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작가를 고생시킬수록 이야기가 즐거워집니다!” 독자가 골라주는 단어를 주물러서 이야기를 만드는 신개념 소설의 탄생 단어만 주면 미스터리, 스릴러, 호러, 괴담을 쏟아내는 돌림판 작가 허아른의 초단편 소설집 『돌림판 작가 허아른의 소설 분투기: 소재는 일상 내용은 스릴러』 ‘낙지’ ‘아이스크림’ ‘나무늘보’ ‘봉골레’ ‘면봉’ ‘단무지’. 여기 아무 관련 없는 단어가 적힌 돌림판이 있다. 그리고 그 돌림판을 초조하게 바라보는 한 사람이 있다. 스레드에서 독자들에게 단어를 추천받아 소설을 쓰는 이른바 ‘돌림판 작가’로 활동 중인 허아른 작가는 이름·성별·나이·사는 곳 모두 불명인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그가 소설을 쓰는 방식 역시 미스터리하다. 독자들에게 단어를 추천받고 그 단어들을 돌림판에 돌려 선정된 단어로 세상에 없던 이야기를 쓴다. 그렇게 탄생한 소설들이 쌓이고 쌓여 『돌림판 작가 허아른의 소설 분투기: 소재는 일상 내용은 스릴러』로 출간됐다. 당신이 무심코 던진 한 단어가 돌림판 위에서 신박한 세상으로 태어난다 『돌림판 작가 허아른의 소설 분투기: 소재는 일상 내용은 스릴러』에는 서른두 편의 초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허아른 작가 앞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돌림판처럼 알 수 없는 방향과 처음 보는 설정으로 흘러간다. 장르와 시대 배경 역시 각양각색이다. 들기름이 많이 나는 지역에서 벌어진 옛이야기 「여와의 마을」부터 미래에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신인류의 이야기인 「봉골레」, 섬뜩한 반전이 기다리는 우화 「배고픈 숲속 동물 친구들」, 길에서 받은 물티슈로 인해 일상이 비일상으로 바뀌는 스릴러 「마법의 물티슈」 등 현재와 과거 미래를 오가는 이야기들이 로어(Lore)의 형식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일상에서 우리는 수많은 단어를 만난다. 개중에는 당신의 우주에서 단 한 번만 사용되는 단어도, 입버릇처럼 계속 쓰는 운명 같은 단어도 있다. 또한 시대에 따라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단어도 있다. 허아른 작가는 기존의 단어를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역할과 분위기를 부여한다. 특히 일상에서 벌어질 법한 소재들을 사용해, 이야기를 읽은 뒤 그 물체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가령, 길거리에서 받은 귀찮은 물티슈가 사실 모든 걸 지울 수 있는 마법의 물티슈라면 어떨까, 산에서 무심코 외친 야호- 소리가 사실 누군가의 간절한 구조 신호라면? 『돌림판 작가 허아른의 소설 분투기: 소재는 일상 내용은 스릴러』에서 여태껏 없던 새로운 소설 창작 방식으로 태어난 신박한 이야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