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지

황석영 · Novel
3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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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12년 만의 장편소설 <오래된 정원>을 펴낸 작가 황석영(黃晳暎)이 그간의 문학적 성과를 중간결산하는 <황석영 중단편전집>(전3권)과 <황석영 희곡전집>(전1권)을 출간하였다. 1962년 단편소설「입석 부근(立石附近)」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것을 기점으로 약 40년간의 작품활동을 담은 이 전집은 그간 황석영의 문학적 궤적을 잘 보여주는 결정판이자 정본이라 할 수 있다. 중단편전집에는 「입석 부근(立石附近)」과 신춘문예 등단작 「탑」(1970년)에서부터 그의 대표작이며 한국소설문학의 고전이 된「객지」,「한씨연대기」,「삼포 가는 길」,「몰개월의 새」를 비롯하여 「열애」(1988년)에 이르기까지 총 29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 모음집에는 황석영 문학의 진면목이 과감없이 드러나 있는데, 그 중에서도 황석영만의 빼어난 감수성과 세련된 묘사, 당대와의 긴장을 놓치지 않으며 현실을 능동적으로 타개해나가는 역동성 등은 읽는 이를 사로잡는다. 문학평론가 진정석은 "황석영의 소설은 한국인의 근대 경험에 대한 가장 정직한 윤리적 동참이자, 인간이 어떻게 스스로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치열한 예술적 탐색이다. 한국의 현대문학은 황석영에 이르러 감동과 깨달음, 상상력과 역사의식, 미학과 윤리학의 심오한 통일을 완성했다"라고 평하였는데, 이러한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황석영은 모순된 한국사회 속에 끼인 여러 인물의 길찾기를 다재다능하게 그려보이고 있다. 권별 작품배열은 발표 순서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며, 전집에 수록된 작품은 최초 발표본과 작품집 간행본을 기준으로 작가의 최종교정을 거쳤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황석영은 「객지(客地)」의 마지막 대목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첨가했다. <blockquote>"꼭 내일이 아니라도 좋다." 그는 혼자서 다짐했다. 바싹 마른 입술을 혀끝으로 적시고 나서 동혁은 다시 남포를 집어 입안으로 질러넣었다. 그것을 입에 문 채로 잠시 발치께에 늘어져 있는 도화선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윗주머니에서 성냥을 꺼내어 떨리는 손을 참아가며 조심스레 불을 켰다. 심지 끝에 불이 붙었다. 작은 불똥을 올리며 선이 타들어오기 시작했다.또한 황석영은 기존에 간행된 작품집의 서문 및 후기, 작가 연보, 작품에 대한 비평목록 등을 직접 정리하여 부록으로 엮어내는 열정을 보여주었는데, 이것만으로도 그의 문학을 체계적으로 조망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 특히 전집 3권에 수록된 '작품집 서문 및 후기' 모음은 작가의 파란만장한 문학적 역정을 진솔하게 토로하고 있어 그의 체험이 어느 소설에 녹아들어 갔는지 찾아내는 재미가 솔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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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작가의 말 제1권 객지 ▧ 입석 부근 ▧ 탑 ▧ 돌아온 사람 ▧ 가화 ▧ 객지 ▧ 줄 자 ▧ 아우를 위하여 ▧ 배운 사람 □ 작품집 서문 및 후기 □ 황석영 비평 목록 □ 황석영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