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약속

Romain Gary · Novel
420p
Where to buy
Rating Graph
Avg4.0(174)
Rate
4.0
Average Rating
(174)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자기 앞의 생>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의 대표작. 공쿠르 상 수상작이자 그의 문학세계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작품 <하늘의 뿌리>와 함께 출간되었다.
Rating Graph
Avg4.0(174)

Author/Translator

Comment

10+

Table of Contents

제1부 제2부 제3부 옮긴이의 말

Description

자신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은 어머니와의 기억을 유쾌하고도 가슴 아프게 그려낸 자서전적 소설 『새벽의 약속』 세기에 남을 아름다운 작가, 로맹 가리의 두 대표작 『새벽의 약속』 『하늘의 뿌리』 동시 출간! 우리나라에서는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와 『자기 앞의 생』으로 더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의 대표작 『새벽의 약속』과 『하늘의 뿌리』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로맹 가리는 인간 내면의 상처를 아름다운 문체로 다루는 탁월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는 것 이외에도 드라마틱하고 비극적인 생애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받고 있는 작가이다. 1914년 러시아에서 태어나 1980년 12월 2일 파리에서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프랑스이민자로서 자유 프랑스 공군 장교가 되어 2차 세계대전에 참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받고, 프랑스 외교관이 되고, 같은 작가에게 절대로 두 번 상을 주지 않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공쿠르 상을 각기 다른 필명으로 유일하게 두 번 수상하고, 당대 유명 여배우 진 셰버그와 스캔들―결혼과 이혼 그리고 그녀의 자살―의 주인공이 되는 그 모든 일에 있어서 로맹 가리는 그의 인생의 철저한 기획자였다. 야망과 열정으로 한 세상을 살다 간 로맹 가리의 삶의 비밀을 담고 있는 자서전적 소설 『새벽의 약속』, 코끼리에 대한 애정을 통해 진실하고도 따뜻한 인간미를 추구하는 생태소설 『하늘의 뿌리』, 이 두 권의 책으로 한국 독자들의 로맹 가리에 대한 갈증이 시원하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자신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은 어머니와의 기억을 유쾌하고도 가슴 아프게 그려낸 자서전적 소설로서 로맹 가리가 어머니에게 바치는 한 편의 긴 사모곡 한 소년의 가슴에 영원히 새겨진 엄마와의 약속 로맹 가리가 살았던 삶의 낱낱에 대해 그 자신의 목소리로 구구절절이 들어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자서전 『새벽의 약속』은 1985년 심민화씨 번역으로 출간되어 애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절판되었고 이후 심민화씨는 이 번역 원고를 완전히 새로 다듬어 이번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하였다. 18년 전에 타계한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마흔네 살의 나이에 쓴 이 작품은 로맹 가리 삶의 전반 30년을 회고하는 자서전으로서 그의 이후 삶에 일어난 사건들을 이해하게 하는 단서가 되고 있다. 1차 대전이 발발한 1914년에 유대계 러시아인으로 태어나 폴란드를 거쳐 니스에 정착하여 난민의 신분으로 성장하면서 미혼모인 어머니의 유일한 꿈이 된 화자, 로맹 가리는 어머니의 부서진 미완의 꿈들을 성취시켜주기 위해 살기로 결심한다. 가난과 모멸을 홀로 감수하며 단 한 번도 따스함을 잃은 적 없는 어머니, 아들의 성공을 위해 언제나 고통스러운 노동을 찾아 발로 뛰어다닌 어머니. 로맹 가리는 그 어머니의 현세적인 소원을 실현시키기 위해 온 생애를 걸 것을 약속한다. 그리하여 실제로 그는 어머니의 소원대로 세계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소설가가 되고,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고, 프랑스 외교관이 된다. 홀어머니와 단 둘이 살아가는 어린 로맹 가리의 귀엽고 아이다운 모습과 오직 아들을 위해서만 살아가는 한 어머니의 매우 특별한 아가페적 사랑이 아름다운 문체로 펼쳐지는 이 소설의 매력은 로맹 가리의 어머니라는 캐릭터에서 나오는 것일 것이다. 아들에게 터무니없이 커다란 기대를 하는 그의 어머니의 신념은 무엇으로도 부술 수 없으리만큼 단단하고,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견고한 것이었고, 단 한순간도 잊히지 않은 채 끊임없는 실천으로, 그녀의 인생 전부를 건 단 하나의 목표였기에 위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로맹 가리는 이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기에, 그 또한 죽는 날까지 어머니를 위해서, 정확히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위해서 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로맹 가리Romain Gary, 에밀 아자르Emil Ajar, 포스코 시니발디Fosco Sinibaldi, 샤탄 보가트Shatan Bogat 등의 이름으로 소설 작품을 출간했던 로맹 가리의 자기 복수(複數)화, 혹은 변신, 가면에의 욕구와 더불어 그의 문학론, 예술론을 속속들이 이해할 수 있게 자신의 성장과정에 숨겨진 비밀들을 낱낱이 드러내는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은 “인생의 가장 어둡고 구석진 곳에 숨겨진 은밀하고 희망적인 논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한 말을 명심해두어라. 지금부터 너는 나를 위해 싸워야 한다. 저들이 주먹으로 너를 어떻게 하건 나한텐 상관없어.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그게 아니야. 필요하다면 넌 죽기라도 해야 해.” “내가 한 모든 것, 그것은 네가 나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 일이란다. 나한테 화내면 안 돼. 난 잘 지낸다. 널 기다린다.”(본문 중에서) 주체·이성·자유·평등·정의·인간성과 같은 대 주제들에 대한 보편적 신념은 아우슈비츠 이후 잠시 동안의 영웅적 실존주의 시대를 거친 뒤, 해체와 탈신비화의 풍랑을 통과하며 의심과 냉소의 대상이 되었다.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운 것은 아닌지? 다시 읽은 이 소설은 묻는다. 그것 없이 살 수 있느냐고. 아무래도,『자기 앞의 생』에서 어린 모모가 사랑 없이 살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한 노인이 했던 대답을 들려줘야 할 것만 같다. “불행히도 그렇다”고. (「옮긴이의 말」 중에서)

Collections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