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 에세이. 국내에도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한 마스다 미리는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여자 작가'인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 마스다 미리에게 있어서 분야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그녀가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언제나 일관되게 하나다. 바로 '여자.' 그리고 이야기는 마치 대하드라마처럼 조금씩 성장한다. 이 책은 마스다 미리의 인기 에세이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의 계보를 잇는다.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의 마스다 미리나 만화 '수짱 시리즈'에서 수짱은 '혼자 살며 나이는 먹는 일', '아이를 낳지 않는 일', '남자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했다. 이 고민은 "목욕이나 하자"라는 간단한 말을 통해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할 시간에 현재에 충실하자는 강한 의지로 해결되었다. 그렇게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간 여자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사실 전작에서 고민에 대한 정확한 답은 주어지지 않았다. 마치 고민만 명확해진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인생의 정답은 사실 '현재'에 있음을 마스다 미리는 꾸준히 이야기 해왔고, 그것은 그녀의 실제 삶이 고스란히 담긴 에세이를 통해 설득력을 갖는다. 서른 싱글 이후에는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 책은 마스다 미리가 먼저 가서 경험한 것들을 들려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서른의 싱글들보다 좀더 단단해지고 재미있는 진짜 어른의 일상, 지속가능한 여자의 일, 아이 없는 싱글 입장에서 부모님과 관계 맺기부터 어린 시절 성인 남자들에게 당했던 성적 희롱을 공유하는 배포까지.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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