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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사람 ― 아직도 네게로 뻗고 싶은 축, 생일 / 신해욱 > 그게 정말 나일까요? 쓸쓸 / 문정희 > 마음에 샌드페이퍼 문지르는 소리 참 우습다 / 최승자 > 포르르와 흐르르 사이 아내의 잠 / 마종기 > 좌판 위에 누운 새우들처럼 마음의 내과 / 이병률 > 마음에 관한 진단서 아무리 손 내밀어도 닿지 않는 / 정영 > 마음의 동물원에서 카렌다 호수 / 서정춘 > 오리 두 마리, 2럼2럼 건너가네 독일 사탕 개미 / 이제니 > 자 떠나볼까, 그녀의 원더랜드로 줄포에서 / 이상국 > 너는 병든 몸이 아니잖아 스타킹을 신는 동안 / 최정례 > 나라도 그 고지전을 치러야 한다고 물맛 / 장석남 > 물맛은 무(無)의 맛 헐벗음 / 조정권 > 청춘은 몸의 중앙집권제, 노년은 몸의 지방자치제 시래기 / 이기인 > 노인정 앞에서 끈 / 신달자 > 손등에 흐르는 강 오토리버스 / 장경린 > 너 죽은 후에도 노을은 팔월 즈음 / 최영철 > 붉은 카네이션이 수류탄 같아서 지구 뒤꼍의 거인 / 최동호 > 장독대 너머의 신 방귀 / 최서림 > 씩씩하게 행진곡 풍으로 넙치의 시(詩) / 김신용 > 달고나처럼 납작해져서 달의 뒤편 장옥관 > 밥할 때마다 살을 씻는 경상도 사람들 이사 신현정 > 모든 집이 사실은 여관이라는 것을 불주사 이정록 > 부처님이 인연의 끈을 살살 당겨주실 테니 2부 사랑 ― 어느 날 너에게도 사랑이 찾아올 것이다 서귀포 이홍섭 > 당신이 곡비처럼 멈추지 않았음을 당신의 눈물 김혜순 > 얇게 저며진 내 슬픔이 무슨 인증샷이라도 되는 듯이 환승 송재학 > 통통 양과 덩치 씨가 만나서 부비부비, 사랑 박영근 > 주소와 이름을 바꿔도 찾아오는 스토커처럼 그늘 속의 탬버린 이영광 > 지나갔으나 지나가지지 않는 당신의 텍스트 1 ―사랑하는 당신께 성기완 > 당신이라는 책 사랑 그 눈사태 윤제림 > 눈치 없는 두레박처럼 목젖이 오르내리니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박순원 > 사랑의 음모론 소금창고 이문재 > 마흔이라는 것 인공호흡 김이듬 > 마우스 투 마우스 법이 필요해 무(無) 유희경 > 추억은 무말랭이처럼 돌 던지는 생(生) 신용목 > 일부러 흘린 도끼에 맞아 얼빠진 산신령처럼 삽 정진규 > 네게로 외삽하고 싶은 마음 하나 쓸쓸한 낙서 복효근 > 대청소를 하다가 세 시간째 넋을 놓고 저녁 엄원태 > 나도 당신도 되지 못한 봄바람에게 홍신선 > 서툰 접골사가 힘만 센 것 같아서 서리 / 문태준 > 당신이 문을 열 때마다 꽃밭을 펼쳐 보이는 대비(大悲) / 배한봉 > 차마는 일종의 처마 3부 삶 ― 우리의 남은 생애가 생애 너머로 흔들린다 이것이 날개다 / 문인수 > 이 가혹한 변신담 앞에서 45 나누기 21 / 차주일 > 이거야 원, 마흔 중년을 스물 청춘이 만났으니 해피 버스데이 / 오탁번 > 행복버스가 온 날 동사무소에 가자 / 이장욱 > 동사무소가 제일 무서워 기차를 기다리며 / 천양희 > 기차, 기다려야 하는 그래서 그토록 긴 멸치의 아이러니 / 진은영 > 취향의 공동체 삼겹살 수사 / 이근화 > 숨죽인 대파처럼 물렁한 마늘처럼 더딘 슬픔 / 황동규 > 잔광과 잔설과 잔여 그리고 잔생 길이 나를 들어올린다 / 손택수 > ‘뽈끈’이라는 말 잃어버린 중국집 / 서동욱 > 이쪽과 저쪽 사이 가벼운 마음의 소유자들―히치콕의 5단 서랍장 / 유형진 > 비밀번호는 히치콕 양파 / 김창균 > 양파 담는 그물에 제가 담겨서 호박 / 이하석 > 슈퍼울트라할머니 미니시리즈 / 오은 > 이 모든 게 몽유록이라고 알파벳 공갈단 / 서효인 > X라X라 떠드는 자해공갈단들 목욕 / 길상호 > 감나무 한 그루, 이태리타월을 들고 섰네 왕릉 / 김정환 > 옷에 밴 고기냄새처럼 달, 팽이 / 반칠환 > 달팽이 먹으며 반성하기 중국집 오토바이의 행동반경에 대하여 / 유홍준 > 오토바이는 순한 짐승 4부 그리고 시 ― 우리는 정말 무엇을 말하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