이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이 세계의 절망과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타르콥스키가 말하는 인간의 이상, 곧 유토피아에 다다를 수 있을까? 타르콥스키는 첫 장편영화 〈이반의 어린 시절〉에서 이 ‘위대한 질문’을 던진 후, 그의 마지막 역작 〈희생〉에서 ‘죽은 나무에 물 주기’라는 우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답한다. ‘불가능성의 가능성’을 믿으며 죽은 나무에 물을 주듯 희망이 사라진 곳에서 희망을 키우는 것. 저자는 이것이 곧 성육신과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진정한 책무이자 소명이라고 역설하는데, 이 대답은 다시 우리를 향한 질문이 된다. 타르콥스키의 영화가 남긴 이 질문 앞에서, 이제 우리는 무엇이라고 응답할 것인가? “파멸에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사랑과 아름다움이다. 오직 사랑만이 이 세계를 구원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_안드레이 타르콥스키 ■ 이 책의 특징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의 영화 전체와 그의 삶을 함께 조망하며 각 영화를 해설한다. -영화만 보아서는 놓치기 쉬운, 러시아 정교회(동방 정교회)라는 타르콥스키의 종교적 배경을 세밀하게 파고든다. -서양 철학과 기독교 신학에 정통한 인문학자의 시선으로 예술과 사상과 종교의 경계를 넘나든다. -학문적이고 다층적인 내용을 유려한 필치로 풀어내어 이해를 돕는다. -각 장의 ‘주요 인물 해설’을 통해 내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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