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räckis3.5문신, 피어싱, 신체 개조 등등은 스스로를 표현하는 자기 표현 즉 예술의 영역에 들어가는데 이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걸 이해시키기란 힘들고 문화적으로 몸에 매우 보수적인 한국 사회 안에선 예술로서의 인정은 커녕 편견과 정상성이라는 폭력적인 상식과 싸워야 하는 영역이다. 한국은 문화적으로 이 영화를 이해하기 어려운 곳이라 생각한다. - 바디 호러의 킹 크로넨버그는 인간의 몸이 제멋대로 각기 진화하는 가상 미래를 바탕으로 몸에 대한 인식과 소비가 달라진 인간 세상에서 다양한 사고 실험을 한다. - 대체로 예술에 대한 이야기인데, 무엇이 예술을 예술로 만드는가, 왜 그것이 예술인가, 예술은 어떻게 소비되고 예술가와 소비자에게 예술은 무 엇인가 - 이것을 바디 호러의 비유로 풀어간다. 주인공은 몸 안에 불필요한 장기가 자꾸 생겨나 없애는 것 뿐인데, 그 장기를 없애는 수술이 예술로 소비되고 몸 안에서 떼어내 버린 장기들에 의미 부여를 하고 그것들이 예술품이 된다. 거기 페티쉬가 있고 홀린 자들은 그를 아주 왕성한 창작력의 예술가라 우상시하는데, 사실 그는 예술가 정체성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그것들이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인간은 어떻게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가, 무엇이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가, 그 와중에 정상성과 인간의 경계는 또 어딘가. 영화의 수다는 시종일관 흥미롭다. 영화는 이것을 섹슈얼리티와 섹스와도 연결을 시키는데 이건 뭐 의무적인 진부함이고. - 심지어 이 세계에서도 정상성을 넘어선, 금지된 것들이 있고 그것들은 무섭게 제거되거나 조작된다. 플라스틱을 먹는 인간이란 게 나타나면 정말 환경에 좋을 것 같은데 '인간'의 범위에 그것을 용납할 수 없어 검열하고 없애는 그 인간성이란... ㅎㅎ - 나로서는 아주 오랜만에 크로넨버그 신작에 재미를 느낀 건데 허나 여전히 중반 이후로는 그저 지루한 대화들만 이어져 나이든 건 어쩔 수 없나 싶다. - 배우들은 인상적이고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하워드 쇼어의 음악이 아주 멋지다 - ps) 생각해보면 한국 사회에 있는 문신 피어싱 신체 개조에 대한 편견이라는 게 상당히 심각한 문제란 느낌을 처음 받았다. 내 몸으로 내가 예술을, 내 표현을 하겠다는데 그 자유를 뺏기는 것 아닌가. 그 욕구가 강한 사람들에겐 얼마나 부당하고 억울한 일인가. 단지 외국 살아서 문신 맘껏 할 수 있어 좋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디로 예술하는 것도 인간의 본성 중 하나일텐데 그걸 거세 당하고 억압당하며 사는 것도 참 억울하다 생각한다. 뭐 집단으로 다 거세 당하면 그런 욕구 자체가 존재하기도 힘들겠지만.Like63Comment1
임중경4.0바디 호러의 후예들에게 보내는 찬사. 언제나 머뭇거림이 없는 영화를 만들던 데이빗 크로넨버그에게서 어떤 쓸쓸함이 느껴진다. 어쩌면 과거처럼 멋진 영화를 만들 수 없겠다는 노장으로서의 깨달음 때문일까. 크로넨버그의 영화들에서 주인공은 항상 두세계 사이에 끼인 사람이고, 그들의 행위는 주체적이지 않다. 그들은 정치적 입장, 환경, 본능을 이기지 못하는 개인일 뿐이다. <미래의 범죄들> 역시 마찬가지지만 다르게 느껴지는 것 은 주인공인 ‘사울’이 감독 본인처럼 보인다는 것. 즉, <미래의 범죄들>은 크로넨버그 본인이 ‘사울’처럼 파격적인 예술가처럼 보이지만 과거와 미래의 예술 사이에 끼인 개인일 뿐이라는 어떤 고백이다. 그래서 감독은 예술의 미래에 대해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고민한다. 다만 확실한 것은 크로넨버그가 브랜던 크로넨버그나 줄리아 뒤쿠르노 같은 ’미래의 예술‘에 어떤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고, 자신은 이제 과거의 한 예술가로 남을 것이라는 깨달음이다.Like54Comment0
Jay Oh3.0진화하게 두겠다는 크로넨버그의 자기소개서. Cronenberg's most recently updated resume. New begets art.Like42Comment3
사운3.0생각보다 잔인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어이없게 끝나버렸다. 방대한 세계관을 주입시키기 위한 지루함을 견디더라도 새로 맞닥뜨리는 사건들에 대해 그 세계관을 계속 곱씹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몰입에 방해가 된 듯. 주제를 숨기는 영화는 아니라 어렵진 않았지만 쉽지도 않았다고 생각되는 영화.Like29Comment0
Skräckis
3.5
문신, 피어싱, 신체 개조 등등은 스스로를 표현하는 자기 표현 즉 예술의 영역에 들어가는데 이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걸 이해시키기란 힘들고 문화적으로 몸에 매우 보수적인 한국 사회 안에선 예술로서의 인정은 커녕 편견과 정상성이라는 폭력적인 상식과 싸워야 하는 영역이다. 한국은 문화적으로 이 영화를 이해하기 어려운 곳이라 생각한다. - 바디 호러의 킹 크로넨버그는 인간의 몸이 제멋대로 각기 진화하는 가상 미래를 바탕으로 몸에 대한 인식과 소비가 달라진 인간 세상에서 다양한 사고 실험을 한다. - 대체로 예술에 대한 이야기인데, 무엇이 예술을 예술로 만드는가, 왜 그것이 예술인가, 예술은 어떻게 소비되고 예술가와 소비자에게 예술은 무 엇인가 - 이것을 바디 호러의 비유로 풀어간다. 주인공은 몸 안에 불필요한 장기가 자꾸 생겨나 없애는 것 뿐인데, 그 장기를 없애는 수술이 예술로 소비되고 몸 안에서 떼어내 버린 장기들에 의미 부여를 하고 그것들이 예술품이 된다. 거기 페티쉬가 있고 홀린 자들은 그를 아주 왕성한 창작력의 예술가라 우상시하는데, 사실 그는 예술가 정체성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그것들이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인간은 어떻게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가, 무엇이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가, 그 와중에 정상성과 인간의 경계는 또 어딘가. 영화의 수다는 시종일관 흥미롭다. 영화는 이것을 섹슈얼리티와 섹스와도 연결을 시키는데 이건 뭐 의무적인 진부함이고. - 심지어 이 세계에서도 정상성을 넘어선, 금지된 것들이 있고 그것들은 무섭게 제거되거나 조작된다. 플라스틱을 먹는 인간이란 게 나타나면 정말 환경에 좋을 것 같은데 '인간'의 범위에 그것을 용납할 수 없어 검열하고 없애는 그 인간성이란... ㅎㅎ - 나로서는 아주 오랜만에 크로넨버그 신작에 재미를 느낀 건데 허나 여전히 중반 이후로는 그저 지루한 대화들만 이어져 나이든 건 어쩔 수 없나 싶다. - 배우들은 인상적이고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하워드 쇼어의 음악이 아주 멋지다 - ps) 생각해보면 한국 사회에 있는 문신 피어싱 신체 개조에 대한 편견이라는 게 상당히 심각한 문제란 느낌을 처음 받았다. 내 몸으로 내가 예술을, 내 표현을 하겠다는데 그 자유를 뺏기는 것 아닌가. 그 욕구가 강한 사람들에겐 얼마나 부당하고 억울한 일인가. 단지 외국 살아서 문신 맘껏 할 수 있어 좋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디로 예술하는 것도 인간의 본성 중 하나일텐데 그걸 거세 당하고 억압당하며 사는 것도 참 억울하다 생각한다. 뭐 집단으로 다 거세 당하면 그런 욕구 자체가 존재하기도 힘들겠지만.
임중경
4.0
바디 호러의 후예들에게 보내는 찬사. 언제나 머뭇거림이 없는 영화를 만들던 데이빗 크로넨버그에게서 어떤 쓸쓸함이 느껴진다. 어쩌면 과거처럼 멋진 영화를 만들 수 없겠다는 노장으로서의 깨달음 때문일까. 크로넨버그의 영화들에서 주인공은 항상 두세계 사이에 끼인 사람이고, 그들의 행위는 주체적이지 않다. 그들은 정치적 입장, 환경, 본능을 이기지 못하는 개인일 뿐이다. <미래의 범죄들> 역시 마찬가지지만 다르게 느껴지는 것 은 주인공인 ‘사울’이 감독 본인처럼 보인다는 것. 즉, <미래의 범죄들>은 크로넨버그 본인이 ‘사울’처럼 파격적인 예술가처럼 보이지만 과거와 미래의 예술 사이에 끼인 개인일 뿐이라는 어떤 고백이다. 그래서 감독은 예술의 미래에 대해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고민한다. 다만 확실한 것은 크로넨버그가 브랜던 크로넨버그나 줄리아 뒤쿠르노 같은 ’미래의 예술‘에 어떤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고, 자신은 이제 과거의 한 예술가로 남을 것이라는 깨달음이다.
Jay Oh
3.0
진화하게 두겠다는 크로넨버그의 자기소개서. Cronenberg's most recently updated resume. New begets art.
Dh
3.5
자연은 부자연을 낳고 인간은 비인간성을 낳는다 #참으로 한결같으신 크로넨버그 감독님 #자극의 진화 #서울아트시네마×2023 캐나다 영화제
134340
4.5
집단의 공포가 곧 계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랴
사운
3.0
생각보다 잔인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어이없게 끝나버렸다. 방대한 세계관을 주입시키기 위한 지루함을 견디더라도 새로 맞닥뜨리는 사건들에 대해 그 세계관을 계속 곱씹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몰입에 방해가 된 듯. 주제를 숨기는 영화는 아니라 어렵진 않았지만 쉽지도 않았다고 생각되는 영화.
조영재
3.5
예술을 닮은 피부 밑에는 이미 무결한 창작이
감성적인너구리
3.5
미래의 바디 호러물들에게 전하는 거장의 적나라한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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