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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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발췌가 아닌 고흐가 쓴 편지 그대로 읽는다! 빈센트 반 고흐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편지 125통 빈센트 반 고흐, 그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그리고 싶어 했을까? “고흐만큼 예술과 삶이 하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고흐의 삶을 모르면 그의 예술도 알 수 없다. 그의 편지는 그가 ‘본 것’과 ‘한 것’ 그리고 ‘느낀 것’과 ‘읽은 것’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상세한 일상의 보고와 평가, 독후감과 그림의 설명, 나아가 그 이상의 생각과 의문, 신념 등이 놀라울 정도로 정직하게 토로되어 마치 일기 같은 느낌을 준다. 아니 어쩌면 고백이고 독백이며 울음이고 웃음이다.” -박홍규(옮긴이) 1. 국내 최초! 발췌가 아닌 ‘고흐가 쓴 편지 그대로’ 읽는다 빈센트 반 고흐를 꾸준히 연구해온 옮긴이 박홍규는 이 책을 작업하면서 ‘고흐가 쓴 편지를 원문 그대로’ 번역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고수했다. 기존의 고흐 편지 모음집이 대부분 발췌 혹은 편지의 일부만 옮긴 것에 비해 이 책은 고흐가 밑줄을 그으며 강조한 부분까지 모두 표시할 정도로 원문을 충실히 살렸다. 2. 고흐가 동생 테오, 친구 베르나르, 고갱, 라파르트, 부모님, 여동생 빌헬미나 등에게 보낸 편지를 총망라, 그 중 ‘가장 중요한 125통’을 선별하다 한 예술가의 마음, 정신, 생활, 특히 작품의 제작과정을 이렇게 면밀하고 완벽하게 보여주는 편지는 세계사에 유례가 없다. 옮긴이는 고흐가 남긴 편지 909통을 일일이 검토하면서 고흐의 진짜 모습이 가장 잘 담겨 있는, 즉 고흐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편지 125통을 엄선했다. 3. 고흐 삶의 여정을 시기별, 도시별로 나누어 당시 고흐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정확한 해설을 곁들이다 고흐의 평전 『내 친구 빈센트』(2006), 고흐와 밀레의 관계를 조명한『빈센트가 사랑한 밀레』(2005)를 쓴 바 있는 옮긴이가 편지를 쓰던 당시 고흐의 상황과 심리 상태, 작품 활동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압축한 해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 빈센트 반 고흐가 생전에 남긴 편지는 모두 909통이다. 황야의 외딴 영혼으로 살다 간 37년의 짧은 생애 동안 남긴 편지다. 그 중 대부분은 영혼의 동반자이자 피난처였던 동생 테오에게 보낸 것이다. 빈센트와 테오는 평생 편지를 통해 끊임없이 교감하고 대화를 나눴다. 그들 사이에 오간 것은, 말 그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였다. 황야의 외딴 영혼이 보내온 편지 고흐의 편지는 대부분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또는 태풍 속에서 그림을 그린 뒤, 집에 돌아와 녹초가 된 상태에서 밤늦게까지 쓴 것이다. 길고 길게 끝없이 흘러가는 내면의 독백은 하나하나가 촘촘하게 잘 짜인 문학작품이나 마찬가지이다. 편지만 보면 고흐는 위대한 화가이기 이전에 뛰어난 문필가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이다. 사후 100년이 지나도 고흐의 편지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다가오고, 꾸준히 읽히는 것은 그의 그림이 사랑받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인간이 치열하게 살아낸 삶과 감정이 더할 나위 없이 솔직하게 기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죽을 때까지 벗어나지 못한 현실의 고난과 인정받지 못하는 고뇌 속에서 그는 매일매일 자신을 추스르고 돌아보면서 글을 썼다. 테오와 친구들, 가족들과 나눈 편지를 보면 그가 얼마나 자기 삶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애썼는지 알 수 있다. 흔히 고흐 하면 떠올리듯 그는 스스로를 파괴적인 열정에만 가두어둔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지극히 성실할 뿐만 아니라 노력한 만큼 인정받고 싶다는 건전한 집념, 그리고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 그런 삶의 태도가 고흐의 편지에 오롯이 기록되어 있다. 가장 정직하고 순수한 탐구의 기록 고흐는 “예술가란 무엇인가를 이미 완벽하게 발견했다고 말하지 않고, 언제나 그것을 탐구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평생을 두고 끝없이, 치열하게, 철저히 탐구했다. 예술만이 아니라 인생도 끊임없이 탐구했다. 그것을 그림과 편지로 남겼다. 고흐만큼 예술과 삶이 하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의 인생을 모르고는 그의 예술을 알 수 없다. 그의 인생이나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는 그가 남긴 방대한 편지에서 나온다. 그의 편지는 그의 인생과 예술의 무한하고도 유일한 광맥이다. 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 하나에 이런 말이 남아 있다. “아름다운 것에 가능한 한 많이 감탄하렴.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에 충분히 감탄하지 못하고 있어.” 건강하지 못한 몸과 마음,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그는 이처럼 진실과 정직과 아름다움을 좇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또한 삶을 탐구하고자 수많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겼기에 다른 화가들의 그림을 관찰하고, 분석하며, 열심히 공부도 했다. 무엇보다 그는 두 발로 직접 걸으며 세상을 보았다. 세상을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에 감동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보며 슬퍼했다. 그래서 그의 그림과 글에는 권위 의식도, 스테레오 타입도, 어떤 유파의 냄새도 없다. 오로지 순수하다. 고흐는 그림 그리는 일을 언제나 ‘일한다, 작업한다, 노동한다’고 표현했다. 이는 그림을 바라보는 고흐만의 태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가 노동자나 농민과 다르지 않게 살았음을 뜻한다. 인간으로서 지극히 당연한 생존에의 본능, 표현에의 본능을 그림에 쏟아 부으며 위대한 유산을 남기고 간 고흐, 그 진짜 모습을 알고 싶다면 편지를 반드시 함께 읽어야 할 것이다. 내 친구 빈센트와의 대화 박홍규: 빈센트, 당신은 한국에서도 가장 사랑받고 주목받는 화가 중 한 사람입니다. 얼마 전에도 당신이 스스로 귀를 자른 것이 아니라 고갱이 펜싱 칼로 자른 것이라는 독일 학자들의 연구가 나와 화제가 됐습니다. 진실은 무엇인가요? 빈센트 반 고흐: 고갱이 좀 거칠긴 했지만 내 귀를 자를 정도는 아니었지요. 암스테르담의 내 미술관 전문가들도 아니라고 했고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요? 박홍규: 우선 제 얘기를 하자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당신의 전기를 처음 읽었는데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어요. 그림은 이전에도 봤었지만 전기를 읽은 뒤 당신이란 사람 자체를 좋아하게 됐지요. 그 후 암스테르담은 물론 당신의 그림이 있는 미술관이면 어디든 찾아갔어요. 하루 종일 그림만 보기도 했지요. 빈센트 반 고흐: 생전에 날 상대해준 사람은 동생 테오 외에는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날 좋아해준다니 정말 고맙군요. 나는 평생 사람들을 좋아했고 또 사람들도 날 좋아해주기를 바랐거든요. 돈을 많이 번다거나 출세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해하고 도우며 살고 싶었을 뿐인데. 동생 테오는 물론 고갱하고도 아를에서 그렇게 살고 싶었어요. 그러나 나는 평생 외롭게, 힘들게 살았어요. 그림을 그리면서 나처럼 불행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보고 위로를 받고 좋아해준다니 정말 기뻐요.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나는 광인이 아니에요. 내 전기는 대부분 나를 귀를 자른 미친 화가라는 식으로 묘사해왔는데, 당신은 나를 노동자 화가로 새로이 해석한 평전을 써주기도 했지요. 박홍규: 저는 당신이란 사람의 진짜 모습을 좀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보잘것없지만 『내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