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누군가는 숨기고, 누군가는 알리지 못했던
흥미진진한 한국 현대사 이야기!
공항에서 어처구니없는 지시를 내린 대통령,
공항 귀빈실을 이용할 수 없는 재벌 총수의 굴욕,
외국에서 남자와 튄 미모의 ‘산토끼’ 스튜어디스,
세관원에게 먼저 접근해 작업을 건 대범한 마약 밀수범,
5년간 매일 공항으로 출근해 남편을 기다린 여인,
‘205호 직원’으로 불렸던 공항 내 정보부 요원들 …
과연 대한민국 공항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단독 보도! 당신도 몰랐고, 기자들도 몰랐던 사실
“2005년~2007년 북한 비행기가 일주일에 2번씩 한국으로 날아왔다”
최근 한국일보 이황 기자가 입수한 ‘대북노선 연도별, 공항별 실적(2000년~2009년)’을 살펴보면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북한 고려항공의 비행기가 국내에 자주 취항했음이 드러났다. 특히 2005년 이후 고려항공의 출·도착 횟수를 살펴보면, 많을 때는 1년에 90여 회 가까이 왔던 것이다. 적으면 일주일에 1회, 많을 때는 일주일에 2회까지 왔다는 이야기다. 심지어 지방인 김해, 제주, 양양공항에도 취항을 했으며 이러한 고려항공 비행기의 정기적인 취항에 대해서는 언론에서조차 미처 관심을 갖지 못한 부분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2008년 이후에는 고려항공의 운행 편수는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2008년 28회에 불과해 이전에 비해 50%이상 격감하기 시작했고, 2009년 2회를 끝으로 현재는 0회를 기록하고 있다.
『공항 르포르타주』는 한국 언론사 기자 중 유일하게 40년간을 공항에 출입했던 한국일보 이황 기자의 취재기이자 흥미진진한 한국 현대사 이야기다. 저자는 기자 생활 동안 두 번이나 특종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취재 능력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탁월한 기자 정신으로 수많은 고발 기사를 써 왔다.
이 책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수많은 역사의 뒷이야기가 펼쳐져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미처 몰랐던 놀랍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국가 안보를 위한 첩보전, 밀수범과 세관원의 치밀한 두뇌 플레이, 부패에 연루된 정치인의 밀출국, 사기꾼의 도피 등 공항이라는 은밀하고도 역동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지난 40년간의 다큐멘터리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지고 있다. 또한 공항에서 만난 대통령, 재벌의 친척, 위안부 등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현재적 시점으로 기술되고 있다.
특히 공항에는 정부의 20여 개 부처가 모여 있으며, 비행기를 탑승하기 직전까지 거의 모든 정부 기관들이 탑승자의 신상 정보를 꿰뚫고 있다는 것은 일반인들은 거의 모르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벌여 왔던, 전쟁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경쟁과 설립 과정에서의 에피소드까지 함께 소개하고 있다. 특히 ‘제2민항’으로 출발했던 아시아나항공의 출범 인사이드 스토리와 단 한 명의 승객을 태우고 비행기를 띄워야 했던 그들의 서비스 정신도 소개하고 있다.
『공항 르포르타주』는 ‘공항에서 바라본 한국 현대사’라는 전례 없는 기획을 통해 공항이라는 곳과 그곳을 출입했던 기자들, 그리고 수많은 사건, 사고를 통해 우리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 공항을 중심으로 펼쳐진 역동적인 현대사를 기록했던 공항기자들 >
“김포공항 초창기 시절, 공항에서 근무했던 공항기자들. 왼쪽부터 중앙일보, 서울신문, 동아일보, 연합통신, MBC, KBS 기자이다. 제일 오른쪽이 한국일보 기자 시절의 필자이다. 이 사진은 1983년 10월 9일, 북한이 전두환 전(前) 대통령을 살해하려 했던 ‘버마 아웅산 테러 사건’이 있기 하루 전날 찍었다. 이 사진을 찍은 후 동아일보 이중현 기자는 우리와 밝게 악수를 하고 취재를 위해 비행기에 탑승한 후 버마의 아웅산으로 향했다. 그리고 우리는 영영 그를 다시 만날 수 없게 되었다. 늘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있어야 하는 기자들이기에, 때로는 위험을 무릅써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자신의 목숨을 잃는 경우까지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희생과 노력 덕분에 오늘날 대한민국 언론이 존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