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ng Girls
スウィングガールズ
2004 · Teen Movie/Music/Comedy · Japan
1h 43m · PG-13

A tale of delinquent and lazy school girls. In their efforts to cut remedial summer math class, they end up poisoning and replacing the schools brass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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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민
5.0
청춘영화는 언제나, 어른들의 욕망이 투영된 가상의 놀이터
재원
3.5
유치해도 좋아. 영화 내내 내가 첫 꿈을 품었을 때로 돌아간 듯 가슴뛰고 행복했으니! - 트럼펫 불다 쥐가 기어 나왔을 때 고음이 올라갔다고 연주할 때 트럼펫 앞에 쥐 인형 달아놓는 거 진짜 귀여워 미치겠다...
서정희
5.0
재즈는 엇박이다, 너와 나의 청춘처럼
다솜땅
4.5
뭔가 엉뚱미에서 시작해서 빵빵 터지는 현웃에이어 왠지 응원해지고 싶은 느낌 가득 뭇어나며, 마지막 연주회에서의 신나는 연주와 함께 그들이 뭔가 성장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행복한 음악, 행복한 그들의 학창시절. 그리고 행복한 친구들 되길~ ㅎㅎ 이런 스타일의 영화 너무 재밌어. ㅋㅋ #20.5.15 (1234)
신준섭
3.5
플레쳐같은 선생한테 배우지 않아서 다행이야..
권혜정
3.5
노다메를 보고 우에노 주리의 팬이 되어 보게 된 영화. 음악에 빠진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좋다.
킬마블
4.5
영화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넉다운
김토마
5.0
고등학교때 나는 아무런 맥락 없이 재즈를 좋아하게 됐다. 클래식 피아노를 치면서 자란 나는 재즈가 주는 그 어떤 자유로움, 다양한 악기들과 할 수 있는 대화, 그리고 그 속에서 이루는 조화가 사무치게 멋있었다. 그래서 닥치는 데로 들을 수 있는 재즈 음반들은 다 들었다. 빌 에반스와 키스 자렛, 오스카 피터슨, 배니 굿만... 이들은 내가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희열을 선사해줬으며, 재즈는 나의 어색하고 따분한 고등학교 시절의 해방구이자 탈출구였다. . 지금 돌이켜 보면 사실 재즈는 나에게 음악적 영감과 동시에 그 어떤 사회적 억압에서 나를 구출해 주기도 하였다. 교포로 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다는건 미국 주류사회가 동양인들 전체를 덮어씌우는 어떤 특정한 사회학적 선입견을 견뎌내야만 하는 것이었다. "동양인들은 수학을 잘해," "한국얘니까 클래식 피아노만 치지" 등등. 나는 이렇게 나의 내면과 성격이 다른 이들로 인해 규격화되고 평준화되는게 소스라치게 싫었다. . 이러한 나에게 재즈는 말 그대로 그 규격화된 나를 자유롭게 해 준 어떤 통치약이었다. 아니, 말라빠진 한국 얘가 무슨 재즈를 들어? 나는 미국사람들의 그 의아한 표정에서 알지모를 희열을 느꼈다. 이민자로서 미국의 몇 안 되는 고유명물인 재즈를 즐기고 좋아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나만의 어떤 "아메리칸 드림" 이라고 할까. 이렇게 재즈는 아시아인들을 향한 선입견 때문에 잔뜩 주눅든 나에게 손을 건내준 친구였다. . 대학교를 입학한 나는 왕성하게 재즈 활동을 했다. 재즈 콤보에서 피아노를 쳤고, 재즈역사와 이론 수업을 동시청강하고, 재즈 동아리에서 회장 (비슷한 역할)을 맡으며 고등학생때 뿌렸던 재즈의 씨앗에 거름을 왕창 투여했다. 이 때는 정말 나에게 있어서는 찬란한 시기였다. 순전히 재즈를 좋아하고, 재즈를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재즈를 연습하고, 재즈를 배우고. 사랑을 많이 해보진 못했지만, 재즈를 임하는 태도에 있어선 그 어떤 사랑보다 숭고한 사랑을 했다, 나는. . 졸업을 하자 재즈를 좋아했던 나의 모습은 서서히 맥을 잃기 시작했다. 한 이유는 영화가 좋아져서 그렇기도 하지만, 보다 더 큰 이유는 사회를 만난 나의 무기력해진 모습에 질려 그 심정을 재즈에 임하는 태도에 투영했기 때문이다. 주리 우에노가 영화에서 말한다. "재즈? 그거 아저씨들이 브랜디를 휘저으면서 듣는 노래 아니야?" 내 심정이 이랬다. 나는 새로 만나는 사람들한테 재즈를 좋아한다고 선뜻 말하기 무서워졌다. 그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나를 어려운 사람 대하 듯 할까봐, 아님 재수없이 생각할까봐 (사실 절대로 그게 아닌데). 사람들의 의식때문에 점차 재즈는 내 관심과 애정의 부재를 느낄 수 밖에 없었던거 같다.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어쨋든) 다른 사람들 때문에 좋아하게 된 재즈가 다른 사람들 때문에 멀어져 갔다. . 그러다가 이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에서 나는 고등학생 내 자신을 보았다. 아니, 진짜 말 그대로 내 자신이었다. 나는 (주리 우에노가 분) 테너 색소폰을 불었으며, 우리 고등학교 스윙 밴드에서 활동했으며, 처음 재즈콤보와 음을 맞춘 곡도 듀크 엘링턴의 <Take the A Train> 이었다. . 그러나 내가 느낀 그 어떤 감정의 진원지는 재즈에 대한 스윙걸즈들의 애정어린 사랑이었다. 이 영화는 그 모든 면에서 사랑을 담아내고, 형용하고, 표출한다. 주리 우에노가 처음 색소폰을 구입하고 불 때 느끼는 사랑, 스윙걸즈가 재즈의 박자를 깨달을 때 느끼는 사랑, 음반을 수집해서 고이 모셔놓는 선생님의 오디오매니아적 사랑. 배움의 사랑, 음악의 사랑, 청춘의 사랑, 열정의 사랑을 나열해 놓은 것 만 같았다. . 그때 깨달았던거 같다. 내가 이 영화에서 얻었던 감흥은 스윙걸즈들의 그 사랑에 대한 어떤 부러움이 아니라, 나한테도 그런 사랑이 있었다는 뒤늦은 회한과 아직도 그 사랑이 내 안에 있을 수 있다는 말 못할 설렘. 스윙걸즈들을 응원한다는 건 곧 지나간 나의 시간들을 위로해주고, 내 앞에 아직 남아있는 가능성의 시간들을 지켜주는 것이다. . 나는 영화평을 길게 쓰는 걸 싫어한다. 아직 글 솜씨가 매우 부족한 것 같고, 더군다나 다른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읽는 다는게 한 편으론 두렵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영화를 보아왔지만, 이렇게 나의 가슴 깊숙히 처박하놓은 내 기억의 습작을 지면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건 아직은 이 영화 밖에 없는 것 같다. . 가슴 한 곳이 후련하다. 지금은 밤 11:26분이다.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오늘은 자면서 아마드 자말의 연주곡 <But Not for Me>를 들으며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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