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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Water
물안에서
2023 · Drama · Korea
1h 1m · PG-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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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oung man who previously focused on acting suddenly decides to test his creativity, setting out to direct a short film with his own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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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평론가
3.0
파격적인 실험이 일깨워주는 것들과 덮어버린 것들.
10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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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너에게로
4.0
어렴풋히 보이는 불확실의 길을 고뇌하며 걸어가는 청춘.
10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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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
4.5
영감의 원천을 구현하여 명예를 좇으려는 젊은이의 의지와 예기된 죽음마저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노년의 의지가 교차한다.
This may contain spo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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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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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tcfg
5.0
하염없이 흘러가는 강물에서 정처 없는 헤엄을 하는 물고기들. 그 사이에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자신의 길을 묵직하게 바라보는 바위처럼, 세상을 몸소 체험하는 것이 필요한 우리. 본능과 원시성을 잃어가는 흐릿한 세계 안에서 나는 바위같은 물고기가 되어, 나의 길을 찾으려 한다. 우린 항상 방황하며 자유를 갈구한다. 그렇지만 어딘가 마음속 깊은 곳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한 기분이 들곤 한다. 사회에서 자신의 삶이 아닌 누군가를 연기하는 배우를 하다 지친 석호는 영화를 찍고 싶어 한다. 돈(세속)은 딱히 원하지 않고 나를 진정으로 알며 이 공허한 기분을 충족해 줄 수 있는 명예를 얻고 싶어 한다. 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영화를 찍기 위해서(누군가를 연기하지 않고 진정 나를 이해) 진지하게 구상해 보지만 남의 영화를 따라(누군가를 연기) 하는 것 같다고 계속 좌절하며, 나의 길을 걸어가는 것과 타인의 길을 걷는 것 그 기로 사이에서 계속 서성인다. 이 과정을 겪으며 석호는 땅 위에서 공허한 자유를 외치는 이들에 지쳐 땅 아래를 보기로 한다. 바위처럼 눌러 앉으며, 처음으로 세상을 ‘관찰’하는 시간을 깊게 가지게 된다. 민희와 석호처럼, 땅 아래를 웅크려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과 승윤은 세상 속에서 연기하며 살아간다. 우리 주위를 맴도는 귀신(자신의 본능, 본성)을 마주하지 않으려 하고, 믿지도 않는 것 같이 말이다. 석호는 영화에 대해서 꾸준히 고찰하고, 본인만의 안식처를 찾기 위해 집값도 물어보고 한다. 다만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한 승윤은 석호가 땅 아래를 지그시 바라볼 때도 발차기를 하며, 몸을 가만히 두지를 못한다. 시종일관 어느 곳에, 내가 진정 있어야 할 곳에 정착하지 않으려 한다. 또 성국과 같이 바다를 보러 갔을 때에도 현실과 자유의 기로에 서 있는 성국은 귀신을 직접 마주하고 싸우기 위해서 바위 사이를, ‘땅 아래’를 걷지만 승윤은 그저 바라볼 뿐이다. 그에게 감독과 귀신은 외친다. 이젠 정신을 차릴 때라고, 이것은 환상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말이다. 우리가 진정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는 이유의 본질은 바위 틈 깊게 박혀있는 쓰레기들에게 있다. 우리의 마음속에서 오랜 시간 박혀있고 자라나는, 사회의 절벽 속에서 잊혔던 기억의 잔해들을 마주하고 그를 주워 나의 쓰레기봉투에 넣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그 길을 몸소 시행하는 민희를 보고 석호는 감정이 복받쳐 올라온다. 이때도 석호는 아직 나의 길을 걸을 준비가 덜 되었기에 자신도 모르게 그를 따라가고자, 누구에게 연기를 시키며 민희의 형상을 불러일으키고 싶어 한다. 승윤에게 연기를 시키지만 승윤은 민희가 아니다. 승윤 본인의 길이 아니다. 그때 석호는 무언가를 깨닫고 자신의 시야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야 속에서도 희미하게 자취를 감춘다. 무엇도 보이지 않는 희미한 물 안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그를 온전히 체험하기 위해서 들어간다. 이젠 사회의 유혹을 향한 도피가 아닌 물 안으로 깊이 들어가 나와 우리들의 부산물들이 담겨 있는 ‘물 안에서’ 나의 길을 찾으려 한다. 땅 위를 서성이거나, 누군가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마지막 강물로 서서히 사라져가는 그를 스스로 죽는다고 표현한다. 물 위로 나아가려는 허망한 발길질이 아닌, 물 안으로 들어가는 일종의 사회적인 자살을 함으로써 나의 본질과 원시들이 희미하게 흩어져있는 물 안에서의 물아일체를 행하려 하는 것이다. 물고기들, 귀신, 삶 그리고 ‘자신’과의 조우를 위해서.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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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하
3.5
막연한 정서가 은은하게 형상화되었다.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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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탑구
2.5
패닉이 올 정도로 아름답고 우울한 영화다. 설명을 극도로 싫어하는 감독이 대비까지 들먹이며 배우에게 직접 영화의 맥락을 설명하 듯, 형식과 이야기는 더 간명하고 노골적으로 변했다. 그 만큼 감독의 심정이 절박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물안의 자유로운 존재들을 보며 동경하지만, 이것은 감독 본인의 선택으로 인해 운명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안다. 감독은 명예를 위해 영화를 찍는다고 대놓고 설파한다. 그 와중에 시야는 점점 흐려져 간다. 어쩌면 감독에게 시력을 잃는다는 건 사형 선고이자 가장 큰 두려움이다.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정신 차리라는 큰 호통이 들린다. 그는 숭고한 그 여인을 떠올리며, 영화를 찍겠다고 다시 결심한다. 그가 죽음을 선택하는 건 버림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 대한 유일한 대비책이자 감독의 명예를 지키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는 물 안에서 명예와 자유를 얻는 것일 수도 있다.(아웃포커싱으로 찍은 파도와 그의 사라짐을 보면 그 장면이 그저 슬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김민희의 노래와 자살을 택하는 남자. 이보다 더 슬픈 영화를 최근에 본 적이 없다.
5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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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윤
3.5
흐릿할수록 선명하게 들리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기 위한 분투.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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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리
4.0
이미 알려진 사실대로, <물안에서>의 모든 장면은 아웃포커싱 되어있다. 실내외를 막론하고,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모든 장면의 포커스는 맞지 않는다. 카메라 렌즈에 바세린을 바르거나 스타킹을 씌우는 등 몇몇 감독들이 실험적으로 도입한 촬영수단들과 이 영화의 아웃포커싱은 질적으로 다르다. 전자는 어쨌든 대상을, 그것이 배우이건 건물이건 풍경이건 그 표면을 선명하게 포착한다는 목적을 잃지 않았다. <물안에서>는? 이 영화의 전부를 보았지만 배우들의 얼굴, 특히 홍상수 영화에 처음 등장한 김승윤 배우의 얼굴은 잘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이 영화는 배우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할 수 있을 만큼의 포커싱조차도 제공하지 않는다. 선명한 서체의 타이틀 크레딧과 다르게, 이 영화는 엔딩 크레딧마저 흐릿하게 처리해두었다. 영화에서 아웃포커싱은 그리 새롭지 않은 선택이라 할지라도, 61분의 러닝타임을 모두 아웃포커싱된 흐릿한 화면으로 제작한 영화는 처음 보고 듣는다. 물론 실험영화에 과문한지라 그러한 영화가 또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_ 영화는 성모(신석호)가 대학 동문인 친구 상국(하성국), 후배 남희(김승윤)와 제주도에 머무르며 영화를 찍는다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어떤 영화를 찍을지 모른 채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탈탈 털어 제주도로 온 성모는 다른 두 사람을 데리고 촬영지를 물색하기 위해 돌아다닌다. 성모는 우연히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동네 주민을 보고 영감을 받아 촬영을 시작한다. 근작 <소설가의 영화>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익숙한 홍상수 영화의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다만 <물안에서>는 홍상수 영화 특유의 선문답 같은 이야기도, 뜬금없이 폭소를 터트리게 만드는 지리멸렬한 대사도 없다. 저 흐릿한 화면 속 세계는 관객이 선뜻 다가갈 수 없는 세계처럼 느껴진다. 마치 저 세계와 관객석 사이에 극장 스크린 이상의 희뿌연 장막이 쳐져 있는 것처럼 말이다. 성모가 대본을 준비하는 사이 산책을 다온 상국과 남희는 귀신을 믿느냐는 이야기를 한다. 남희의 물음에 상국은 차라리 귀신을 한 번 봤으면 좋겠다며, 그렇다면 그것이 있는지 없는지 확실해진다고 대답한다. 우리는 상국의 말이 귀신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음을 안다. 보기 전까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그의 말은 귀신의 부-존재를 증명할 수 없다. 바꿔 말하면 그의 말은 보이는 것만 믿겠다는 선언이다 다름없다. _ 그렇다면 마치 귀신의 시선처럼, 희뿌연 막 뒤에 서서 흐릿한 화면으로 그들을 보고 있는 관객은 그들의 세계 안에 존재하는가? 귀신이 상국과 시선을 교환하지 못하므로 존재하지 않게 된다면, <물안에서>는 마치 귀신처럼 흐릿한 시야로 인물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관객의 눈 앞에서만 성립되는 그러한 영화라는 이야기인가? <물안에서>의 흐릿한 이미지들은 홍상수가 오랫동안 흠모해온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닮았다. 세잔의 대한 홍상수의 애정을 알고 있다면, <물안에서>를 보며 인상주의 회화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인상주의는 대상이 우리 눈에 들어와 닿는 그대로를 포착하고자, “자연과 인간이 근원적으로 만나는 현상 그 자체를 포착”(메를로-퐁티)하고자 하였다. 물론 홍상수가 인상주의 회화의 방법론을 그대로 차용했을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일견 귀신의 시선처럼 느껴지기까지 하는 이 영화의 흐릿한 이미지들을 보고 있자면, 홍상수가 제주도에서 본 것은 과연 무엇이냐는 의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_ <물안에서>를 복기할수록 시사회 도중 영사기 포커스가 나간 것 아니냐며 동행자와 대화하다 극장 밖으로 나간 사람이 떠오른다. 어쩌면 사전정보 없이 극장을 찾은 관객 대부분의 반응이 이와 같을지도 모르겠다. 남다은 평론가는 필로 31호에 실은 글에서 영화 초반부를 보며 “안경을 제대로 닦지 않아 스크린이 살짝 뿌옇게 보인다고 여겼”다고 적었다. <물안에서>의 이미지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남희가 새벽에 들었다는 “정신차려!”라는 누군가의 외침은 영화 바깥의 객석에서 날아온 소리일지도 모르겠다. 동시에 <물안에서>의 이미지는 이례적인 선명하지 못함 때문에 발생한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홍상수의 영화에서 죽음, 정확히는 죽음충동이 아른거리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물안에서>의 마지막 장면은 아웃포커싱의 흐릿함으로 인해 죽음으로 향하는 듯한, 소멸하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바다속으로, 물안으로 빨려들어가듯 사라지는 성모의 모습은 <물안에서>의 마지막 장면이자 ‘성모의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다. 카메라의 ‘자동적인 눈’이 홍상수의 시선을 인상주의 회화의 그것처럼 대리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여기에 답할 수 있는 것은 홍상수뿐일 것이다. 다만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맞나?”라는 관객들의 질문엔,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맞다”는 홍상수식의 선문답을 남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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