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4.5단평 | 아이를 앞세워 어머니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쇼 비즈니스에 진입하고자 한다. 이들의 시도는 좌절되는듯 싶으나, 뜻밖의 성공에 그녀는 도리어 현실을 직시한다. 그러한 결기는 꿈의 실현 앞에서 더 매섭게 작동하며, 그것이 올바른 판단이라는 인식이 관객석에도 고스란히 전파된다. 모성애를 중심으로 헐리우드와 네오리얼리즘의 충돌지점을 다루는 메타영화적 측면도 인상깊다. | 극장전 | 163 | 서울아트시네마 | 2/17Like5Comment0
zerkalo4.5몇몇 부모들은 자신이 못 이룬 욕망을 자식에게 강요하며 이를 아이의 성공을 위한 본인의 희생이자 노력이라 생각하는 이기적인 착각을 하곤 한다. 그 뒤틀린 오기는 결국 부모와 자녀 모두를 불행으로 이끌 뿐이라는 점을, 영화는 딸을 오디션에 합격시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는 어머니 막달레나의 이야기를 통해 매섭게 꼬집으면서도, 그렇게 엇나간 사랑의 방식이 사실은 고된 삶에 이리저리 치이며 생긴 결핍에서 비롯된 것 또한 알기에 막달레나를 마냥 원망하지 않는다. 한편 영화 중반 막달레나가 야외에서 상영되는 <붉은 강>(1948)에서 마차들이 강을 건너는 모습을 보고 아름답다며 동경하는 장면이 있다. (남편은 환상일 뿐이라 말하지만 막달레나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사실 <붉은 강> 속 혹독한 상황을 자세히 안다면 그 세계를 진정으로 꿈꿀 수 없을 것이다.) 반면 이후 알베르토와 강가에서 만난 그녀는 강이 아름답지 않냐는 알베르토의 말에 너무 익숙해서 감흥이 없다고 대답한다. 이러한 대조뿐만 아니라 영화는 편집실에서 일하는 아이리스의 대사나 영화 오디션에 지나치게 열광적인 이들의 모습 등에 주목하며 영화라는 매체가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허영을 은근히 지적한다. 이렇게 영화의 어두운 이면을 날카롭게 간파하는 작품은 오늘날에도 흔치 않다.Like5Comment0
코리올라누스4.0많은 세상에서 아이는 부모가 이루지 못한 뜻을 대행하는 해결사처럼 다루어진다. 아이의 열성은 그들 자신의 일이지 아이의 것이 아니지만 열등감을 상속시키려는 부모들은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다. 부디 이미 떠나 허망해진 기회는 단념하고 손에 다가온 기회를 보길.Like1Comment0
김정우4.0"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애를 자기 혼자만 사랑하고 위한다고 생각하지. 나는 망치는 사람이고, 왜 그런지 알아? 나는 애가 무언가가 되길 원하니까. 그래, 그게 내가 아이한테 바라는 거야. 내가 왜 그러면 안 된다는 거야? 우리 애를 패자로 만들 수는 없어! 나처럼 누구에게 의존하거나 맞고 살게 두지 않을 거라고!" 스카이캐슬보다 더 와닿고 현실적이다.Be the first one to like!Comment0
형남임
3.0
그렇게 (철든) 어머니가 된다
클로즈-업
3.5
어린아이다운 눈물이 조롱거리가 되는 쇼 비즈니스의 세계
김도현
4.5
단평 | 아이를 앞세워 어머니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쇼 비즈니스에 진입하고자 한다. 이들의 시도는 좌절되는듯 싶으나, 뜻밖의 성공에 그녀는 도리어 현실을 직시한다. 그러한 결기는 꿈의 실현 앞에서 더 매섭게 작동하며, 그것이 올바른 판단이라는 인식이 관객석에도 고스란히 전파된다. 모성애를 중심으로 헐리우드와 네오리얼리즘의 충돌지점을 다루는 메타영화적 측면도 인상깊다. | 극장전 | 163 | 서울아트시네마 | 2/17
zerkalo
4.5
몇몇 부모들은 자신이 못 이룬 욕망을 자식에게 강요하며 이를 아이의 성공을 위한 본인의 희생이자 노력이라 생각하는 이기적인 착각을 하곤 한다. 그 뒤틀린 오기는 결국 부모와 자녀 모두를 불행으로 이끌 뿐이라는 점을, 영화는 딸을 오디션에 합격시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는 어머니 막달레나의 이야기를 통해 매섭게 꼬집으면서도, 그렇게 엇나간 사랑의 방식이 사실은 고된 삶에 이리저리 치이며 생긴 결핍에서 비롯된 것 또한 알기에 막달레나를 마냥 원망하지 않는다. 한편 영화 중반 막달레나가 야외에서 상영되는 <붉은 강>(1948)에서 마차들이 강을 건너는 모습을 보고 아름답다며 동경하는 장면이 있다. (남편은 환상일 뿐이라 말하지만 막달레나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사실 <붉은 강> 속 혹독한 상황을 자세히 안다면 그 세계를 진정으로 꿈꿀 수 없을 것이다.) 반면 이후 알베르토와 강가에서 만난 그녀는 강이 아름답지 않냐는 알베르토의 말에 너무 익숙해서 감흥이 없다고 대답한다. 이러한 대조뿐만 아니라 영화는 편집실에서 일하는 아이리스의 대사나 영화 오디션에 지나치게 열광적인 이들의 모습 등에 주목하며 영화라는 매체가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허영을 은근히 지적한다. 이렇게 영화의 어두운 이면을 날카롭게 간파하는 작품은 오늘날에도 흔치 않다.
코리올라누스
4.0
많은 세상에서 아이는 부모가 이루지 못한 뜻을 대행하는 해결사처럼 다루어진다. 아이의 열성은 그들 자신의 일이지 아이의 것이 아니지만 열등감을 상속시키려는 부모들은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다. 부디 이미 떠나 허망해진 기회는 단념하고 손에 다가온 기회를 보길.
엉잘알
4.0
안나 마냐니라는 발견
우울한cut과 유쾌한song
0.5
움직임 그래서 변화됨
김정우
4.0
"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애를 자기 혼자만 사랑하고 위한다고 생각하지. 나는 망치는 사람이고, 왜 그런지 알아? 나는 애가 무언가가 되길 원하니까. 그래, 그게 내가 아이한테 바라는 거야. 내가 왜 그러면 안 된다는 거야? 우리 애를 패자로 만들 수는 없어! 나처럼 누구에게 의존하거나 맞고 살게 두지 않을 거라고!" 스카이캐슬보다 더 와닿고 현실적이다.
Please log in to see mor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