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J.D. 샐린저의 소설. 1963년 출간된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는 두 편의 중편소설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와 '시모어:서문(序文)'을 묶은 소설집이다. 각각 1955년과 1959년에 『뉴요커』지에 실린 바 있다. 샐린저가 평생 동안 펴낸 네 권의 작품 (<호밀밭의 파수꾼>, <아홉 가지 이야기>, <프래니와 주이>,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 중 홀든 콜필드가 등장하는 <호밀밭의 파수꾼>을 제외한 나머지 세 권은 '글래스'라는 성(姓)을 지닌 뉴욕의 한 가족이 주인공이다. 샐린저는 '글래스 가족 이야기'를 평생의 프로젝트로 삼은 셈. 표제작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의 주인공 버디 글래스는 형 시모어 글래스의 결혼식에 참석한다. 하지만 신랑은 나타나지 않고, 소동 와중에 버디는 시모어의 심경이 담긴 일기장을 발견하게 된다. 시모어의 고결하고 순수한 심성과 뒤틀린 유머감각이 신랄하게 묘사된다. 두번째 작품인 '시모어 : 서문'은 세월이 지나 이제는 중년의 교수가 된 버디 글래스의 1인칭 회상으로 서술된다. 그 사이 글래스 가족은 시모어의 자살이라는 비극을 경험했고, 버디는 형 시모어가 어떤 사람이었고, 자신들에게 어떤 존재였으며, 왜 그를 잊지 못하는지 독백한다. 형을 죽음으로 몰아간 세상에 대한 버디의 절망은 회상을 통해 다시 치유되고, 그는 다시 세상으로 나갈 희망을 얻는다. <호밀밭의 파수꾼>이 1950년대 청소년의 통과제의를 그렸다면, 는 집필 당시 샐린저의 실제 연령에 근접한 중년의 남자가 주인공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특유의 비틀린 유머감각이 여전하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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