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비코의 만화.일기

루드비코 · Comics
2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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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비코의 만화영화>의 생활만화 버전이다. ‘만화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영화를 통해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을 보여줬다면, ‘만화일기’에서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참 ‘뭣 한’ 상황과 사연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작가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 자비심이 없다. 실수로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고, 고속버스에서 혼자 김밥을 먹다가 뻘쭘한 상황에 처한다. 좋아하는 교회 누나의 관심을 끌고 싶어 바지를 내렸던 어렸을 적 부끄러운 흑역사조차 예외는 없다. 이렇게 솔직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아슬아슬한 작가 특유의 자기고백적 화법은 부끄러운 순간들의 피하고 싶은 감정 하나하나까지 낱낱이 파헤친다. 자신의 철없음과 쿨하지 못함을 똑바로 바라보고 인정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향해 천천히 움직인다. 일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반성과 다짐의 서사방식은 작품에 통찰력을 더한다. 덕분에 우스꽝스러운 상황과 캐릭터 연출, B급 유머의 난무 속에서도 허를 찌르는 깨달음의 순간들을 맛볼 수 있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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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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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 어른 되기 2 트라우마 3 돌아가고 싶다 4 완벽한 사람 5 일상생활의 정신병리학 6 김용만 병장을 추억하며 7 눈치 안 보기 8 반찬과 어머니 9 루드비코의 만화·결혼 10 북한 청년 김대일 특집 루드비코의 만화·추억

Description

급이 다른 솔직함, 허를 찌르는 통찰력 적당히 철없는 어른 루드비코의 느릿느릿 역주행 성장기 솔직함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리며 일상의 구석구석을 그 누구보다 적나라하게 드러낸 만화가 있다. 전작『인터뷰』에서 뛰어난 몰입도를 자랑하는 연출력으로 독자들의 뇌리에 깊게 새겨진 작가 루드비코의 『루드비코의 만화일기』다. 이 작품은 화자이자 작가인 루드비코가 영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루드비코의 만화영화』의 생활만화 버전이다. ‘만화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영화를 통해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을 보여줬다면, ‘만화일기’에서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참 ‘뭣 한’ 상황과 사연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작가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 자비심이 없다. 실수로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고, 고속버스에서 혼자 김밥을 먹다가 뻘쭘한 상황에 처한다. 좋아하는 교회 누나의 관심을 끌고 싶어 바지를 내렸던 어렸을 적 부끄러운 흑역사조차 예외는 없다. 이렇게 솔직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아슬아슬한 작가 특유의 자기고백적 화법은 부끄러운 순간들의 피하고 싶은 감정 하나하나까지 낱낱이 파헤친다. 자신의 철없음과 쿨하지 못함을 똑바로 바라보고 인정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향해 천천히 움직인다. 일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반성과 다짐의 서사방식은 작품에 통찰력을 더한다. 덕분에 우스꽝스러운 상황과 캐릭터 연출, B급 유머의 난무 속에서도 허를 찌르는 깨달음의 순간들을 맛볼 수 있다. 일상의 구질구질함과 인간 내면의 찌질함을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으로 승화시켜버리는 작가, 루드비코! 겉모습은 생활만화인데 만만치 않은 개그가 기승전결의 사이사이에 깊숙이 포진해 있고, 유년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가 싶다가도 통찰력 있는 한방으로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루드비코의 만화일기』.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화자는 작가 자신의 캐릭터인 분홍토끼다. ‘하악하악’, ‘후하학’ 등의 기묘한 의성어를 즐겨 쓰는 이 캐릭터는 그 음흉한 표정 덕분에 변태토끼라고도 불리는데, 비호감 요소가 가득한 이 토끼의 인기가 의외로 대단하다. 루드비코는 스스로의 못난 부분을 과감하게 드러낼 뿐만 아니라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꽤 주도면밀하다. 작가는 누구도 잡아내지 못했던 삶의 디테일들을 누구든 웃어넘길 수 있는 개그로 능청스럽게 표현해낸다. 변태 같기도, 우습기도 한 작가의 이야기에 배꼽을 잡으며 빠져들다 보면 자연스레 나와 닮아 있는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찌질하고 구질구질한 모습조차 거부감 없이 친숙하고 귀엽게 받아들여진다. 생활만화에서는 유례없는 B급 코드 개그들과 패러디 개그 같은 비주류의 요소들이 가득함에도 많은 독자들이 루드비코의 캐릭터를 애정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단행본에서는 어린 시절 루드비코 작가가 그렸던 세 편의 만화를 소개하는 특집 부록이 실려 있으니 루드비코 마니아라면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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