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빠진물고기3.0논에 모내기 하고 뻐꾸기 울던 날이었다. 그렇게 좋은 날 친하게 지내던 아저씨께서 돌아가셨다. 아저씨 집에 가서 고기도 구워먹고 얘기도 하고 음악도 듣고 같이 일도 하려고 했었는데 떠나셨다. 원인은 급성 간경화로 병원 문턱도 넘질 못했다. 술을 많이 마시긴 했다. 조금만 드시라고, 밥이랑 안주라도 잘 챙겨 드셔야 한다고 갈 때마다 얘기했지만 더 많이 드셨다. 아저씨 혼자 있으니까 다른 분들까지 가서 아침부터 마시고 취해 한숨 자고 일어나 점심 거르고 또 술 생각난다고 꺼내 드셨다. 그렇게 하루 소주 4병씩 10개월 지내셨나. 돌아가시기 두달 전부터는 1.5리터 페트병으로 드셨다. 사는 게 힘들고 외로워서 멈추질 않으셨다.Like1Comment0
keorm2.5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연기는 좋지만 이야기는 다소 따분하다. # The Lost Weekend (1945) 윌리엄 와일러 Days Of Wine And Roses (1962) 블레이크 에드워즈 =================== 《술과 장미의 나날》은 1962년 개봉한 미국의 드라마 영화이다. 블레이크 에드워즈가 감독을 맡았으며, JP 밀러의 동명 텔레비전 희곡이 영화의 원작이다. 2018년 미국 국립영화등기부에 등재되었다. -------------------- 술과 장미의 나날은 제목에서 의미할 수 있듯이 '알콜중독'을 소재로 한 영화죠. 잭 레몬이 45세 이전에 출연한 영화중에서는 드물게 '진지한 작품'입니다. 여기서도 그는 어느 정도 '코믹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영화는 진지합니다. 1945년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잃어버린 주말'과 이 영화는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알콜중독자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펼쳐나간다는 것은 비슷한 점이고 흑백영화라는 점, 남녀가 등장한다는 점 등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형식에서 많이 다르죠. 잃어버린 주말(1945)이 주말동안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비해서, 술과 장미의 나날은 몇년간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주말은 이미 알콜중독인 주인공을 등장 시켰다면 술과 장미의 나날은 서서히 알콜중독화되는 과정을 다루었죠. 그리고 알콜중독자(남자)와 치료하려는 자(여자)였던 잃어버린 주말과 달리 이 영화는 남자와 여자 모두 알콜중독이 되어가는 이야기죠. 주인공 잭 레몬은 어느 회사의 홍보전담 직원이죠. 돈 많은 상류층 고객을 대상으로 그들의 홍보를 맡아서 이미지를 올려주고 유명하게 해주고, 즐겁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직업입니다. 어느날 고객의 비서였던 여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여 아이도 낳고 달콤한 신혼을 보내죠. 여기까지는 그냥 평범한 로맨스 멜로물입니다. 그런데 이후의 이야기는 알콜 중독과 처절히 투쟁하는 부부의 이야기로 전개되죠. 여주인공인 리 레믹은 술이라고는 입에도 안대는 젊은 여성으로 초콜렛을 좋아하죠. 잭 레몬을 만나서 술을 마시게 되고, 그렇게 배워나간 술이 나중에는 그녀를 알콜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한 사람도 아닌 두 사람이 함께 펼치는 술과의 전쟁으로 잭 레몬이 괜찮으면 리 레믹이 문제를 일으키고, 리 레믹이 조용할 땐 잭 레몬이 사고를 치고, 그렇게 영화는 전개되고, 결국 부부사이에도 문제가 생기는 등 걷잡을 수 없게 쳐달립니다. 두 배우의 연기가 아주 좋으며 병원에서 반 미치광이치럼 발악하는 잭 레몬의 연기는 절정입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의 잭 레몬과 리 레믹의 연기는 잃어버린 주말에서 레이 밀런드의 연기보다 한수 위였다고 생각합니다). 두 배우 모두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지만 잭 레몬의 경우는 '그레고리 펙'의 정략적 수상(유명스타가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받을 시기가 되어서 받는 경우)에 밀렸고 리 레믹은 앤 밴크로프트의 연기에 밀렸죠. 리 레믹의 아버지역을 맡은 찰스 빅포드도 좋은 조연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빅 컨츄리, 용서받지 못할 자, 백주의 결투 등에서 인상 깊은 조연을 했던 배우죠. 세계영화사상 딱 2명밖에 없는 '칸느, 아카데미, 베니스, 베를린'영화제에서 모두 주연상을 수상한 명연기자 잭 레몬의 연기와 독특하게 푸른 눈을 가진 여배우 리 레믹의 아주 조화로운 콤비가 잘 이루어진 영화입니다(남자는 폴 뉴만, 여자는 리 레믹, 푸른 눈의 대표적 배우죠). 리 레믹은 아주 많은 영화에서 알려진 배우는 아니지만 몽고메리 클리프트와 출연한 '대하를 삼키는 여인' 제임스 스튜어트 주연의 '살인의 해부' 리처드 버튼 주연의 '메두사' 그레고리 펙 주연의 '오멘'등에서 헐리웃을 대표하는 스타배우들과 공연한 여배우죠. 헨리 맨시니의 주제가상은 아카데미상을 수상했고, 그와 잘 맞는 콤비감독인 블레이크 에드워즈가 연출했습니다. 잠시동안 술을 잊고 행복한 삶을 보냈으나......영화속의 리 레믹의 경우는 '늦바람이 더 무섭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해주기도 하죠(저 같은 경우도 정식으로 술을 마신 것은 20살 부터였죠). 결혼생활과 직장생활과 술과의 관계 등을 몇년간에 걸친 이야기를 통하여 전개시킨 이 영화는 금주협회에서 나온 사람이 하는 대사인 '12년간 술을 마셔왔고, 14년간 금주를 했다'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술이라는 것이 '알콜 중독'이라는 치명적인 병을 얻게 해준다는 경고와 함께 노력하여 극복하면 다시 참사람이 되어 행복을 찾을 수 도 있다는 교훈도 주고 있죠. 영화제목에서 '장미(Roses)'는 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술을 마셔서 얼굴이 빨개진 것을 장미의 붉은 색과 비유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술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하면, 우리나라의 술 문화에서 '맥주'는 즐겁게 마시는 술이고 소주는 괴롭게 마시는 술이라는 문화적 풍토가 있죠. 그래서 그런지 영화속이나 드라마의 장면도 파티나 즐거운 장면에서는 맥주로 건배를 하고, 괴로운 장면에서는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들이키는 묘사가 많죠. 제 개인적 견해로는 술은 절대적으로 즐겁게 마셔야지 괴로움을 이기려고 술을 마시거나 술 마시고 남을 괴롭게 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주변에 알콜 중독에는 한참 못미치는 지인들도 술 때문에 남에게 기피되는 사람이 되는 것을 보면 안된 생각이 들죠. 제가 직장생활 초기에 인간적으로 꽤 괜찮은 선배가 있었는데 그와 술 마시는 것을 사람들이 다소 꺼려하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술을 마시면 '개'가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술과 장미의 나날이라는 영화나 잃어버린 주말을 보면 오로지 술 자체만 미친듯이 찾는 알콜 중독자의 모습이지만, 차라리 그런 것은 순수한 편이죠. 남에게, 주위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는 없어야겠죠. 저 같은 경우는 거의 '친목'을 위해서 술을 마시는 것이고, 그래서 혼자서는 거의 술을 마시진 않습니다. 기껏해야 반주로 한두잔정도. 그런 만큼 술은 '친목'을 위해서 필요한 도구인데 오히려 술을 마심으로서 '친목'이 깨진다면 그건 정말 술을 잘못 마시는 것이겠죠(그런데 사실 뒤끝으로 보면 맥주가 더 피곤하고 숙취가 강하죠. 요즘 나오는 6.9도 짜리고 알콜 맥주는 제법 쎄더군요. 오히려 소주는 도수가 점점 낮아지죠). 술 때문에 인생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 경우는 주변에도 많이 볼 수 있듯이 알콜중독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룬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비록 알콜 중독은 아니더라도) 공감할 부분이 있는 내용이었습니다.Be the first one to like!Comment0
JooYong
4.0
파국을 부르는 욕망의 굴레
물에빠진물고기
3.0
논에 모내기 하고 뻐꾸기 울던 날이었다. 그렇게 좋은 날 친하게 지내던 아저씨께서 돌아가셨다. 아저씨 집에 가서 고기도 구워먹고 얘기도 하고 음악도 듣고 같이 일도 하려고 했었는데 떠나셨다. 원인은 급성 간경화로 병원 문턱도 넘질 못했다. 술을 많이 마시긴 했다. 조금만 드시라고, 밥이랑 안주라도 잘 챙겨 드셔야 한다고 갈 때마다 얘기했지만 더 많이 드셨다. 아저씨 혼자 있으니까 다른 분들까지 가서 아침부터 마시고 취해 한숨 자고 일어나 점심 거르고 또 술 생각난다고 꺼내 드셨다. 그렇게 하루 소주 4병씩 10개월 지내셨나. 돌아가시기 두달 전부터는 1.5리터 페트병으로 드셨다. 사는 게 힘들고 외로워서 멈추질 않으셨다.
르네상스형뮤지션
3.0
사랑과 술이 함께 섞여 지분댄다. 작위적인데, 결말은 허망.
손정락
3.0
역시나 헨리 맨시니
Metacritic
3.5
74
keorm
2.5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연기는 좋지만 이야기는 다소 따분하다. # The Lost Weekend (1945) 윌리엄 와일러 Days Of Wine And Roses (1962) 블레이크 에드워즈 =================== 《술과 장미의 나날》은 1962년 개봉한 미국의 드라마 영화이다. 블레이크 에드워즈가 감독을 맡았으며, JP 밀러의 동명 텔레비전 희곡이 영화의 원작이다. 2018년 미국 국립영화등기부에 등재되었다. -------------------- 술과 장미의 나날은 제목에서 의미할 수 있듯이 '알콜중독'을 소재로 한 영화죠. 잭 레몬이 45세 이전에 출연한 영화중에서는 드물게 '진지한 작품'입니다. 여기서도 그는 어느 정도 '코믹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영화는 진지합니다. 1945년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잃어버린 주말'과 이 영화는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알콜중독자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펼쳐나간다는 것은 비슷한 점이고 흑백영화라는 점, 남녀가 등장한다는 점 등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형식에서 많이 다르죠. 잃어버린 주말(1945)이 주말동안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비해서, 술과 장미의 나날은 몇년간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주말은 이미 알콜중독인 주인공을 등장 시켰다면 술과 장미의 나날은 서서히 알콜중독화되는 과정을 다루었죠. 그리고 알콜중독자(남자)와 치료하려는 자(여자)였던 잃어버린 주말과 달리 이 영화는 남자와 여자 모두 알콜중독이 되어가는 이야기죠. 주인공 잭 레몬은 어느 회사의 홍보전담 직원이죠. 돈 많은 상류층 고객을 대상으로 그들의 홍보를 맡아서 이미지를 올려주고 유명하게 해주고, 즐겁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직업입니다. 어느날 고객의 비서였던 여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여 아이도 낳고 달콤한 신혼을 보내죠. 여기까지는 그냥 평범한 로맨스 멜로물입니다. 그런데 이후의 이야기는 알콜 중독과 처절히 투쟁하는 부부의 이야기로 전개되죠. 여주인공인 리 레믹은 술이라고는 입에도 안대는 젊은 여성으로 초콜렛을 좋아하죠. 잭 레몬을 만나서 술을 마시게 되고, 그렇게 배워나간 술이 나중에는 그녀를 알콜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한 사람도 아닌 두 사람이 함께 펼치는 술과의 전쟁으로 잭 레몬이 괜찮으면 리 레믹이 문제를 일으키고, 리 레믹이 조용할 땐 잭 레몬이 사고를 치고, 그렇게 영화는 전개되고, 결국 부부사이에도 문제가 생기는 등 걷잡을 수 없게 쳐달립니다. 두 배우의 연기가 아주 좋으며 병원에서 반 미치광이치럼 발악하는 잭 레몬의 연기는 절정입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의 잭 레몬과 리 레믹의 연기는 잃어버린 주말에서 레이 밀런드의 연기보다 한수 위였다고 생각합니다). 두 배우 모두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지만 잭 레몬의 경우는 '그레고리 펙'의 정략적 수상(유명스타가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받을 시기가 되어서 받는 경우)에 밀렸고 리 레믹은 앤 밴크로프트의 연기에 밀렸죠. 리 레믹의 아버지역을 맡은 찰스 빅포드도 좋은 조연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빅 컨츄리, 용서받지 못할 자, 백주의 결투 등에서 인상 깊은 조연을 했던 배우죠. 세계영화사상 딱 2명밖에 없는 '칸느, 아카데미, 베니스, 베를린'영화제에서 모두 주연상을 수상한 명연기자 잭 레몬의 연기와 독특하게 푸른 눈을 가진 여배우 리 레믹의 아주 조화로운 콤비가 잘 이루어진 영화입니다(남자는 폴 뉴만, 여자는 리 레믹, 푸른 눈의 대표적 배우죠). 리 레믹은 아주 많은 영화에서 알려진 배우는 아니지만 몽고메리 클리프트와 출연한 '대하를 삼키는 여인' 제임스 스튜어트 주연의 '살인의 해부' 리처드 버튼 주연의 '메두사' 그레고리 펙 주연의 '오멘'등에서 헐리웃을 대표하는 스타배우들과 공연한 여배우죠. 헨리 맨시니의 주제가상은 아카데미상을 수상했고, 그와 잘 맞는 콤비감독인 블레이크 에드워즈가 연출했습니다. 잠시동안 술을 잊고 행복한 삶을 보냈으나......영화속의 리 레믹의 경우는 '늦바람이 더 무섭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해주기도 하죠(저 같은 경우도 정식으로 술을 마신 것은 20살 부터였죠). 결혼생활과 직장생활과 술과의 관계 등을 몇년간에 걸친 이야기를 통하여 전개시킨 이 영화는 금주협회에서 나온 사람이 하는 대사인 '12년간 술을 마셔왔고, 14년간 금주를 했다'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술이라는 것이 '알콜 중독'이라는 치명적인 병을 얻게 해준다는 경고와 함께 노력하여 극복하면 다시 참사람이 되어 행복을 찾을 수 도 있다는 교훈도 주고 있죠. 영화제목에서 '장미(Roses)'는 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술을 마셔서 얼굴이 빨개진 것을 장미의 붉은 색과 비유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술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하면, 우리나라의 술 문화에서 '맥주'는 즐겁게 마시는 술이고 소주는 괴롭게 마시는 술이라는 문화적 풍토가 있죠. 그래서 그런지 영화속이나 드라마의 장면도 파티나 즐거운 장면에서는 맥주로 건배를 하고, 괴로운 장면에서는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들이키는 묘사가 많죠. 제 개인적 견해로는 술은 절대적으로 즐겁게 마셔야지 괴로움을 이기려고 술을 마시거나 술 마시고 남을 괴롭게 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주변에 알콜 중독에는 한참 못미치는 지인들도 술 때문에 남에게 기피되는 사람이 되는 것을 보면 안된 생각이 들죠. 제가 직장생활 초기에 인간적으로 꽤 괜찮은 선배가 있었는데 그와 술 마시는 것을 사람들이 다소 꺼려하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술을 마시면 '개'가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술과 장미의 나날이라는 영화나 잃어버린 주말을 보면 오로지 술 자체만 미친듯이 찾는 알콜 중독자의 모습이지만, 차라리 그런 것은 순수한 편이죠. 남에게, 주위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는 없어야겠죠. 저 같은 경우는 거의 '친목'을 위해서 술을 마시는 것이고, 그래서 혼자서는 거의 술을 마시진 않습니다. 기껏해야 반주로 한두잔정도. 그런 만큼 술은 '친목'을 위해서 필요한 도구인데 오히려 술을 마심으로서 '친목'이 깨진다면 그건 정말 술을 잘못 마시는 것이겠죠(그런데 사실 뒤끝으로 보면 맥주가 더 피곤하고 숙취가 강하죠. 요즘 나오는 6.9도 짜리고 알콜 맥주는 제법 쎄더군요. 오히려 소주는 도수가 점점 낮아지죠). 술 때문에 인생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 경우는 주변에도 많이 볼 수 있듯이 알콜중독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룬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비록 알콜 중독은 아니더라도) 공감할 부분이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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