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Shoes And The Seven Dwarfs

드디어 개봉날이 왔다 이 영화 제발 보지 말아 달라 말하려고 개봉날만 손꼽아 기다림 무슨 내용이냐면 ‘여자는 못생기면 공주마저 마녀 취급받지만, 잘생긴 남자의 달콤한 말 한마디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테니 당신만의 왕자님을 기다려봐요♡’ - ‘백설공주가 더 이상 아름답지 않고, 일곱 난쟁이가 그렇게 작지 않다면?’이라는 광고 문구로 논란이 되었던 바로 그 영화. 마케팅팀의 실수는 개뿔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해당 광고 그 자체였다. 예쁜 게 뭐고(날씬하고 눈도 크고 코도 오똑) 못생긴 게 뭔지(살집 있고 눈도 작고 코도 뭉툭)는 자기들이 다 정해놓고, 예쁜 상태에선 모두에게 대접받고 사랑받는 걸 보여주고, 못생긴 상태에선 다들 무시하고 그에 따라 자존감도 낮은 상태인 걸 끊임없이 보여주는데,, 그래 거기까진 현실의 외모지상주의를 그대로 반영했다 치자. 근데 그걸 비판하는 영화라면서요.. 왜 저런 장면들을 전시하는 것에 영화 러닝타임의 3분의 2 이상을 소비하냐고요 ㅋㅋ 그러다 끝에 가서야 잘생긴(ㅎ) 왕자가 못생긴 공주한테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자예요~~~’ 한마디 하니까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어떻게 외모지상주의 비판이냐고요.. 사회가 말하는 ‘못생긴’, 그래서 모두에게 무시당해 자존감 낮은 여자도 잘생긴 남자가 ‘당신도 충분히 아름답다’ 한마디 해주면 만사오케이 아니냐고 말하고 싶던 것 같던데요.. 진짜 어린애들에게 너무나도 유해할 영화입니다.. 특히 여자애들에겐 ‘넌 못생겼으니 힘든 삶을 살겠지만 언젠가 너 같은 애한테도 예쁘다고 말해줄 남자가 있을지 모르니 일단 기다려봐~’라는 메세지를 심어줄 것 같아요. 사회가 정한 미의 기준에 맞지 않아 불행해지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이 나와서 그게 아닌 사람한테 내 눈엔 당신도 아름답다 웅앵웅 해댈 게 아니라 그 미의 기준 자체를 없애려고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 과정에서 못생겼다 여겨지던 공주가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게 될 순 없었나요? 조력자가 필요했다 치더라도 그 캐릭터를 단짝친구나 가족처럼 친밀하고 의지가 되는 존재가 아닌, 철저히 공주를 ‘인간’이 아니라 ‘예쁜 여성’으로만 바라보던 7명의 남성들로 설정하셔야 했나요? 심지어 그 7명의 남성은 공주가 ‘예쁨’에서 멀어지는 걸 두려워하게 만든 그 장본인들 아닌가요? 제작진 99퍼센트가 한국인이었다는 건 의미가 깊지만 감독도 각본도 애니메이션 감독도 한국 ‘남성’이란 것이 영화 내내 뼈저리게 느껴져서 응원해주고 싶은 맘 0입니다. 심지어 멀린도 키 크고 멀끔하게 생긴 상태에서 싸움도 훨씬 잘하면서 대체 이 영화를 어느 각도에서 봐야 외모지상주의 비판 작품입니까? 오히려 처음부터 끝까지 외모지상주의 만세 예쁘고 잘생긴 인간의 삶 최고야 늘 새로워 짜릿해!~라고 외치는 것 같았음. 멀린은 자신도 잘난 외모의 혜택을 실컷 누리며 사는 뼛속까지 외모지상주의자이고, 스노우 공주는 멀린 같은 사람들 때문에 자신의 본모습을 사랑하지 못하게 된건데 스노우를 그렇게 만든 멀린의 대사 한마디로 다시 치유된다는 설정이 얼마나 어이없고 화나던지,, ㅎ 백인우월주의 혜택 다 받는 백인이 인종차별을 없애려고 직접적인 노력들을 하는 대신 흑인들 앞에 서서 말로만 당신들도 나와 같은 권리가 있어~ 하는것 자체도 웃길텐데 그걸 듣고 흑인들이 감동받아 울면서 백인 찬양하는 걸 영화로 만들면 얼마나 우습겠어요 ^^ 근데 그걸 주제만 외모지상주의로 바꿔서 심지어는 애들 보랍시고 애니메이션으로 만든게 이 영화임 * 작년 11월에 블라인드시사회로 관람한 후 작성해둔 메모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므로 사소한 부분들은 달라졌을 수 있음(제목도 빨간 구두와 일곱 난쟁이 -> 레드슈즈) 하지만 관람 직후 작성해뒀던 메모이므로 당시 상태는 저랬던 것이 분명하고, 어차피 이 영화의 기본 내용은 그림을 싹 다 엎고 대사를 싹다 바꾸지 않는 한 절대 달라질 수 없음. 예고편 보니까 그림도 더빙도 다 그대로길래 올리는건데 혹시 크게 변화된 부분이 있다면 댓글 주세요 본문에 추가하겠습니다. * 생각날때마다 추가 및 수정하느라 열번도 넘게 수정한듯 ㅠ 제가 영화보고 얼마나 화가 났으면 작년 11월에 본 영화를 계속 기억해뒀다가 개봉날 바로 달려와서 10번씩 고쳐가며 이렇게 구구절절 후기를 썼겠어요 애니메이션 자체 퀄리티로만 보자면 꽤 잘 나와서 놀랐던 기억은 있긴한데 내용이 다 망쳤으므로 나한텐 진짜 최ㅣㅣㅣㅣ악의 영화 * ¿ 이 코멘트가 다수의 신고 접수로 블라인드 처리라니 ?

예쁘고 디즈니스러운 겉모습과는 다르게 편견 많고 세계관 협소한 자가 뚝딱 뚝뛱딱 부실공사 해재낀 모양새의 시대착오적 ㅈ망 영화.. 애먼 공주들 이름 갖고 와서 두터운양 언급해대고 생김새도 베끼고 수준 이하의 짜깁기를 비틀기인양 으스대고 정말 어느 곳에도 창의력이라는 거시 존재하질 않아..... 유머랍시고 치는 대사들도 가관인데 그냥 깡그리 음소거 하고 그림만 보고있는 게 나을 거 같다. 그리고 진짜 좋은 얘기 하려고 한 거 맞나요? 멕이는 거 같지 왜

#디즈니 수석 애니메이터인 김상진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과 국내 기술력으로 제작 했다는거에만 의의를 둘 뿐.. 겉모습만 디즈니를 흉내낸 아무 철학없는 껍데기 영화. #외모지상 주의를 비판하면서도.. 뚱뚱함은 못생김과 같은 뜻이라 말하다니..;;;; 미녀는 괴로워 애니버젼??? (그리고..뚱뚱해지면 힘이 쎄진다는 설정은 대체 무슨...) #역대 애니메이션 공주 중에서 가장 몸매가 부각되는 캐릭터 였던것 같다. (내 눈에 음란마귀가 씌였는지.. 뭔가...너무 섹시해 보였다.) #남주(?)는 K팝 아이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