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그리샴의 2005년 최신작 <브로커>가 출간됐다. 특이하게도 이번엔 법정스릴러가 아닌 첩보스릴러물이다. 그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출간되자마자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으며, 뉴욕타임스 장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잘 나가던 로비스트이자 브로커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극적 변화를 실감나게 그려낸다. 권력의 중심에서 살아가던 주인공은 도망자 생활을 통해 진실한 삶의 모습을 발견하고 가족애와 사랑을 깨닫는다. 소설의 주 무대로 설정된 이탈리아 볼로냐의 모습 또한 또하나의 볼거리. 첩보위성을 조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거래하려다 연방교도소에 수감된 조엘 백먼. CIA 최고 수뇌부는 재선에 실패해 줄러나는 대통령을 압박해 그를 사면하도록 압력을 가한다. 그 첩보위성을 차지하려는 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CIA는 그 진실을 알기 위해 브로커를 '미끼'로 삼은 것. 의심의 대상이 된 것은 중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바이, 러시아다. 네 나라와 CIA는 조엘 백먼을 두고 게임을 시작한다. 조엘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한 인물. 그는 살기 위해 신분을 버리고 '마르코 라제리'라는 인물로 변신한다. 힘겹게 하루하루 버텨가던 그는 마침내 자신의 목숨과 인생을 걸고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