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한 사람이 되기보다 온전한 사람이 되고 싶다." (칼 융)
융 심리학 이론을 토대로 인간 내면에 숨어 있는 어두운 존재, 그림자를 탐구한 심리서. 그림자란 무엇이고, 어디에서 기원하며, 어떻게 축적되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고, 우리가 그림자를 받아들여 완성된 삶에 이르는 과정을 제시한다.
불안, 나태, 분노, 우울 등 현대인들이 토로하는 심리적 문제는 저마다 다른 형태로 표출되지만, 그 기저에는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이들 문제는 사회에 자신을 적응하는 과정에서 억압된 자아, 즉 그림자를 부정함으로써 생겨난 결과이기 때문이다.
책은 융 심리학 이론을 토대로 고대 그리스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신화, 괴테의 <파우스트>, 남미와 동유럽의 민속신앙, 중세의 마녀사냥 등 역사, 신화, 종교,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하며 그림자의 존재와 의미를 탐구한다.
제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 등 인간 역사의 어두운 장은 타인에게 자신의 그림자를 전가할 때 펼쳐져왔음을 지적하며 그림자를 대면하고 포용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내용, 중년의 위기와 그 해결책을 그림자와 연관지어 분석한 내용 등도 흥미롭다.
1장 그림자
그림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빛과 그림자의 균형 잡기
상징적 행위로 삶의 균형 이루기
그림자 투사하기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텔레스의 부활
그림자 안에 숨겨놓은 황금
그림자 속에서 찾는 중년의 에너지
의례로 그림자 표현하기
2장 낭만적 사랑과 그림자
사랑에 빠진다는 심리적 의미
강렬한 로맨티시즘의 체험
모순을 초월한 역설의 위대함
역설이 삶에 가져다주는 기적
사랑과 힘의 딜레마
그림자 감싸안기
3장 만돌라
분열된 세계를 치유하는 힘
만돌라, 치유의 예술
창조의 싹을 틔우는 신의 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