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한쪽 다리로 서고 편두통을 앓고 색을 잃고 화성에서 깨어나 모자를 생각한 올리버 색스, 당신을 추억합니다 김중만 사진가와 박연준, 유진목, 황인찬 세 명의 시인이 함께하는 올리버 색스 타계 1주기 헌정 특별판 2016년 8월, 올리버 색스가 “아름다운 행성”을 떠난 지 1년이 되는 때, 알마 출판사에서는 그를 추억하는 특별한 사람들과 함께 만든 <올리버 색스 타계 1주기 헌정 특별판>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이번에 출간하는 특별판 3종 《편두통》《깨어남》《뮤지코필리아》는 여러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올리버 색스의 작품이 지닌 힘을 보여준다(각 300부 한정 출판). 세계적인 사진작가 김중만의 사진을 표지로, 북디자이너이자 설치미술 작가 안지미가 북디자인을 하였으며, 새로운 시 영역을 거침없이 열어가는 3인의 젊은 시인(박연준, 유진목, 황인찬)이 오직 올리버 색스와 그의 작품만을 위해 헌시를 썼다. 올리버 색스에게 문학적 명성을 처음으로 안겨준 책인 《깨어남》에는 유진목 시인이 헌시를 썼다. 시인은 문학평론가 황현산이 “한국 최고의 연애 시”라고 평한 시집《연애의 책》을 올해 상재했다. 기존 신춘문예나 잡지 등단의 관행을 깨고 좀더 넓고 긴 안목에서 작품을 평가받아 파격적으로 등단했다. 그의 인상적인 등단 과정은 《깨어남》이 발표되던 상황과 많이 닮아 있다. 《깨어남》은 뇌염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치료 과정에 대한 이야기로서, 일반적인 의미의 문학이 아니다. 그럼에도 영국의 문단 권위자 5인이 ‘올해의 책’으로 꼽았고, 권위 있는 호손든 상을 수상했다. 유진목 시인은 마치 동질적 삶의 연인이라도 발견한 듯 속삭인다. “당신을 붙잡을 때도/ 당신을 외면할 때도// 똑같이 사랑했던 날들// 그리하여 우리가 얼마나 오래전에 시작되었는지를”. 《깨어남》은 1920년대의 유행병인 수면병에 걸려 수십 년간 ‘얼어붙은’ 시체나 다름없는 상태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다. 올리버 색스는 수면병 환자들의 치료 과정과 더불어, 환자들의 삶에 대한 열정과 용기,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아름다운 사연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환자들은 죽음과 같은 질병 속에서도 각자의 개성과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으며, ‘기적의 신약’ 엘도파로 인해 ‘깨어남’을 경험하는 순간 자신의 잠재된 개성을 드러냈다. 또한 엘도파 투약 후 하나같이 부작용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삶에 대한 의지와 감사한 마음을 잃지 않았다. 그후 이들의 이야기는 로버트 드니로와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 〈사랑의 기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다큐멘터리와 라디오극으로도 제작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