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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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할 수 없는 ‘자신’과 이해할 수 없는 ‘타인’에 대한 보고서 내 성격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왜 사람마다 성격이 다른가? 대인갈등, 콤플렉스, 근심, 불안. 그 근원에는 ‘성격’이 도사리고 있다. 나의 가치관, 직업, 사랑, 인간관계 모두 성격이 만들어낸 결과다. 성격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심리학자인 저자는 성격이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한다. 성격은 우리 자신과 우리 삶을 형성하고, 우리에게 벌어지는 일에도 영향을 미친다. 성격이 좋아서 사랑받고, 성격이 나빠서 따돌림 당하며, 성격 차이로 이별한다. 이러한 ‘성격’의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심리학자인 저자는 “내 성격은 이렇다”고 단정할 만한 과학적 기준이 있는지, 성격의 개인차는 왜, 어떻게 존재하는지 등 의문을 풀어나간다. 수백 명에 대한 성격 조사와 전 세계 사람들의 라이프스토리가 이 책의 기초자료가 되었다. 우선, 저자는 모든 사람에게 성격수치를 부여할 수 있는 ‘5대 성격특성’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을 인간 성격에 관한 흥미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5대 성격특성은 ‘외향성’ ‘신경성’ 성실성’ ‘친화성’ ‘개방성’이다. 이 5대 성격특성을 기본 틀로 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토리와 과학적 연구를 토대로 성격의 특징과 장단점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최근 심리학계에서는 성격이 이 5가지 성격특성으로 이루어졌다는 데 합의가 이루어졌다. 따라서 이 5가지로 모든 사람의 성격점수를 낼 수 있고, 이 성격점수를 알면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으며, 그 사람의 인생사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각 성격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저자는 유전학과 뇌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결과들을 소개하고, 성격이 서로 다른 진화론적 이유를 살펴본다. 독자 스스로 자신의 성격을 진단할 수 있도록 앞부분에 ‘성격진단표’를 첨부하였다. 성격은 진화의 산물 저자는 일란성 쌍둥이 연구 등 권위 있는 연구결과들을 소개하면서, 성격의 약 50퍼센트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며, 사람마다 성격이 다른 이유는 유전자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성격이 유전된다는 논의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사람마다 성격이 다른 이유를 설명하는 저자의 논지는 매우 새롭다. 사람마다 성격 차이가 존재하는 이유는 ‘방황선택’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인간이 생존에 유리한 조건을 좇는 진화과정에서 어떤 환경에서는 A라는 성격이, 또 다른 환경에서는 B라는 성격이 자연선택되는 진화 모델이 환경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되풀이되면서 다양한 유전적 차이를 낳았고, 이것이 65억 인구만큼 다양한 성격을 낳았다는 주장이다. 인간 성격에 관한 진화심리학적 해설과 동물 진화와 관련된 광범위한 사례들이 교차되면서 ‘만들어진 성격’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가족환경은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성격의 50퍼센트가 유전된다면 나머지 50퍼센트는 환경의 영향일까? 저자는 성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들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즉 양육환경, 가족환경, 어머니와의 애착관계, 형제서열, 태아환경, 키?몸매?매력?지능 등의 육체적 특징이 성격 형성에 ‘어떻게’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우리의 직관에 반하는 가장 쇼킹한 주장은 가족환경이나 가족관계가 성격 형성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로, 우울증과 이혼을 겪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똑같이 우울증과 이혼을 겪기 쉬운데, 그것은 자녀들이 부모를 보고 배운 것이 아니라 애당초 그런 유전자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형제서열이 성격 형성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결론짓는데, 이는 부모의 자원을 놓고 벌이는 형제 경쟁이 성격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프랭크 설로웨이의 주장을 반박하는 논리다. 저자는 설로웨이가 모범적인 성격 데이터가 아니라 역사적, 생물학적 정보만을 기초로 했다는 학계의 문제제기를 언급하고 있다. 수많은 가족 사례 연구와 일란성?이란성 쌍둥이 연구를 통해 저자는 성격과 환경의 연관성을 과학적, 객관적으로 포착하고 있다. 성격을 규명하는 다양한 심리 실험과 추적조사 인간 성격을 규명하는 다양한 심리 실험과 뇌과학 이야기도 펼쳐진다. 걱정, 불안, 슬픔, 기쁨, 행복감 등의 감정과 관련된 뇌 메커니즘을 밝히면서 성격이 뇌신경과 유전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많은 과학적 증거들을 제시한다. 마약, 도박, 알코올에 빠지는 사람들, 우울증과 신경과민인 사람들, 외향적인 사람들의 뇌 구조와 작용을 설명하면서 성격이 단지 심리학의 문제가 아니라 뇌과학으로 풀어야 할 숙제임을 지적한다. 인간의 성격특성(외향성, 친화성, 성실성)을 밝혀내기 위해 행해진 다양한 심리 실험과 추적조사(아이오와 도박과제, 침팬지 실험, 독재자 게임, 터먼의 아이들 사례 연구 등)는 인간 성격의 파노라마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면서 복잡한 성격 심리를 명쾌하게 해부하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의 라이프스토리 또한 성격 심리를 이해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성격들, 즉 외향적인 사람, 내향적인 사람, 신경과민인 사람, 우울증을 겪는 사람, 알코올중독자, 강박성격장애를 겪는 사람, 거식증을 겪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의 실례를 들려주면서 성격으로 야기된 심리적 문제와 그 해법을 다루고 있다. 모든 성격엔 장점과 단점이 있다 저자는 인류사를 통틀어 언제나 가장 좋은 성격이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모든 성격에는 장점(혜택)과 단점(비용)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인생이란 자신의 성격에 맞는 ‘틈새’를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예컨대, 내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불만을 가질 수 있다.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고 흠모하던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대부분 외향적인 사람을 부러워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외향성이 높은 사람은 사람을 잘 사귀고 우연한 섹스를 하는 데 능하지만 도파민에 사로잡힌 충동적이고 모험적인 행동 때문에 많은 사건사고와 단명의 위험에 처하기 쉽다. 대신 내향적인 사람은 모험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장수할 수 있고, 어떤 의미에서는 세상이 주는 보상에 구애받지 않는 비범한 힘을 자신에 맞는 일에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다. 신경과민성도 마찬가지다. 신경성 수치가 낮으면 일을 건성 건성하고 잦은 실수를 하지만, 밝고 명랑한 탓에 사람들의 호감을 산다. 반면, 신경성 수치가 높으면 꼼꼼하고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지만, 바로 그런 완벽주의 때문에 일을 쉽게 완결하지 못하고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저자는 자신의 성격을 저주하기 전에 성격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라고 말한다. 성격을 바꿀 수 있을까? 성격 극복 방법 그렇다면 성격을 바꿀 수 있을까? 이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의문이자 관심사일 것이다. 저자는 근본적인 성격은 바꿀 수 없지만 자신의 성격을 표현하는 행동과 자신의 삶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는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즉 행동을 바꿈으로써 자신의 성격이 가진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할 수 있다. 예컨대, 외향적인 사람의 경우,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직업을 택함으로써(순방향 행동)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고, 의도적으로 정적인 취미생활을 택함으로써(역방향 행동)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장점을 극대화하는 순방향 행동을 택하는 것은 비교적 쉽지만, 단점을 최소화하는 역방향 행동은 자신의 성격에 역행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자신의 뇌를 억지로 써야 하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을 통해 성격으로 초래되는 문제를 줄일 수 있고 자신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면 노력할 가치가 있다. 삶을 보는 방식도 바꾸어야 한다. 예컨대, 가난한 자신의 삶을 비관하는 대신 ‘무소유’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저자는 특히 삶에 대한 부정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