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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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소설 쓰는 법』 『이야기 체조』를 발전시킨 실용적 창작 입문서 막연히 품고 있는 이야기의 씨앗을 어떻게 하면 작품으로 완성시킬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소설은 일부 재능이 있는 사람들만 쓰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오쓰카 에이지는 이야기를 쓰는 능력은 언어를 배우는 것처럼 문법을 익히면 누구나 기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야기에는 ‘이야기’를 ‘이야기’스럽게 하는 내적인 논리성이 존재하는데, 이것이 바로 ‘이야기의 문법’이다. 『스토리 메이커』는 복잡한 개념 설명보다는 반복 연습을 통해 글을 쓰려는 사람이 이야기의 문법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시도한 책이다. 저자 오쓰카 에이지는 일본의 서브컬처 평론가이자 국내에도 잘 알려진 『다중인격 탐정 사이코』를 쓴 만화 스토리 작가이기도 하다. 민속학을 전공하면서 옛날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만화 원작자, 만화 편집자를 거쳐 이야기론을 강의하면서 『스토리 메이커』 『이야기 체조』 『캐릭터 메이커』 등 창작을 위한 실용서를 집필했다. “글을 쓰는 방법은 누구나 학습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소설은 누구나 쓸 수 있다, 만화도 누구나 그릴 수 있다, 라고요. 그건 공부를 하면 저도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한편 한국어를 배웠다고 해서 그게 바로 아름다운 한국어 문학작품이나 시를 쓸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죠. 즉 방법론에는 두 가지 수준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단순히 한국어를 배워서 문법적으로 맞는 한국어를 쓸 수 있게 된다는 것. 이것은 거의 누구나 가능하고, 텍스트나 매뉴얼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더 나아갈 수 있는가는 개개인의 문제, 혹은 문화의 문제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누구나 가능한’ 수준이 창작에도 존재하는데,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재능이나 특별함을 한국어나 영어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뉴얼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해두고 싶은 겁니다.” ― <기획회의> 354호 ‘이야기의 힘―오쓰카 에이지 인터뷰’ 중에서 창작을 위한 다섯 가지 이야기론 이 책의 1부에서는 ‘이야기’를 만드는 기초가 되는, 혹은 응용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이야기론을 살펴본다. 1장 이야기의 기본은 ‘갔다가 돌아오기’다 ― 세타 데이지, 『어린이 문학』, 2장 이야기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는 무엇인가 ― 블라디미르 프로프, 『민담 형태론』, 3장 영웅은 누구를 죽이고 어른이 되는가 ― 오토 랑크, 『영웅 탄생 신화』, 4장 전 세계 신화는 동일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 조지프 캠벨,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5장 할리우드 영화의 이야기론 ― 크리스토퍼 보글러, 『신화, 영웅 그리고 시나리오 쓰기』 등에서는 세계의 이야기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가를 간략하게 요약해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다섯 가지 이야기론을 통해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야기의 구조’다. <스타 워즈>의 경우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이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에서 제시한 영웅신화의 구조에 충실히 따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무라카미 하루키, 가와바타 야스나리, 오에 겐자부로, 요시모토 바나나 등 해외에서도 호응을 얻은 문학은 전부 ‘구조’가 두드러진 소설이다. 오쓰카 에이지는 이야기의 구조를 따른다고 해서 작품의 고유성이 훼손되는 것이 아니며, 창작자에 의해 독창적인 이야기로 거듭난다고 주장한다. 「스토리 메이커」에 답변하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든다 2부는 30개의 질문과 답변이다. “질문 1. 당신이 앞으로 쓰려고 하는 이야기를 머릿속에 있는 현재 상태 그대로,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써보라.” “질문 2. ‘질문 1’의 플롯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라.” “질문 3. 이제부터 당신이 쓰려는 이야기의 주인공에 관해 떠오르는 대로 써보시오.” “질문4 당신의 주인공이 현재 안고 있는 문제를 ‘주인공은 ○○○가 결여된 상태다’라는 식으로 표현해보시오. 결여된 것을 우선 구체적으로 쓰고, 그 다음에 그것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한마디로 써보시오.” 등 30개의 질문을 던지고는 답변의 예와 코멘트를 제시한다. 독자들은 이 질문들에 답변함으로써 만화나 애니메이션, 영화, 소설 등 어느 정도 이야기성을 필요로 하는 창작 활동에 사용 가능한 플롯을 만들 수 있다. 30개의 질문은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먼저 주인공의 내면을 끌어내기 위한 부분과 이야기의 구조를 맞추기 위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강조한 것처럼 이 책을 읽는 것보다는 직접 이야기를 써보는 것이 의미가 있는 만큼, 책의 말미에 「스토리 메이커」(부록)를 실어 독자들이 직접 답변하며 플롯을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