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간접화법의 예술과 상호감염의 미학
자유간접화법이란 무엇인가
화법 자체가 주제다
화법과 주체성
부정적인 것과 함께 나아가기
AI 시대의 반(反) 영화
부록
아카이브, 혹은 자기기술 시대의 미학
예술을 둘러싼 불안
김동원에 대한 두 개의 강의 (동영상 QR 코드)
후기
물듦
유운성
125p

영화 비평가 유운성의 신간 『물듦: 상호감염의 미학』은 자유간접화법을 단순한 기법이 아닌 새로운 주체성의 가능성으로 탐색하는 책이다. 문학에서 주로 사용되던 자유간접화법이라는 개념을 영화와 미술, 그리고 여러 폭넓은 예술 실천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한지, 그리고 그 속에서 어떤 새로운 방법이 도출될 수 있는지를 다룬다. 저자는 자유간접화법에 대한 파졸리니의 논의와 그의 영화, 그리고 발렌틴 볼로쉬노프와 질 들뢰즈의 논의를 넘나들면서 기존의 간접화법과 직접화법을 넘어서는 자유간접화법적 주체성을 제안한다. 자유간접화법의 예술은 특정한 형식이나 기법이 아니라 작가적 태도이며, 단순한 창작 방법론의 문제가 아니라 작품이 세계와 맺는 관계, 그리고 그 안에서 생성되는 주체성의 양식과 연결된다고 주장한다.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기록과 허구를 구분하는 일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에, 자유간접화법적 주체성은 경계를 허무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작품의 한 부분이 아니라 작업 전체를 관통하는 구성적 혹은 탈구성적 힘으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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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법 자체가 주제다”
영화 비평가 유운성의 신간 『물듦: 상호감염의 미학』은 자유간접화법을 단순한 기법이 아닌 새로운 주체성의 가능성으로 탐색하는 책이다. 문학에서 주로 사용되던 자유간접화법이라는 개념을 영화와 미술, 그리고 여러 폭넓은 예술 실천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한지, 그리고 그 속에서 어떤 새로운 방법이 도출될 수 있는지를 다룬다.
저자는 자유간접화법에 대한 파졸리니의 논의와 그의 영화, 그리고 발렌틴 볼로쉬노프와 질 들뢰즈의 논의를 넘나들면서 기존의 간접화법과 직접화법을 넘어서는 자유간접화법적 주체성을 제안한다. 자유간접화법의 예술은 특정한 형식이나 기법이 아니라 작가적 태도이며, 단순한 창작 방법론의 문제가 아니라 작품이 세계와 맺는 관계, 그리고 그 안에서 생성되는 주체성의 양식과 연결된다고 주장한다.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기록과 허구를 구분하는 일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에, 자유간접화법적 주체성은 경계를 허무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작품의 한 부분이 아니라 작업 전체를 관통하는 구성적 혹은 탈구성적 힘으로 기능한다.
또한, 저자는 창작과 수용의 과정에서 상호감염적 변화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자유간접화법이 작동할 수 있음을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김동원의 다큐멘터리와 구파수 륜호이의 <소리굴다리> 같은 영화를 예로 들며 그 가능성을 탐색한다. 그는 이들 작품을 통해 영화적 형상이 시대적 변화 속에서 지속적으로 조정되며, 과거와 현재의 언어가 뒤섞이는 과정에서 새로운 영화적 주체성이 구성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특히 저자는 파졸리니의 논의를 빌려 종래의 아방가르드 예술이 미래의 언어를 미메시스하려 들면서도 정작 과거와 현재의 언어는 부정했던 점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그는 AI 시대의 경향을 선도하는 예술 작품들에서도 유사한 논리가 반복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영화라는 ‘구식’의 제도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AI 시대의 기술산업적 논리를 자신의 표현적 세계로 래디컬하게 전유하는 방식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질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소리굴다리>는 오늘날 보편화된 ‘디스플레이’라는 장소를 배회하며 ‘상호감염’의 주체성을 웅변하는 예시적 작품이 된다.
책의 말미에는 「아카이브, 혹은 자기기술 시대의 미학」, 「예술을 둘러싼 불안」, 「김동원에 대한 두 개의 강의」 등 저자의 기존 강연과 발표문이 부록으로 수록되었다. 본문과 상호작용하는 이 글들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예술 개념을 사유할 실마리를 제공하며 저자의 다음 여정을 기대하게 만든다.
『물듦-상호감염의 미학』은 단순한 영화 이론서가 아니다. 자유간접화법적 주체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현대 예술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탐색하며, 예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도전적인 비평서이다.



Notpirojustformovie
4.0
비평은 세속화될 가능성이 있는 형태여야 하며, 비평대상과 비평가 간의 수 많은 합의와 공정을 대중(결과물)으로 끌어오지 않아야 한다. 상호감염의 미학과 자유간접화법론을 통해 영화라는 단순 매체와 이를 위한 조건인 흰 벽(스크린) 그리고 시야에 끊임없이 퍼지는 이미지들에 대한 풀어질 수 없는 실타래를 주무르는 듯하다. 책을 보고 ‘오 입력이 잘 안되는 군’ 했던 부분이 강연에서 조금이나마 해결되나? 싶었으나 유운성 평론가님의 잔잔하지만 날렵한 언어들에 감탄만 하다가 온 것 같다. 확실히 플레이어와 리뷰어가 지향하는 크리틱컬함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유운성 평론가님 책들인 식물성의 유혹, 어쨌거나 밤은 무척 짧을 것이다, 물듦까지 모두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전문가의 어투와 전개방식인지라 내용과 더불어 말로 풀어내는 방식을 발전시키는데 큰 영향을 준다. +강연 중 “들뢰즈도 자기이론에 범하는 실수를 하는 걸 보며 아 나 글 계속 써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라는 말이 너무 좋았다.
L.
4.0
우왕재밌당 파졸리니에 따르면 영화는 현실로 쓰인 언어(written language of reality)에요. 이것은 쓰기의 주체가 현실 자체라는 뜻이에요.
네미
4.0
화법 자체가 주제가 된다. 화법이 달라진다는 것은 곧 주제가 달라진다는 뜻이다.
푸돌이
Readlist
하 사랑해요
Tere
Reading
(2025.3.24.월~)
오리의 마음
4.0
솔직히 어려웠다. 뭔가 대단한 걸 말하고 있는데 알 듯 말 듯 한데, 어떤 건 확 다가오는데, 정확히 이해되진 않았지만 좋았다. 1. 직접 화법 철수는 이렇게 말했어요. "내가 진석이 새끼한테 기어드니니 차라리 뒈지고 말지." (책에서는 구어를 기준으로 큰따옴표 생략함) 2. 간접 화법 철수는 진석에서 굴복하느니 차라리 죽고 말겠다고 했어요. 3. 자유간접화법 1) 철수는 이렇게 말했어요. 그가 진석이 새끼한테 굴복하느니 차라리 뒈지고 말지. 2) 철수는 진석이 새끼에게 굴복하느니 차라리 뒈지고 말죠. +"할머니의 사투리에 물들어서, 그리고 할마니의 입장에서 자기를 삼인칭으로 가리키면서 "다혜는 맘마 고픈갑다"라는 싯으로 엄마에게 자기가 배고 고프다고 말하는 경우를 떠올려볼 수는 있겠죠."(14) ____ 자유간접화법은 물들임, 상호감염/ 간접화법은 일방적, 전달자 우위/ 직접화법은 전달자 우위, 뒤샹의 <샘>, 철저한 위생적 분리 적용. ____ "저는 오늘날 아카이브가 대체한 것은 바로 미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주장 자체는 여러분 대부분이 그리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미학이 그 근거를 상실한 지는 오래되었고, 예술 작품에 대한 평가란 그것을 어떤 의미작용의 네트워크에 두고 고찰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제 상식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03) "<아카이브 취향>에서 아를레트 파르주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셸 푸코에게 있어서 아카이브란 무엇보다 육체적인 방식으로 그를 강타하는 충격과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오늘날 미학을 대체한 것은 이처험 비평적 감각과 맞닿아 있는 아카이브가 라니라 그저 방대항 네트워크들에 대한 색인으로서의 아카이브입니다." (104-105) "오늘날의 예술가들은 점점 태그와 해시태그와 카테고리 자체가, 혹은 적어도 그 비슷한 것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107) "2020년에 다소 이상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방식으로 논란거리가 되기는 했지만 '오토픽션'이란 동시대에 가능한 유일한 픽션처럼 보입니다. 따라서 오토픽션은 방법론이라기보다는 차라리 하나의 징후에 가깝다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109) "사실 동시대 비평의 문제는 가치판단과 관련된 어떤 유의미한 범주도 더 이상 지니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게다가 미학은 당대적 비평의 근거를 탐색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문헌학이 된 지 오래다." (113)
재혁짱
3.0
감염되는 자유간접화법 톺아보기...
최성락
5.0
This may contain spo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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