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fe of Seishu Hanaoka
華岡青洲の妻
1967 · Drama/History · Japan
1h 39m

The disturbing story of a physician who conducted the first operation with general anaesthetic, and the women in his life who are both so determined to win his love that they volunteer as subjects for his experi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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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
4.0
실존인물 하나오카 세이슈는 이름을 남기고 그의 아내는 그의 아내로 남았다. 하나오카 세이슈(운페이)란 사람은 실존인물이고 그의 아내와 그의 엄마는 허구인물이다.(소설원작)
Dh
3.5
시대속에 잊혀져간 맹목적인 희생에 대하여 이름모를 미치광이풀 #매듭법
JH
4.0
보잘 것 없던 가문이 영광스러운 업적을 남기기까지, 여성들은 대를 이어 희생되고 소비되어 결국은 '하나오카 세이슈'라는 위대한 의사가 있었다는 사실만이 남게 된다. 스스로 '빛나는 삶'을 사는 것이 불가능한 그 시절, 남을 '빛내는 삶'만 가능하던 그 시절에는, 그저 누구누구의 누이, 아내, 딸, 어머니로 잠시 기억되다가 잊혀져갔다.
JE
4.5
남성 역사의 성공에 가려진 여성을 조명하며, 여성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가부장적인 관습을 비판한다. 세이슈의 여성들ㅡ동생, 어머니, 아내ㅡ은 그의 입신을 위한 도구이자 실험 대상에 가깝다. 그런데 감독은 (다른 영화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이 전근대적인 풍경을 사회 구조적으로만 헐뜯지 않는다. 인물들의 뒤틀린 심리가 오히려 더 흥미로워 보인다. 세이슈가 좋아서가 아니라 (남편에게 헌신하는 이상적인 여성상인) 오츠기를 선망해서, 오츠기의 며느리가 되고 싶어서 선택한 혼인이란 것부터 괴이하지만, 두 여성의 연대라면 연대일 그 관계가 세이슈가 오면서부터 균열한다. 카에와 세이슈의 첫날밤 합방을 막는 오츠기. 그 시선을 잡은 숏이야말로 영화에서 가장 섬뜩한 순간 아닐까. 서로 세이슈의 약을 먹고 마취 당하겠다는 두 여성의 다툼은 그야말로 블랙코미디이자 공포인데, 어쩌면 마취는 상징적인 섹스인지도 모르겠다. 근친상간적인 갈등 속에서 애욕인지 인정욕구인지 모를 욕망으로 뒤엉킨 주체성. 그 눈먼 주체성이 살벌하면서도 (마치 종양처럼) 은연중에 자리잡은 가부장적, 사회적 권력이 더욱 치명적이다. 병리적인 사회에 물든 병리적인 개인. 말 그대로 마취적이고 중독적인 감각이 알싸하다.
샌드
3.5
세계 최초로 전신마취 수술에 성공한 하나오카 세이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의 원작을 각색하며, 한 개인의 업적을 기리는 전기 영화나 의학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을 다루는 영화를 만드는 데엔 전혀 관심 없이 그 옆에서 희생된 어머니와 아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 관계와 전통적인 가부장제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담은 작품입니다. 이런 소재를 다뤘다는 것보다 영화에서 어떻게 다루는지가 더 중요한데, 수술에 성공한 의사 얘기는 잠시 옆으로 제쳐 두고 두 여자의 갈등에 중점을 두며 일반적인 영화에서 할 법한 중심과 주변 이야기의 구도를 뒤집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 편의 재밌는 고부갈등을 그린 영화로 진행하다 맨 뒤에 가선 다시 구도를 뒤집으며 결국 다 보고 나면 이 갈등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으로, 역사 속에서 똑같이 밀려 나온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비춰내면서 여운을 남깁니다. 제겐 이야기의 진행에서 아쉬운 면이 있지만 훌륭한 촬영과 연기로 자연스럽게 덮은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화면에 인물을 어떻게 담을 것인지가 이야기와 잘 달라붙습니다. 예를 들면 고양이를 전신마취하는 데 성공한 장면에서 그에 도취한 중앙 인물과 정반대의 표정을 하고 있는 주변 인물이 같이 담긴 장면, 마지막 전신 마취로 유방암 절제 수술을 하는 것과 셋째 아이를 낳는 것을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는 장면, 영화 속에 중요하게 등장하는 풀과 관련된 엔딩 등 많은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영화가 막 따뜻하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마스무라 야스조의 작품 중에서 거칠고 육체적 감각을 말하는 영화를 생각한다면 그보다 훨씬 부드럽다고 할 수도 있을 법한, 근데 그와는 다른 날카로움이 있는 작품을 이번에 만났습니다. 오츠기 역의 타카미네 히데코도 참 좋지만 '아내 3부작'이라 칭하는 세 편의 영화를 보면서 마스무라 야스조 영화 내에서 와카오 아야코가 차지하는 그 깊이와 넓이는 뭐를 더할 수가 없을 것만 같을 만큼 굉장합니다.
Hoon
4.0
여자는 위인전에서 멀어져만 간다.
김도현
4.5
단평 | 남성 중심적 역사관을 벗어나면 위인들의 뒤에는 항상 어머니와 아내가 있었다는걸 알게 된다. 그러니 극중 러시안 룰렛을 하나오카를 독차지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보는 것은 대의를 향한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격하시키는 일이다. 영화는 공의 재분배를 거저로 주지 않고 카에와 오츠기 부인이 제대로 쟁취하도록 한다. 가부장제는 그 위대한 과업 달성의 과정에서 이들이 일시적으로 빌린 명분에 불과하다. | 파나비전 | 136 | 서울아트시네마 | 9/19
floits
4.0
눈을 잠깐 깜았다가, 뜨길 바랐다. 무책임한 방관 말로는, 빛을 보고서도 어둠이라 한다. 그 깊고 짙은 어둠 속에선 하얀 꽃도 검정이랑 다를 게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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