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현대 페미니즘의 거장, 주디스 버틀러의 지평의 확장을 말한다. 명저산책 시리즈의 96번째 출간물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허물기》 읽기』는 『젠더 트러블』 이후로 자신의 지평을 더욱더 확장한 주디스 버틀러의 명저 『젠더 허물기』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시도한다. 현대의 사상과 철학 가운데 여전히 관심과 주목을 받는 페미니즘과 젠더 이론의 가장 최전선을 만나 볼 수 있는 도서이다. 기존의 『젠더 트러블』은 기존 페미니즘이 계급, 인종 등의 문제에 천착되던 것을 한층 더 깊은 고찰을 통해 섹스, 젠더 등의 문제로 전환시켰다고 평가받는다. 사실상 페미니즘의 주제적 전환을 가져온 페미니즘의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버틀러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한 단계 자신의 사상을 더 진일보시켰다고 평가받는데 그것은 『젠더 허물기』를 통해 자신의 이론적 구조를 윤리적 영역까지 확장시킴으로써 가능했다. 『젠더 허물기』는 인간의 상호성과 공동체성에 집중한다. 『젠더 트러블』이 주목하던 개별적인 ‘나’를 『젠더 트러블』에서는 상호관계성 속의 ‘우리’로 확장시킴으로써 젠더를 구성하는 조건과 존재의 형식이 우리를 둘러싼 관계와 사회적 배경일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 그럼으로써 실제 우리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규범의 불합리성이 얼마나 합리성으로 가장하여 개인을 억압하고 있는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