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드론 외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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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의 라이프니츠가 자신의 사상 체계를 압축해 정리한 두 저작「이성에 근거한 자연과 은총의 원리」와「모나드론」을 옮긴 것으로 근대의 형성기였던 17세기 유럽에서 ‘모나드’라는 정신적인 실체 개념을 제시하고, 이 세계는 신이 예정해놓은 조화 속에 있다는 예정 조화 철학을 펼쳐나간 책이다. 라이프니츠는 세부적으로 이성, 신, 우주, 유기체, 영혼, 국가 그리고 자유의 문제를 성찰하는 가운데 중세와 근대, 목적론적 세계관과 기계론적 세계관, 신학과 자연과학의 결합을 시도하며, 이성적 개인의 역할을 발견한다. 각각 18·90개의 짤막한 문단으로 구성된 텍스트에, 라이프니츠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옮긴이가 일일이 자세한 설명을 달아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라이프니츠 철학을 이해하기 쉽게 돕고 있는 책이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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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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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들어가는 말 이성에 근거한 자연과 은총의 원리 모나드론 해제│라이프니츠-신, 세계, 모나드를 말하다 1. 17세기 보편천재의 일생 ⑴ 20대 천재의 교육 배경과 파리 생활 ⑵ 데카르트의 공간 논의 ⑶ 라이프니츠의 대안 논의 ⑷ 우주 만물의 충족이유와 일반과학 ⑸ 파리에서 하노버로 ⑹ 이탈리아 여행길에서 만난 그리말디 ⑺ 동역학 이론과 유기체 철학, 동서 비교철학의 시대를 열다 ⑻ 모나드, 가장 위대한 과학 체계에 대한 철학적 답변 2. 이성과 신앙의 원리, <이성에 근거한 자연과 은총의 원리> ⑴ 창조 질서와 모나드 지각 이동 ⑵ 동굴 극장과 모나드 영화관 3. 라이프니츠 철학의 유언서, <모나드론> ⑴ 모나드, 신 그리고 세계 ⑵ 모나드 형이상학 ⑶ 현상주의와 예정조화 4. 현대적 의의 ⑴ 개인과 세계인 ⑵ 개인과 중국 황제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

Description

1. 격변의 시대에 꽃핀 조화의 철학 근대의 형성기인 17세기 유럽은 종교적으로는 신·구교가 대립하고, 철학에서는 이성과 계몽주의를 앞세우는 데카르트 철학과 뉴턴 역학이 과거의 스콜라 철학과 관념적인 역학을 급격하게 대체하고 있었다. 데카르트, 스피노자와 함께 근대 합리론을 대표하는 철학자 라이프니츠는 이러한 사상의 격변기에 과거의 사유와 근대의 사유를 통합하는 새로운 형이상학을 모색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관점을 수용한 위에서 존재론과 우주론, 인식론 및 신학 등을 포괄하는 한편 논리주의적이고 합리론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라이프니츠의 철학은 근대 과학에 대한 철학적 답변이자, 근대적 차원의 새로운 형이상학을 창출하려 한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나드론 외》(책세상문고.고전의세계 066)는 말년의 라이프니츠가 자신의 사상 체계를 압축해 정리한 두 저작〈이성에 근거한 자연과 은총의 원리〉와〈모나드론〉을 옮긴 것이다. 그동안 두 저작을 부분적으로 소개하거나 해설서의 부속물로서 번역한 경우는 있었지만 독립적인 책으로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각 18·90개의 짤막한 문단으로 구성된 텍스트에, 라이프니츠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옮긴이가 일일이 자세한 설명을 달아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라이프니츠 철학을 이해하기 쉽게 도왔다. 라이프니츠는 자신의 철학에 대한 비판에 답하고자 쓴 두 저작에서 ‘모나드’라는 정신적인 실체 개념을 제시하고, 우주에 실재하는 진정한 힘은 물리적 힘이 아니라 정신적 힘이며, 이 세계가 신이 예정해놓은 조화 속에 있다는 예정 조화 철학을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논증을 통해 펼쳐나간다. 세부적으로는 이성, 신, 우주, 유기체, 영혼, 국가 그리고 자유의 문제를 성찰하는 가운데 라이프니츠는 중세와 근대, 목적론적 세계관과 기계론적 세계관, 신학과 자연과학의 결합을 시도하며, 이성적 개인의 역할을 발견한다. 이질적인 것들 사이의 조화와 보편적 사유를 추구한 라이프니츠의 철학은 오늘날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화해와 공존의 철학적 토양을 제공할 것이다. 2. 라이프니츠 철학의 정수 ― 신, 세계, 모나드를 말하다 두 저작, 나아가 라이프니츠 철학의 핵심은 ‘모나드, 세계, 신, 예정 조화’의 체계로 압축할 수 있다. 라이프니츠는 세계를 구성하는 실체로 모나드monade를 제시하는데, 모나드는 정신적 실재로서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독립적이고 자족적인 존재자이며, 또한 무한성과 완전성을 지향하는 합목적성을 띠는 실체다. 라이프니츠에 따르면 이 세계는 수많은 모나드로 구성되어 있고, 모나드들 사이에는 신의 주관 아래 그렇게 존재하도록 예정된 질서 정연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우주는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이를 통해 라이프니츠는 신의 존재를 보증한다. 이는 모나드의 목적과 방향이 정해져 있는 결정론적 세계로 보이지만, 라이프니츠는 모나드의 자발성과 인간 이성에 대한 신뢰를 통해 선택적 자유와 자율로서의 자유 개념을 제시한다. 이처럼 라이프니츠는 모나드론과 예정 조화설을 통해 이 세계를 최선의 세계로 설명하고자 노력했다. 형이상학적 단위인 실체로서의 모나드를 통해 세상을 들여다본 그는 신학과 자연과학을 조화시키고, 기계론적 세계관으로 대표되는 근대의 정신에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형이상학을 부활시켰으며, 결정론적 성격을 띠는 학설의 이면에서 인간 자유의 가능성과 그 책임을 탐색했다. 3. ‘나’와 ‘타인’의 존재이유 라이프니츠는 모나드론을 통해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계몽이라는 희망에 매달려 있던 17~18세기에 개인이 더 나은 이성적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도덕적 근거를 제시했다. 개인은 우주의 질서에 합당한 행동을 함으로써 도덕 원리의 최고 준법자가 될 수 있고, 이성적 행동을 통해 사회와 역사와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개선한다. 라이프니츠는 개별적인 존재자로서 저마다 고유한 관점과 지향점을 지니는 모나드 개념을 바탕으로 근대적 사고의 포괄적인 체계를 갖춘 이성적 개인의 역할을 발견했고, 이 발견에 힘입어 근대의 개인은 이성을 통해 현실을 완성하는 역사의 주체로 서게 되었다. 라이프니츠 사후 칸트는 모나드의 지각과 이성 개념을 과학과 도덕의 요구로 파악하여《순수이성비판》과《실천이성비판》에서 해결하려 했고, 쇼펜하우어는 ‘의지’로, 니체는 ‘권력의지’로 다루었다. 그러나 라이프니츠가 파악한 개인의 심층 심리학적 정신분석의 중요성은 오랫동안 간과되었다. 20세기에 이르러서야 프로이트가 개인의 의지와 욕망의 뿌리가 미세지각에 근거한 무의식에 놓여 있다는 것을 파악했고, 들뢰즈는 모나드 지각을 자본주의의 거대한 욕망기계로 해석했다. “이성적 존재자의 삶은 완전성의 등급에서 차이가 있을지언정 누구나 존재이유가 있다”는 라이프니츠의 사상은 나의 자의식을 확증하는 동시에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여, 세계의 조화를 추구하는 출발점이 된다. 이것은 사유의 형식을 절대적 관점에서 상대적 관점으로 이동하여 다원적으로 세계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국가 간, 민족 간, 계층 간 대립이 어느 때보다 심해진 현대에 우리가 다시 라이프니츠의 조화로운 철학으로 인간과 세계를 성찰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4. G. W. 라이프니츠는 독일 라이프치히의 독실한 루터교도 집안에서 태어났다. 데카르트의 이원론을 비판하며 철학과 종교의 조화를 꾀했고, 수학에서는 미적분을 창시했다. 신학, 자연과학, 법학, 언어학, 역사학 등 여러 분야에서 천재적인 업적을 남겼다. 옮긴이 배선복은 숭실대 철학과와 독일 뮌스터 대학을 거쳐, 독일 오스나부르크 대학에서 라이프니츠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숭실대와 홍익대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모나드 철학으로 유럽과 동아시아 정신세계를 묶는《근대 동서존재론의 최종근거》를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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