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진실

파하드 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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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가장 큰 논란거리들을 다루지만 어느 쪽이 옳다는 식의 편 가르기는 지양한다. 보수 성향과 진보 성향이 충돌한 정치 사기극들, 9·11 테러가 정부의 작품이라고 믿는 사람들, 진실을 왜곡하는 온라인 논객들, 주류와 비주류 두 성향 중 어디에도 부합하지 않는 제3의 성향을 파헤치며 사상과 이념보다는 심리, 경제,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매체에 소속된 특정인이 아닌 매체의 시스템 자체를 다룬다. 그 시스템은 바로 우리다. 우리 사회의 분열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선택권을 손에 쥔 사람들이 어떻게 정보를 처리하는지, 넘치도록 많아진 영상과 사진 기록물들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검증되지 않은 '전문가'들이 토론의 장을 점령한 시대에 믿을 사람이 누구인가를 어떻게 결정하는지, 언론사들은 이 모든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시청자와 독자의 편향성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살펴본다. 왜 우리는 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데도 세상을 보는 눈은 이렇게나 다른 걸까? 《이기적 진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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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들어가며: 왜 사실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을까 7 1장. 조각난 현실 13 2장. 신(新) 집단 체제 27 3장. 느낌을 믿어라: 9·11과 선택적 지각 55 4장. 미심쩍은 전문가: 선거 조작, 그리고 목소리 큰 남자 87 5장. 객관성의 쇠퇴 127 6장. 진실스러움은 어디에나 있다 161 맺음말: 진실 없는 세상 195 참고 자료 205 역자 후기 219

Description

대한민국이 둘로 갈라지고 있다. 지금 한국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두 가지 서로 다른 진실을 마음에 품고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한다. 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데도 세상을 보는 눈은 왜 이렇게 다를까? 무엇이 괴담이고 무엇이 진실인가? 객관적 증거가 많으면 많을수록 진실에 접근하기는 쉬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보의 바다가 넓고 깊어질수록 우리는 자유롭게 헤엄을 치기보다는 맥을 못 추고 허우적대는 듯하다. 저자는 정보통신 기술 발달이 진실의 왜곡과 분열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설명한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진실로 둔갑한 채 '정의'라는 가면을 쓰고 실제 사실을 한낱 음모로 만들어버린 사건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어느 분야에서나 떠올릴 수 있다. 게다가 이런 이야기들은 인터넷을 통해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쉽고 빠르게, 널리 전파되고 있다. 《이기적 진실》은 현대사회의 가장 큰 논란거리들을 다루지만 어느 쪽이 옳다는 식의 편 가르기는 지양한다. 보수 성향과 진보 성향이 충돌한 정치 사기극들, 9·11 테러가 정부의 작품이라고 믿는 사람들, 진실을 왜곡하는 온라인 논객들, 주류와 비주류 두 성향 중 어디에도 부합하지 않는 제3의 성향을 파헤치며 사상과 이념보다는 심리, 경제,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매체에 소속된 특정인이 아닌 매체의 시스템 자체를 다룬다. 그 시스템은 바로 우리다. 우리 사회의 분열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선택권을 손에 쥔 사람들이 어떻게 정보를 처리하는지, 넘치도록 많아진 영상과 사진 기록물들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검증되지 않은 '전문가'들이 토론의 장을 점령한 시대에 믿을 사람이 누구인가를 어떻게 결정하는지, 언론사들은 이 모든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시청자와 독자의 편향성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살펴본다. 왜 우리는 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데도 세상을 보는 눈은 이렇게나 다른 걸까? 《이기적 진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다. [출판사 리뷰] 정보통신 기술 발달이 진실의 왜곡과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진실로 둔갑한 채 '정의'라는 가면을 쓰고 실제 사실을 한낱 음모로 만들어버린 사건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어느 분야에서나 떠올릴 수 있다. 게다가 이런 이야기들은 인터넷을 통해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쉽고 빠르게, 널리 전파되고 있다. 21세기에는 인터넷과 개인용 통신 기기의 발전으로 셀 수 없이 많은 '미디어'가 생성되었다. 대형 신문사와 방송국 3사 외에도 다양한 이념이나 전문 분야를 표방하는 인터넷 언론이 있으며 말하려는 내용만 있다면 아무런 기술이나 자본 없이도 블로그, 트위터 등을 통해 세상에 소리칠 수 있다. 이렇게 판이 불어나자 매체 하나하나는 세분화될 수밖에 없었다. 누구나 적당히 들어줄 수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보다는 소수라도 열광을 해줄 만한 소재를 파고들어야 관심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여러 매체들은 틈새를 노리면서 한 쪽으로 치우치는 편향성을 키워갔다. 달라진 건 정보를 소비하는 측도 마찬가지였다. 등에서 제일 가려운 부분을 콕 집어 긁어주듯이 내 마음에 드는 이야기만 속삭여주는 곳들을 찾아다니며 심적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왼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사람들과 오른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사람들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갔다. 급기야는 하나의 대상을 두고도 서로 다른 모습밖에 볼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의 몸이 기울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언제나 중심을 지키며, 그 선을 벗어난 쪽은 늘 반대 쪽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양 쪽은 중심에서 벗어나 대상을 틀리게 바라보는 상대를 비난하고 불신을 키웠으며, 자신의 논리에는 더 큰 확신을 얻게 되었다. 저자는 미국의 정체·경제·사회 분야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왔던 사건들을 통해 한 사건을 두고 두 가지 진실이 생기는 과정을 분석하고 그 속에 숨겨진 심리학적 기재를 살펴본다. 2004년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대선에서 경쟁했던 존 케리 상원의원에게 치명타를 입힌 '진실을 위한 참전용사들' 캠페인의 궤변, 9/11 사태에 제기되는 각종 음모론의 실체, 대선 결과 조작 의혹의 허상에는 원하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기존의 믿음에 맞춰 모든 사실을 해석하는 선택적 사고와 편향동화, 어렵고 복잡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본질을 외면하고 가까이 보이는 엉뚱한 정보를 통해 판단을 내려버리는 주변경로 선택 성향 등이 숨어있다. 이 모든 현상을 한 마디로 표현하는 단어가 '진실스러움truthiness'이다. 진실스러움이란 논리적으로 옳아서가 아니라, 그냥 그게 맞는 것 같기 때문에 믿기로 하는 진실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머리가 아닌 마음을 따라 진실을 선택하는 것이다.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쏟아지는 정보를 마주하고 있노라면 철저한 논리적 분석은 엄두도 나지 않고 지레 겁을 먹어 등을 돌려버리고 싶어진다. 이 때 우리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마음의 소리, 진실스러움이다. 책이 처음 출간되었던 2008년 이후로도 정보통신 기술은 하루가 멀다 하고 모습을 바꾸어 왔지만 새로워진 통신 환경에서 저자의 통찰력은 더욱 선명하게 빛을 발한다. 진실이 넘치는 시대, 현명하게 믿고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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