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 논쟁자들

앵거스 찰스 그레이엄 · History/Humanities
7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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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 논쟁자들> 개정판. 고전 중국어에 대한 엄밀하고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고대 중국 사상의 흐름과 주제를 치밀하게 논하는 중국고대철학사이자 앤거스 그레이엄의 평생에 걸친 학문적 성과가 집약되어 있는 책이다. 중국의 고전시기의 다양한 철학 학파들간의 논쟁을 종합적이고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은이는 중국 고대 철학자들이 '무엇을 사고했느냐'는 내용의 문제가 아닌, '어떻게 사고했느냐'는 방법의 문제를 중심으로 고전시기 중국 철학사를 설명하고 있다. 이들에게 중요했던 문제는 국가의 질서를 바로잡고 개인적 삶을 바르게 인도할 '도는 어디에 있는가'였다. 이러한 중국 고대 사상가들의 생각은 언뜻 합리성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지은이는 이렇게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중국 고대 철학 속에 매우 합리적인 담론이 존재한다고 전제하고, 중국 고대 사상의 중심을 공자와 유가에서 찾는 전통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이를 후기 묵가의 합리주의와 장자의 비합리주의에서 찾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은이는 백가쟁명이 전개된 시대적 배경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공자, 맹자, 묵자, 장자 등 각각의 사상 체계의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사유의 방법을 독특한 시각으로 재구성해 보여준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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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머리말·5 서론·13 1장 천명적 세계질서의 붕괴·29 1. 보수적 반응: 공자·29 의례와 음악(禮樂)·31 | 의례로서의 정치·36 | 천과 귀(鬼)·40 도덕 통일의 실마리·46 | 공자와 20세기 서양 철학·53 중국 문명에서 유학의 중심성·68 2. 극단적 반응: 묵자·72 삼표(三表): 논변의 세 가지 검증 방법·77 공리주의적 검증에 의한 전통적 실천의 비판·82 도덕 통일의 원리·86 | 국가의 중앙집권화와 관료제도화·92 하늘, 귀신 그리고 운명(天·鬼·命)·96 | 묵가 학파의 분열·102 3. 사생활 속으로의 은둔: 양가·106 양가의 가르침·111 | 상상된 양주의 위아주의·118 4. 소국의 이상화: 신농의 이상향·127 신농의 황금시대·130 | 허행(許行)·136 | 신농 이상의 영향·140 5. 합리적 논변의 첨예화: 궤변론자들·144 혜시·147 | 공손룡·158 | 백마론·163 | 지물론(指物論)·173 좌우: 통변론(通辯論)·179 6. 주체성의 발견: 송견·181 『관자』의 「내업」·190 2장 사회적 위기에서 형이상학적 위기로 ― 하늘과 인간의 결별· 203 1. 공자에서 맹자까지: 하늘의 품수로서의 인간의 본성에 근거한 도덕성·211 정치·214 | 인성에 관한 고자와의 논쟁·221 | 성선(性善)·232 유가의 두 소론: 『대학』과 『중용』·249 2. 묵자에서 후기 묵가까지: 합리적 공리성에 재근거한 도덕성 257 지식과 명명(命名)·261 | 변화와 필연성·265 | 선험적인 것·269 첫째 교과목: 담론(이름과 대상의 연결 방법에 관한 지식)·276 명실론에 나타난 개정된 담론 기술·282 둘째 교과목: 윤리학(행동 방식에 관한 지식)·293 셋째 교과목: 과학(대상들에 관한 지식)·301 넷째 교과목: 논증(이름에 관한 지식)·313 3. 양가에서 장자의 도가까지: 자연성으로의 복귀를 통한 하늘과의 화해·319 ‘도가’라는 명칭·319 | 『장자』·323 | 장자에 얽힌 일화들·326 이성에 대한 공격·330 | 후기 묵가의 이성 옹호·342 | 자연성·350 자연성의 해명·359 | 각성과 꿈·364 | 하늘과 인간·367 | 언어·374 죽음과의 화해·379 | 장자학파의 발전: 대인(大人) 형이상학·383 3장 하늘 따로 인간 따로·399 1. 노자의 도가: 자연성에 의한 통치술·404 노담(老聃)과 『노자』·404 | 도·410 | 반전(反轉)·417 | 무위(無爲)·433 신비한 것과 실용적인 것·437 2. 순자의 유가: 자신의 본성을 통제하기 위한 인간의 창안물로서의 도덕·440 하늘(天)·444 | 인성·455 | 마음(心)·468 | 의례와 음악(禮樂)·475 작명(作名) 이론·486 3. 법가: 치국책에 관한 무도덕적 과학·497 변화에 대한 적응·501 | 기준과 법·507 | 권력, 도덕, 법에 대한 논쟁·515 관료제도의 통제·522 | 법가와 노자·528 4. 두 종류의 정치적 이단·541 세습 군주제에 대한 비판·541 중국적 무정부주의의 문제·552 장자의 ‘원시주의자’·564 4장 제국 및 천인의 재통일·577 1. 우주론자들·581 원형과학과 근대 과학·581 | 상관적 사고와 상응적 우주 건립·588 한대 이전의 우주론·597 | 짝개념들: 음과 양·606 넷과 다섯: 오행(다섯 가지 과정)·622 | 물에 기초한 관자의 우주론·647 『역易』·650 2. 혼합주의와 유가의 승리·670<

Description

중국철학의 고전기(500~200 B.C.)는 주나라가 몰락한 전국시대이며, 문명세계 전체를 통치한다고 주장하는 중앙권력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중국사의 예외적 시기였다. 사상적 단일성을 강제할 통일국가 또한 존재하지 않았기에 수많은 사상이 꽃피고 학파를 이루었으며, 철학적 논쟁과 합리적 토론은 전례 없이 풍성했다. 이 책은 독자에 대한 배려와 최고 수준의 사유를 결합함으로써 고전기의 중국 사상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일반 독자에게는 중국철학에 대한 길잡이로, 학생에게는 포괄적인 역사서로 쓰일 수 있으며, 전문가에게는 대담하고 신선한 통찰력으로 감동을 준다. 최고 수준의 중국문화 전문가들의 칭송을 받았을 뿐더러, 세계 문화에서 중국의 자리를 가늠해보고자 하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책임에 틀림없다. ■ 도는 어디에? 고전 중국어에 대한 엄밀하고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고대 중국 사상의 흐름과 주제를 치밀하게 논하는 '중국고대철학사'이자 그레이엄의 평생에 걸친 학문적 성과가 집약되어 있는 책! 이 책은 하버드 대학의 옌칭 연구소를 이끈 벤자민 슈워츠(1916~2000)와 함께 서양의 동양학의 양대 산맥인 세계적인 중국 철학자 앤거스 그레이엄(1919~1991)의 명저『Disputersof the TAO』를 완역한 것이다. 중국의 고전시기(500~200 B. C.)의 다양한 철학 학파들간의 논쟁을 종합적이고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이 책은 이미 고전으로 널리 인정되고 있는 역저이다. 지은이는 중국 고대 철학자들이 '무엇을(what) 사고했느냐'는 내용의 문제가 아닌, '어떻게(how) 사고했느냐'는 방법의 문제를 중심으로 고전시기 중국 철학사를 설명하고 있다. 중국철학의 기본 관념들이 정치적 혼란기인 전국 시대에 탄생, 발전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시기 동안 사상가들은 '이처럼 타락한 시대에 언제 관직을 맡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은 것인가(유가)', '누가 임명할 만한 인물인가(묵가)', 또는 '개인적 생활의 이익을 위해 고용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장자)' 등과 같은 문제들에 골몰하고 있었다. 이들의 사고는 하늘의 권위를 무너뜨린 전국 시대의 도덕적, 정치적 질서의 붕괴에 대한 대응이었다. 따라서 당시 이들에게 중요했던 문제는 서양철학자들이 제기했던 것처럼 '진리란 무엇인가'가 아닌, 국가의 질서를 바로잡고 개인적 삶을 바르게 인도할 '도(道)는 어디에 있는가'였다. 이러한 중국 고대 사상가들의 생각은 언뜻 '합리성'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지은이는 이렇게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중국 고대 철학 속에 매우 합리적인 담론이 존재한다고 전제하고, 중국 고대 사상의 중심을 공자와 유가에서 찾는 전통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이를 후기 묵가의 합리주의와 장자의 비합리주의에서 찾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은이는 백가쟁명이 전개된 시대적 배경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공자, 맹자, 묵자, 장자 등 각각의 사상 체계의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사유의 방법을 독특한 시각으로 재구성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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