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2006년 동아일보 선정 '자녀교육 길라잡이 20선'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길 바란다.
'사랑만이 필요할 뿐'이란 노래는 이 지구를 한마디로 가장 잘 표현해주고 있다.
이것은 인디고뿐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이 노래는 지금 당장 이 행성의 주제곡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곳에서 성취하려고 하는 것은 사랑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캔디스 크릴먼, 인디고 아이)
도서출판 '샨티'에서 어린이날을 앞두고 《인디고 아이들》을 출간했다. '새로운 아이들이 몰려오고 있다'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인디고'(indigo)라는 개념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람들은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New Age)는 인류 역사에 전무후무한 도약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그 시대를 여는 주체들 또한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다. 이 책 《인디고 아이들》은 새 시대를 열 새로운 아이들에 관한 책이다.
인디고 아이들이란 어떤 존재인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새로운 아이들'은 단순히 새로운 세대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책의 기고자들은 이들이 '다른 차원에서 건너온 아이들'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이들은 아이라는 존재가 더 이상 어른들에 의해 길들여져야 할 대상이 아니며, 어른들이 오히려 새로운 사고의 대전환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인디고란 무지개의 일곱 색깔 중에서 남색에 해당하는 색깔이다. 이 책의 기고자 가운데 한 명인 낸시 태프는 요즘에 태어나는 아이들이 남색 파동을 띤다고 이야기한다. 남색은 여섯 번째 차크라인 제삼의 눈(양 미간 사이)에 해당하는 색깔로 요즘 아이들이 제삼의 눈이 이미 열려 있거나 곧 열릴 준비가 되어 있는 채로 태어난다는 의미하기도 하다. 이 새로운 아이들은 수천 년 묵은 낡은 관념의 잣대로는 해석될 수 없는 놀라운 자질과 능력을 보여주면서 기성 세대에게는 낯설기만 한 삶의 방식을 펼쳐보인다. 이러한 모습은 그들을 자칫 문제아로 보이게도 하고, 주의력 결핍(ADD)이나 과다 활동성 주의력 결핍 장애(ADHD)로 진단되어 약물 치료를 받게 하는 경우도 많다.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아이들 중 상당수가 인디고라고 하는데, 이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한다.
― 어떤 일에 대해서 그냥 하기 싫어한다.
― 또래들과 함께 있지 않으면 문제아처럼 보인다.
― 창조적인 사고를 요구하지 않는, 의례적인 형식들 앞에서 좌절감을 느낀다.
― 주변에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가 없으면,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느끼면서 자기 내면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런 면에서 학교에서도 적응하지 못할 때가 많다.
―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말하면서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 종종 부모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묻는다.
― 부모나 선생, 혹시 어른의 이름으로 내세우는 절대 권위에 견딜 수 없어한다.
― '자신은 존재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느낌을 지니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여기지 않을 때 무척 당황해 한다.
이러한 특징을 보이는 인디고가 기존의 낡은 가치관을 지닌 이 사회 속에서는 문제아로 비칠 수 있지만 이 책의 기고자들은 이들이 오히려 '오래된 지혜로운 영혼'이라고 입을 모은다. 프랑스의 신학자 떼이야르 드 샤르댕은 인간의 진화란, 단지 신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신화, 나아가 영화(靈化)에까지 이르는 여정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우리 부모 세대보다 영적으로 진화된 존재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이 책은 인디고 아이를 둔 부모들, 특수학교를 포함한 교직자, 정신분석가, 심리학자, 임상의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를 만나고 관찰해온 스물다섯 명의 경험과 연구 성과, 인터뷰를 담았다. 미국에서 이 책이 처음 출간된 당시(1999년) 인디고 관련 사이트는 3개에 불과했으나 현재 3만 개에 달하는 관련 사이트(대표적인 사이트 www.indigochild.com)가 생겼을 만큼 이들의 존재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높은 인식과 관심은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반응(아마존 독자평에 실린 글의 일부)에서도 엿볼 수 있다.
― 이른바 '문제아'를 가진 부모들이 이 책을 읽으며 기대감과 깨달음으로 가슴 뛰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교사로서 나는 이제 학생들을 새로운 눈으로 보고 만난다.
― 내 아홉 살 난 아들을 제대로 이해해 본 적이 없다는 걸 비로소 깨달았다. 이제 어떻게 대화를 나눌지 안다.
―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필독서이다.
― 아이들이 지닌 소중한 본성을 깨닫게 하고, 미래의 가능성 앞에 내 마음을 열게 한 책.
― 내 아이가 인디고 아이가 아닐지 모르지만, 창조적으로 부모 노릇을 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
아이들을 보는 우리의 눈이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은 특별한 영혼을 지닌 이 아이들의 지혜와 능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기존에 우리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다루던 방법에서 벗어나야만 하고,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를 어린아이가 아닌 하나의 완전한 존재로 존중하고, 그들을 기존의 질서와 규격에 꿰어 맞추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아이들은 '훈육' 되어야 할 존재들이 아니다. 이 책의 5장에 실린 인디고 아이들의 글은 그러한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고 있다. 다음의 예 또한 이러한 인디고 아이들이 얼마나 창의적인 존재인지를 보여준다.
― "얘들아, 폭력(violence)이 뭐지?"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귀여운 여자애가 대답을 했다. "쉬워요. 그건 예쁜 자주색 꽃(violets)이에요. 나는 매일 그 꽃향기를 맡아요. 그러면 그 꽃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 줘요."
― "얘야, 넌 겁이 없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니?" 아이는 숟가락을 내려놓고, 인상을 찡그리더니 엄마를 보고 말했어요. "네, 알아요." "그게 무슨 뜻이라고 생각하니?" 엄마가 물었죠. "나 자신을 믿는 거죠."라고 그가 말했어요.
― "선생님, '귀를 기울이다'와 '침묵하다'는 똑같은 말이에요. 글자만 다를 뿐이죠."
오늘날 우리는 자기 아이들이 어떻게든 남을 누르고 경쟁에서 이기기를 바라고, 어릴 때부터 남보다 많은 지식을 주입하는 것을 영재 교육이라고 오인하고 살고 있다. 지식은 강요하면서 지혜를 키울 기회는 전혀 주지 않는다. 학교의 시험 제도는 주입식 교육의 결과에 대한 평가 시스템에 불과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한 인디고 아이는 학교 공부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시험 제도는, 교사들이 가르친 내용을 머리에 담았다가 누가 더 잘 꺼내놓는지를 알아보는 평가 시스템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창의력도 입시를 위한 창의력일 뿐이다. 이러한 시대와 풍토에 몸을 얹고 사는 우리이기에 더욱이나 이 책의 메시지를 그냥 흘려보낼 수가 없다.
20세기가 경쟁, 폭력, 죽임의 원리가 지배한 시대였다고 한다면, 21세기는 사랑과 평화, 상생의 원리가 회복되어야 할 시대일 것이다. 바로 이러한 시대의 기운 속에서 인디고 아이들이 우리 곁에 존재하기로 선택했다면 우리는 이들의 선택을 반가워하고 기꺼워해야 할 것이다.
옮긴이의 말대로 "이제 우리 아이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때로 당신의 골치를 썩이는 고집 센 아이들, 정규 교육 시스템에서 문제아라고 밀쳐놓은 아이들,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산만한 아이들이 바로 다음 세대를 책임질 존재들임에 눈떠야 할 것이다. 우리의 영적 스승이라는 인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영혼의 도반(道伴)으로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의 생물학적 나이에만 매일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갈 한 영혼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