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영화사

김정곤
591p
Where to buy
content
Rate
3.0
Average Rating
(4)
Comment
More
[광고]스탠드오일 보드배너_1안[광고]스탠드오일 보드배너_1안

영화의 역사는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고 때로는 지그재그로 아무렇게나 흘러가는 듯한 변화의 역사다. 스티븐 제이 굴드가 진화를 한 문장으로 규정한 멋들어진 말을 살짝 빌리자면, 영화의 역사 또한 진보가 아닌 다양성의 증대라고 할 수 있다. “호러영화사”는 영화 역사에서 가장 하찮은 취급을 받아왔던 호러영화를 다룬다. 호러영화는 제작비가 커질수록 간섭이 심해지는 영화 제작 환경에서 극소수를 제외하곤 아주 저렴한 제작비로 만들어 낸 영화지만, 영화의 역사 내내 상업적 규칙을 가장 철저히 지킨 영화 장르이기도 하다. 호러영화는 극히 예외적인 작품을 제외하면,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처럼 강렬한 흥행에 대한 욕망은 당대의 상상력을 뛰어넘은 정말로 놀라운 이야기로 등장하기도 한다. 상상력의 한계가 없다는 점에서 호러영화는 SF 영화마저 도달하지 못한 경지에 도달한 영화 장르이기도 하다. “호러영화사”는 바로 이처럼 표현의 한계가 있는 고전기 영화사에서 그 한계를 넘어서려는 호러영화의 저 다양한 종횡무진을 다루고 있다. 수많은 이에게 저급하고 저열한 영화 장르로 취급되곤 하지만, 영화의 역사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듯이 호러영화만큼 다양하고 놀라운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영화 장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 그대로 남보다 더 뛰어나고 놀라운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한 노력 그 자체를 “호러영화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실사판 예약 구매 오픈 ☁️

~7/15까지, 단 일주일 간 누리는 더블 혜택!

왓챠 개별 구매

실사판 예약 구매 오픈 ☁️

~7/15까지, 단 일주일 간 누리는 더블 혜택!

왓챠 개별 구매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들어가는 글 1. 호러영화의 여명기 - 호러 장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영화의 시대와 호러영화: 간략한 역사 - 최초의 호러영화는 무엇인가? 프랑켄슈타인, 1910 ~ 기괴한 이야기, 1919 - 호러영화와 표현주의 칼리가리박사의 밀실, 1920 ~ 몬스터, 1925 - 무성영화의 호러 스타들 마치스테의 지옥, 1925 ~ 안달루시아의 개, 1929 [095] - 여명기 호러영화의 이미지와 미술 2. 유니버설 클래식 호러와 호러 장르의 첫 황금기 - 영화 검열과 프리 코드의 시대 - 유니버설 클래식 몬스터 드라큐라, 1931 ~ 화이트 좀비, 1932 - 부두교와 좀비 닥터 X, 1932 ~ 투명인간, 1933 - 우는 여자와 멕시코 초창기 호러 장르 검은 고양이, 1934 ~ 까마귀, 1935 - 아시아 호러영화의 여명기 투명광선, 1936 ~ 교수형에 처할 수 없는 남자, 1939 [191] - 1910~1939 호러영화 베스트 10 3. 전쟁과 심리 호러영화의 부상 돌아온 투명인간, 1940 ~ 살인 박쥐, 1940 - 호러 장르를 차용한 코미디 영화들 가면 뒤의 얼굴, 1941 ~ 불멸의 괴물, 1942 - 발 류튼: 심리 호러의 대가 캣 피플, 1942 ~ 불청객, 1944 - 신이여 빨갱이로부터 미국을 보호하소서 기묘한 여자, 1944 ~ 시체 도둑, 1945 - 시체 도둑의 전성시대 얼어붙은 유령, 1945 ~ 특별한 이야기, 1949 - 1940년대 호러영화 베스트 10 : 전쟁과 영화 4. 1950년대 외계 침공과 핵공포의 시대 미지의 행성에서 온 존재, 1951 ~ 되살아난 괴물, 1953 - 에드 우드가 최악의 감독이라고? 그건 아니지 검은 산호초의 괴물 3부작, 1954~1956 ~ 그것들!, 1954 - 고지라의 등장과 전후 일본 몬스터 영화 - 저예산 영화의 제왕 로저 코먼 디아볼릭, 1955 ~ 광기, 1955 - 에드먼드 L. 칸의 50년대 좀비 삼부작 감마 피플, 1956 ~ 죽음의 사마귀, 1957 [425] 5. 해머 영화사의 변화와 해머 호러의 탄생 - 해머 호러의 탄생 프랑켄슈타인의 저주, 1957 ~ 접시 인간의 침공, 1957 - 대규모 십대의 침공 세상에 도전한 괴물, 1957 ~ 나는 십대 프랑켄슈타인이었다, 1957 - 페르난도 멘데스와 50년대 멕시코 호러 모노리스 몬스터, 1957 ~ 플라이, 1958 - 괴기 공상 과학 영화 시리즈: 변신 인간 삼부작 - B급 영화에서 저예산 영화로 6. 독립 제작사와 저예산 영화의 전성시대 - 유성영화의 호러 스타들 프랑켄슈타인 1970, 1958 ~ 뇌를 먹는 자들, 1958 - B급 영화의 성지, 브론슨 동굴 헌티드 힐, 1959 ~ 맨스터, 1959 - 무시당하지만 끝내주는 영화들 칼티키: 불멸의 괴물 1959 ~ 인간과 괴물, 1959 - 1950년대 호러영화 베스트 10 - 호러 장르와 카타르시스 7. 왜 호러영화를 보는가? 약어(제작/배급사) 영화 색인 인물 목록

Description

필립 루이에는 『고어 영화: 피의 미학』에서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데에는 많은 변명이 필요하다”라고 쓴 한 학생의 리포트를 소개하고 있다. 이제 세월이 지났고 편견의 장막 역시 많이 사라졌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호러영화를 당당하게 밝히고 있으며, 제임스 완 같은 호러영화의 장인은 호러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동시에 작업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특정한 호러영화를 좋아하는 것과 호러 장르 자체를 좋아하는 것에는 여전히 어떤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하는 게 사실이다. 사실 호러영화라는 장르는 영화의 역사에서 단 한 번도 밝은 빛 속에 있어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은 이 장르에서 언제나 죽음과 살인 그리고 온갖 추악한 것들을 느끼곤 한다. 특히 호러영화를 많이 접하지 않을수록 더 그런 태도를 드러내기도 한다. 호러영화는 늘 죽음과 함께 하니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호러영화가 이러한 부정적인 죽음을 다룬다고 해서 사악한 것을 찬양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숱한 호러영화는 사회를 침몰시키려는 부정적인 요소에 대한 극단적인 거부를 포함하기도 하며, 또 때로는 번드르르한 겉과 달리 속으로는 썩어 문드러져 가는 사회의 속살을 고발하는 데 앞장서기도 한다. 호러 장르는 보수적인 사회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면서도 다르게는 사회의 급진적인 변혁을 요청하기도 한다. 호러영화를 본다는 것은 이러한 것들을 찾아내는 즐거움이기도 하다. 게다가 호러영화는 사회의 변화라는 자못 진지한 요소를 철 지나고 우스꽝스러운 방식으로 다루기도 한다. 여기서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기분을 느끼는 건 호러영화를 즐겨보는 이들이 지닌 또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영화의 역사는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고 때로는 지그재그로 아무렇게나 흘러가는 듯한 변화의 역사다. 스티븐 제이 굴드가 진화를 한 문장으로 규정한 멋들어진 말을 살짝 빌리자면, 영화의 역사 또한 진보가 아닌 다양성의 증대라고 할 수 있다. “호러영화사”는 영화 역사에서 가장 하찮은 취급을 받아왔던 호러영화를 다룬다. 호러영화는 제작비가 커질수록 간섭이 심해지는 영화 제작 환경에서 극소수를 제외하곤 아주 저렴한 제작비로 만들어 낸 영화지만, 영화의 역사 내내 상업적 규칙을 가장 철저히 지킨 영화 장르이기도 하다. 호러영화는 극히 예외적인 작품을 제외하면,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처럼 강렬한 흥행에 대한 욕망은 당대의 상상력을 뛰어넘은 정말로 놀라운 이야기로 등장하기도 한다. 상상력의 한계가 없다는 점에서 호러영화는 SF 영화마저 도달하지 못한 경지에 도달한 영화 장르이기도 하다. “호러영화사”는 바로 이처럼 표현의 한계가 있는 고전기 영화사에서 그 한계를 넘어서려는 호러영화의 저 다양한 종횡무진을 다루고 있다. 수많은 이에게 저급하고 저열한 영화 장르로 취급되곤 하지만, 영화의 역사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듯이 호러영화만큼 다양하고 놀라운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영화 장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 그대로 남보다 더 뛰어나고 놀라운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한 노력 그 자체를 “호러영화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최초로 세계의 모든 호러영화를 정리한 책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호러영화의 모든 것 《호러영화사》” 고전 영화, 그 가운데 고전 호러영화를 보는 것은 어렵다. 시대가 다르고, 영상 문법 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호러영화사》는 고전 호러영화를 모두 확인하고 알릴만한 가치가 있거나 꼭 언급해야 하는 고전 호러영화 200편 이상을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비평으로부터 천대받아 왔던 호러영화만큼 관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낸 영화 장르는 없다. 심지어 초기 SF 영화의 대다수는 호러영화기도 했다. SF 역시 상상력을 표현하는 데는 호러영화에 비해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호러영화사》는 호러영화에 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정리한 책이다! 오늘날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호러영화를 보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마음만 먹는다면 이 책에서 QR 코드로 영화 링크를 제공하는 것처럼 검색을 통해 고전기에 만들어진 영화들을 접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다만, 영화의 시작은 1895년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영화 가운데 오늘날과 가장 가까운 영화를 선택할지라도 60년이 넘는 세월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영화 관객에게는 좁히기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시간이다. “호러영화사”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영화사의 걸작으로 남았건 혹은 영화 역사의 창고 속에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남겨져 있건 이들 영화를 최선을 다해 찾아본 다음 영화가 담고 있는 내용을 정직하게 기록하는 것이다. 이로써 “호러영화사”를 읽는 것만으로도 호러영화가 생겨나고 변화해 간 과정을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역사는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벌어진 특별한 사건들을 특정한 위치에 고정하는 행위다. 역사는 이 특별한 사건들을 통해 세계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준다.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언제나 그늘 속에 있었던 호러영화의 역사를 파악하고, 오늘날 만들어지는 영화를 보다 보면, 이제까지와는 조금 더 다른 것이 보일 수도 있다. 이는 영화 보기의 즐거움이 더 커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호러영화사”를 쓰기 위해 1959년까지 등장한 영화 가운데 가능한 모든 호러영화를 보려고 노력했으나 이는 불가능한 일일뿐더러 영화의 온전한 목록을 만들기조차 불가능하다. 대신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영화를 찾아보았고, 그 가운데 알릴만한 가치가 있거나 언급해야 하는 영화 200여 편을 개별적으로 다루었다. “호러영화사”는 3권으로 계획된 책이다. 보고 정리해야 할 영화가 수천 편에 이른다. 총 3권 2,0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분량이다. 다른 나라에도 특별한 시대의 호러영화를 다룬 책들은 있어도 호러영화 전체를 이만한 분량으로 정리한 책은 없다. 영화의 역사는 이야기와 이미지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상상력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리고 영화 장르 가운데 상상력을 극한까지 밀어붙인 영화는 단연 호러영화다. 호러영화의 역사를 읽어가다 보면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어떻게 변해왔고, 어떤 즐거움을 찾으려 했는지 보이기 시작한다. 호러(Horror)는 자극적인 즐거움의 다른 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즐거움의 역사와 이를 통해 떠올릴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 책 “호러영화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영화 장르로서의 호러영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호러영화사』는 서문을 제외하면 “호러 장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로 시작해 “왜 호러영화를 보는가?”로 끝을 맺도록 구성했다. 이는 호러 장르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나마 넓혀보려는 아주 기초적인 시도다. “호러 장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는 다음 문장을 시작으로 이를 설명하고자 한다. 분량은 7,948자에 원고지 39매 분량이다. “horror, horror, horror” ? 맥더프(『맥베스』 2막 3장) 위에 인용한 말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서 덩컨 왕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는 맥더프의 대사다. 맥더프는 맥베스와 귀족 레녹스가 함께 있는 곳으로 다가가며 이 대사를 말한다. 셰익스피어는 절망에 휩싸인 맥더프의 지독한 감정을 어떻게 상상하며 이 대사를 썼을까? 알 수 없다. 인간의 마음은 한없이 복잡한 데, 여기에 혼란이 끼어들면 해석이 불가능해진다. 그리고 『맥베스』를 읽는 우리 또한 이 장면을 각각 ‘다르게’ 받아들인다. ‘호러’란 어떤 방식으로 규정된 하나의 심리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맥더프는 이 세 번의 외침에 각기 다른 감정을 실었을 수도 있다. horror(공포), horror(참사), horror(증오)는 따라서 ‘너무나도 두렵고 끔찍한 일이 일어났으니 이 일을 벌인 자에 대한 지독한 증오가 끓어오른다’로 읽힐 수도 있다. 이들은 모두 ‘호러’라는 단어에 포함되는 뜻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공포’영화가 아닌 ‘호러’영화를 다루려고 한

Collections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