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

제시 버튼 · Novel
4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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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미니어처리스트>로 일대 신드롬을 일으키며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한 제시 버튼.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데 탁월한 재능을 뽐낸 그가 두 번째 장편소설 <뮤즈>로 돌아왔다. 작가는 1960년대 영국과 1930년대 에스파냐를 오가며 여성 예술가가 '뮤즈'라는 허울 아래 연인, 모델, 영감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던 어두운 시대를 그려낸다. 1967년 영국 런던. 식민지에서 영국 본토로 이주한 오델은 스켈턴 미술관에 타이피스트 자리를 얻는다. 오델은 요절한 천재작가 이삭 로블레스의 미발표 유작을 발견하고 그림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떠들썩한 분위기도 잠시, 의문의 사진 한 장이 발견된다. 자신의 그림 옆에 서 있는 이삭, 그리고 이삭의 뮤즈로 보이는 한 여인. 마침내 오델은 그림이 전하는 진짜 이야기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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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부 양배추와 왕들 1967년 6월 1 2 3 4 5 6 1936년 1월 Ⅰ Ⅱ Ⅲ Ⅳ Ⅴ Ⅵ 2부 소유 1967년 8월 7 8 9 1936년 2월 Ⅶ Ⅷ Ⅸ Ⅹ ⅩⅠ 3부 사자 소녀들 1967년 10월 10 11 1936년 4월 ⅩⅡ ⅩⅢ ⅩⅣ ⅩⅤ ⅩⅥ ⅩⅦ 4부 사라진 세기 1967년 11월 12 13 14 15 16 17 1936년 9월 ⅩⅧ ⅩⅨ ⅩⅩ ⅩⅩⅠ ⅩⅩⅡ ⅩⅩⅢ 5부 루피나와 사자 1967년 11월 18 19 6부 발붙일 곳 ⅩⅩⅣ 후기 20 옮긴이의 말 참고 자료

Description

‘뮤즈’라는 이름에 가두려 했던 여성들의 진짜 사랑과 욕망! 1967년 영국 런던. 식민지에서 영국 본토로 이주한 오델은 스켈턴 미술관에 타이피스트 자리를 얻는다. 오델은 요절한 천재작가 이삭 로블레스의 미발표 유작을 발견하고 그림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떠들썩한 분위기도 잠시, 의문의 사진 한 장이 발견된다. 자신의 그림 옆에 서 있는 이삭, 그리고 이삭의 뮤즈로 보이는 한 여인. 마침내 오델은 그림이 전하는 진짜 이야기를 알게 된다. 데뷔작《미니어처리스트》로 일대 신드롬을 일으키며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한 제시 버튼.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데 탁월한 재능을 뽐낸 그가 두 번째 장편소설 《뮤즈》로 돌아왔다. 작가는 1960년대 영국과 1930년대 에스파냐를 오가며 여성 예술가가 ‘뮤즈’라는 허울 아래 연인, 모델, 영감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던 어두운 시대를 그려낸다. 차별과 억압 이전, ‘예술가’로서 여성들이 지녔던 진짜 욕망은 무엇이었을까. 남성이 여성의 뮤즈가 되고, 여성이 여성에게 영감을 선사하는 이 이야기는 2017년을 사는 우리에게 더욱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다가설 것이다. “화가는 당연히 남자여야 한다. 이것은 너무나 완고한 고정관념인 나머지 올리브 자신조차 그렇게 믿곤 했다.”_본문에서 1936년, 에스파냐 안달루시아. 열여덟 살 소녀 올리브는 화가를 꿈꾸며 다락방에서 몰래 그림을 그린다. 화가 이삭과의 사랑에 힘입어 올리브의 실력은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마침내 파리 화단에 그림을 발표하며 전세계의 화제로 떠오른다. 단지 화가의 이름이 올리브가 아닌, ‘이삭 로블레스’로 바뀌어 있을 뿐. 1967년, 영국 런던의 스켈턴 미술관. 타이피스트이자 작가 지망생인 오델은 요절한 천재작가 이삭 로블레스의 미발표 유작을 발견한다. 화단은 30년 만에 다시 떠들썩해지지만, 오델만은 어딘지 그 그림에 어딘지 미심쩍은 곳이 있다고 느끼는데…. “아티스트와 뮤즈, 우리는 당연하다는 듯 전자는 남자, 후자는 여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의 ‘뮤즈’에게는 정해진 성별이 없습니다.”_제시 버튼 ‘미니어처 하우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욕망과 미스터리를 그려낸 《미니어처리스트》로 세계적 대성공을 거둔 제시 버튼. 그가 이번에는 《뮤즈》를 통해 예술과 여성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담은, 화려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시대적.사회적 배경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세밀한 묘사, 예술가의 삶과 예술작품에 대한 창의적 서사, 미묘하게 얽히고 한순간에 풀리는 관계와 갈등 등 단 두 권의 작품으로 ‘제시 버튼의 작품 세계’를 견고하게 구축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전작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제시 버튼은 단연 ‘여성’의 이야기를 꾸려가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닌 작가다. 이미 ‘모든 여성은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건축가다’라는 소설 속 문장을 통해 자유로움을 획득한 여성상에 대한 이상을 살포시 드러냈고, 그 열망을 두 번째 작품 《뮤즈》에서 더욱 아름답게 펼쳐놓았다. ‘뮤즈’는 예술가에게 영감을 선사하는 인물(또는 사물)을 의미한다. 그리고 우리는 굳이 로뎅과 카미유 클로델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한쪽은 남성이고 다른 한쪽은 여성이라고 가름하는 데 익숙하다. 제시 버튼은 이것은 고정관념이자 또 하나의 억압이라는 메시지를 빼어난 이야기 속에 녹여내었다. 《뮤즈》에서는 역으로 남성이 여성의 뮤즈가 되고, 나아가 여성이 여성의 뮤즈가 된다. 이는 ‘뮤즈’라는 단어에 굳건히 버티고 서 있던 편견에 대한 해체이자, 세상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창작의 불꽃을 태운 여성 예술가들을 향한 위로이자 응원일 것이다. 작가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 작품은 “완전한 자유, 재정적 독립, 그 누구에게도 의존할 필요가 없는 상태, 남성이 여성의 삶 무대 가운데에 서지 않는 세상, 여성이 섹스와 고독 둘 다 고를 수 있는 세상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힌다. 그리고 “남성 스스로 자신에게 무엇이 이로운지 안다면 그 세상을 축복하고, 함께 혜택을 누리게 될” 거라고 덧붙였다. ‘페미니즘’이 ‘양성의 조화와 평등’을 추구하는 행복의 길이라면, 《뮤즈》는 단연 가장 페미니즘적인 소설이 아닐까. 모든 여자에게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 《뮤즈》에 등장하는 여성의 캐릭터는 매우 다양하며 다층적이다. 연인에게 사랑을 갈구하며 자신의 예술성을 공유하고 싶은 여자(올리브)부터 그림 그리는 여자의 뮤즈가 되고 싶은 여자(테레사), 아름답지만 불행하고 그 공허함 때문에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여자(세라), 흑인 여성에 식민지 출신이라는 약자의 운명을 타고났지만 당당히 꿈을 향해 가는 여자(오델)까지. 《뮤즈》의 여성은 모두 선과 악, 수동성과 능동성, 순응과 반항을 한몸에 지닌 입체적인 인간형을 드러낸다. 이들의 끈끈하면서도 복잡다단한 유대 관계를 통해 이야기는 점점 생동감을 얻으며 화려해진다. 역자 이나경은 ‘옮긴이의 말’을 통해 “신비하고, 확고하며, 때로는 에로틱한 유대 관계는 소설 속에서 강렬한 매혹과 긴장, 여운을 선사하는 요소”라고 평했다. 제시 버튼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관계의 다양성을 통해 여성은 ‘수동적이고 단면적이고 소외당하는 존재’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복합적 감정을 지닌, 능동적으로 주도하는 존재’임을 보여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 숱한 남자들이 ‘내 인생을 소설로 쓰면 책 한 권’이라고 흔히 말하듯, 모든 여자에게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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