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른 되기
2 트라우마
3 돌아가고 싶다
4 완벽한 사람
5 일상생활의 정신병리학
6 김용만 병장을 추억하며
7 눈치 안 보기
8 반찬과 어머니
9 루드비코의 만화·결혼
10 북한 청년 김대일
특집 루드비코의 만화·추억
<루드비코의 만화영화>의 생활만화 버전이다. ‘만화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영화를 통해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을 보여줬다면, ‘만화일기’에서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참 ‘뭣 한’ 상황과 사연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작가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 자비심이 없다. 실수로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고, 고속버스에서 혼자 김밥을 먹다가 뻘쭘한 상황에 처한다. 좋아하는 교회 누나의 관심을 끌고 싶어 바지를 내렸던 어렸을 적 부끄러운 흑역사조차 예외는 없다. 이렇게 솔직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아슬아슬한 작가 특유의 자기고백적 화법은 부끄러운 순간들의 피하고 싶은 감정 하나하나까지 낱낱이 파헤친다. 자신의 철없음과 쿨하지 못함을 똑바로 바라보고 인정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향해 천천히 움직인다. 일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반성과 다짐의 서사방식은 작품에 통찰력을 더한다. 덕분에 우스꽝스러운 상황과 캐릭터 연출, B급 유머의 난무 속에서도 허를 찌르는 깨달음의 순간들을 맛볼 수 있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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