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모둠의 용의자들

하유지 · Novel
1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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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비보 49권. 하유지 작가의 장편 청소년 소설. 문제를 직시하는 용기를 통해 자존감을 되찾고 자아를 발견해 나가는 한편, 주변과 소통하며 더불어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새별중 1학년 최은율은 단짝 친구의 전학으로 외톨이가 된 채 2학기를 보내고 있다. 어느 날 전교 익명 채팅방에 “내년에는 같은 반 되기 싫은 사람? 난 최은율. 왜냐하면…”이라는 메시지가 올라오고, 가뜩이나 주눅 들어 있던 은율은 더욱 좌절한다. 하지만 상황을 회피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범인 수색에 나서, 용의선상에 오른 친구들을 한 명 한 명 만나 이야기 나눈다. 소통 과정에서 뜻밖에도 친구들 각자가 나름의 고민과 아픔을 안고 있음을 발견한 은율은, 그들의 문제 해결을 도우며 자신의 또 다른 면모들을 발견한다. 은율은 그렇게 자기의 존재 가치를 확인해 나가는 한편, 용의자들 또한 은율로부터 위로 받고 더불어 성장하며 우정을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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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하나] 같은 반 되기 싫은 아이 | 엘라의 제안 | 무시와 직시 [둘] 용의자들 | 1번 김진아: 외롭고 심심하다면 | 2번 오민준: 연의 마음 | 4번 정소미: 어, 싶, 고, 죽 | 3번 이찬효: 아픈 자리에 남겨진 | 5번 홍다희: 가지 마 [셋] 우리, 팝샤빗! 작가의 말

Description

전교 익명 채팅방에서 나를 디스한 범인을 찾아라! 열네 살 은율이의 자존감 회복 대작전 새별중 1학년 최은율. 1학기 동안 붙어 지내던 영혼의 단짝, 현서가 전학을 가 버리고 외톨이가 된 채 2학기를 맞았다. 얼굴을 뒤덮는 여드름의 공격까지 받으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그런 은율에게 어느 날, 재앙이 들이닥친다. 전교 익명 채팅방에 세 줄짜리 메시지가 뜬 것. 내년에는 같은 반 되기 싫은 사람? / 난 최은율. / 왜냐하면… 주말을 앞둔 금요일 밤 9시경. 온갖 근심 걱정을 잠시 잊고 침대에 드러누워 스마트폰과 사랑에 빠질 바로 그 시간에, 난데없는 재앙이 찾아온 것이다. 갑작스러운 외톨이 신세에 가뜩이나 주눅 들어 있던 은율은 하늘이 무너진 듯 좌절하고 만다. 그러나 이내 상황을 판단한다. ‘사건을 무시한 채 조용히 지내며 아이들 사이에서 잊히기를 기다리는 게 나을까, 아니면 사건을 직시하여 누가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직접 알아내 보는 게 나을까.’ 은율의 선택은? 용감하게도, ‘무시’가 아닌 ‘직시’를 택한다. “왜냐하면…”, 점 세 개를 남겨 둔 채 종적을 감춰 버린 ‘점셋’. 그를 찾기 위한 은율의 수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쫀쫀한 추리! 치밀한 수사! 꿀잼을 보장하는 은율의 수사 노트 은율이 입수한 정보는 바로, 국어 모둠 중 3모둠 아이들 속에 범인이 있다는 것. 3모둠에서 ‘내년에 같은 반 되기 싫은 사람’이란 주제가 언급됐는데, 누군가 모둠 단톡방에 올릴 메시지를 실수로 전교 단톡방에 올렸다는 거다. 이로써 수사 대상은 정해졌다. 3모둠 아이들 다섯 명이 이 사건의 용의자다. 이제 이들을 한 명씩 탐문하며 수사망을 좁혀 가기로 한다. 범인 ‘점셋’의 후보, 용의자들의 면면은 이러하다. 최은율이 소개하는 3모둠의 용의자들 * 1번 김진아. 아이돌 그룹 ‘스윈’의 찐팬. 그중 최애 멤버는 ‘용후’. 두 달 전 내가 ‘용후 탈모설’을 제기했다가 난리가 났었는데, 그 일로 나에게 앙심을 품었나? * 2번 오민준. ‘동그라미 분식집’ 주인 노부부의 손자, 한마디로 ‘떡수저’. 얘네 할아버지 목소리 너무 크다고 한마디 했다가 대판 말싸움했었는데, 혹시 그 일로? * 3번 이찬효. 조용한 외톨이. 초등 4학년 때도 같은 반이었는데 친하지는 않았음. 그때 내가 실수로 얘 신발에 레고 블록을 넣은 적 있는데, 설마 이제 와서 그 복수를? * 4번 정소미. 밥은 거의 굶고, 거울을 달고 사는 애. 자긴 날벌레랑 싸워도 질 듯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데, 통통한 주제에 먹성을 주체 못 하는 내가 한심해서? * 5번 홍다희. 공부도 잘하는데 그림까지 잘 그리는, 동네 대표 엄친딸. 공부도, 외모도, 재주도 별로인 나 같은 애랑 더는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없어서?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 나누며 소통하는 온기 그런데 이게 웬일! 용의자를 탐문하던 은율은, 뜻밖에도 그들이 저마다 말하기 어려운 고민과 아픔을 한 아름씩 안고 있음을 깨닫고 당황한다. ‘아아, 얼른 범인을 찾아서 대체 왜 그랬는지 밝혀내야 하는데…… 이러면 마음 약해져서 곤란하잖아.’ 범인 찾기라는 임무를 잠깐잠깐 제쳐 두면서까지 그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함께 해결하는 데 빠져드는 은율. 그가 마주하는 친구들의 아픔은 다양하다. 단톡방에 남몰래 위기 신호를 보내는 아이. 다른 아이들과 비교당해 자존감 낮아진 아이. 부모의 강요로 공부에 매진하지만 진짜 하고 싶은 건 따로 있어서 괴로운 아이.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완벽하고 그늘 없어 보이지만 남모를 상실감을 품고 있는 아이. 끊임없는 가정불화로 부모가 이혼하면 어쩌나 걱정하며 사는 아이……. 친구들은 은율과 부딪는 시간 속에서 문제 해결의 길을 만나고, 동시에 은율은 자기 내면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며 존재 가치를 확인해 간다. 데면데면했던 그들 사이도 자연스레 돈독해지고, 각자 내면의 깊이와 넓이를 한 뼘씩 키운다. 그나저나, 은율은 과연 자기를 공개 저격한 범인을 찾아내고 명예를 회복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재미와 감동을 한번에! 나를 발견하고 우리를 위로하는 성장+추리소설 은율이 힘든 시간을 극복하는 동안, 그 곁에서 그림자처럼 은은한 영향력으로써 조력하는 존재들도 시선을 붙든다. 아침저녁 아옹다옹하면서 자연스레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오래된 옆집 친구, 한호수. 그날이 그날 같던 이 둘의 일상에 난데없이 끼어들어 잔잔하던 호수에 물결을 일으키는 아이, 이엘라. 그리고 은율에게 ‘무시’와 ‘직시’라는 두 가지 길을 보여주며 진지한 고민과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홍쌤. 이야기 곳곳에서 활약하는 이 조력자들의 모습도 작품을 읽는 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소설집 《독고의 꼬리》(2021, 뜨인돌)를 통해 리얼리티부터 판타지까지, 청소년 소설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제시한 작가 하유지. 한여름 소나기처럼 청량한 아이들의 성장기를 펼쳐 보였던 그는, 이번 청소년 장편 《3모둠의 용의자들》에서 추리소설의 재미와 성장소설의 감동을 맛깔나게 버무려 선보인다. 청소년들이 자아 발견과 자존감 회복의 기회를 맞이하고, 주변과 소통함으로써 더불어 성장하길 응원하는 작가의 마음이 이 책을 통해 전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