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llia4.0그런 순간이 있다. 내겐 최후의 보루였던 능력도 볼품없이 느껴지고, 마음 터놓던 친구와의 사이에 벽이 놓이는 듯한. 그때 필요한 것이 한 뼘쯤은 자랐을 나에 대한 믿음.Like1198Comment27
재원4.0마법이 약해진 덕분에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던 키키처럼, 불현듯 슬럼프가 찾아온다면 그 핑계로 잠시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길. 넘어진 김에 누워 쉬고, 지친 김에 숨고른 뒤 열정이라는 마법으로 다시 또 날아오를 수 있길.Like348Comment3
정환5.0불안한 상태로 불완전한 세상의 화폭에 그려지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다가올 모든 바람이 두려워도 하늘을 날아올라 힘차게 맞서는 순간에 더 공감을 하는 어른이 된 그날을 그려보며. 어제와 오늘 사이서 어린 나를 위한 토토로보다는 오늘과 내일 사이에 서 있는 지금의 나를 위한 키키가 더 좋다. . . 라디오는 내가 정착하고 있는 세상의 소식들과 여기와는 또 다른 세상, 더 넓은 세상에 대한 소식들을 전해준다. 특정한 나이가 되면 집을 떠나 어른들의 세계로 준비를 하는 누군가에게 라디오는 저 너머의 소식들을 조금씩이나마 알려줌으로써 그 누군가는 마음의 긴장을 조금 줄이면서, 미래의 기대랄까, 들뜬 마음을 조금씩 넓혀간다. 키키는 들판에 누워 라디오를 통해 날씨에 대한 소식을 듣고 있었다. 가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함해 주변에서 쏟아지는 그 모든 염려와 걱정들을 거머쥔 우리가 정착 해야 할 그곳이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은, 비록 그 모든 과정에는 휘몰아치는 바람이 있을지라도, 오늘 밤에는 청명한 보름달이 뜰 것이며 내일도 내일모레도 당신을 위한 날씨는 맑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우리의 등을 떠미는 듯하다. 키키에게 그 소식은 라디오를 끄고서 달려가 집을 떠날 이유로 충분했다. 별다른 준비도 없이 무작정 집을 나선다고 해서 내가 독립하는 건 아니다. 물론 어른의 힘을 빌려 자라온 아이가 그들 곁을 떠난다고 해서 어른의 힘을 절대 빌려선 안되는 것도 아니다. 또한 어른의 세계에 뛰어들었다고 해서 곧바로 어른이 된 것도 아니다. 사회 초년생과 그 세계에 정착하게 될 과정까지는 내가 만든 작은 빗자루보단, 엄마의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는, 여전히 어른의 힘에 의지할 뿐이다. 내가 만든 빗자루를 타고 가고 싶었는데. 하지만, 기대와 이유 모를 자신감이 넘치던 우리가 처음 내디딘 낯선 그곳에서 꽉 붙잡고 있는 건 엄마의 빗자루였다. 당신의 온기를 절실하게 느끼고 싶었다. 이곳에서 낯설지 않은 단 한 가지는 당신이 준 빗자루밖에 없었다. 이 곳은 내 생각보다 두려웠다. 친절을 베푼 사람들도 분명 많았지만, 헛간으로 들어갈 때까지 화장실에 나오지도 못한 채 기다리고 있다가 헐레벌떡 방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내가 그나마 믿고 있었던 나의 힘마저 사라지는 듯 자신감을 잃기도 하고, 말을 터놓을 수 있는 유일한 친구마저 우리 사이에 이루어지는 소통은 단절된다. 늘 찾아오는 바람을 그간 어른들이 막아줬다면 이젠 혼자 맞서야 하는게 참으로 두렵겠지만, 그 바람도 잠시 스쳐 지나갈 뿐이다. 거세게 도망치려 하는 우리의 비행선을 잡아서 묶어두는 게 가능할까. 예전에 솔직하고 명랑했던 나의 모습이 사라진 듯 느껴진다. 라디오로만 들었던 이 세계의 풍경도 어딘가 모자란 듯 보인다. 그래도 직진 코스가 쉬운 우리에게 커브길을 마주할 때에는 넘어지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몸을 더 눕혀야 하는 법을 배웠다. 무서운 일이 지난 후에는 한껏 힘차게 웃는 경험도 했다. 힘차게 날아야만 하는 순간에 붙잡는 건, 이제 어머니의 빗자루가 아니다. 정착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만의 뿌리를 찾아 내리는 것. 이 낯선 땅의 하늘 위를 날아다닐 수 있는 건 오직 나의 힘을 빌려서다. 키키는 나에게 성장의 또 다른 과정은 그 불안한 상태로 이 불완전한 세상의 화폭에 그려진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조그만 감기에도 죽음을 걱정할 만큼 겁 많은 우리가 뜻대로 되지 않은 날엔 돌아와 몸을 침대에 묻는 것보다는, 그 모든 바람이 두려움에도 저 하늘을 날아오는 순간에 더 공감을 하는 그날의 화폭을 그려보며. 집을 떠나 낯선 땅을 밟아, 어찌해야할 지 모른 그 순간에 느꼈을 그 아이의 심정을 이해한다. 기대와는 다르게 맘대로 되지 않는 그 모든 것들에도 공감한다. 어쩌면, 가장 바람이 많이 불어오는 곳이 바닷가임에도, 바다를 향해 날아간 키키는 그때부터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 이 낯선 땅에서 어른이 되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내게는. 어제와 오늘 사이, 잠자고 있는 어린 날의 나를 위한 토토로보다는 오늘과 내일 사이에 서 있는 지금의 나를 위한 키키가 더 좋다.Like286Comment3
신동연3.5숙식제공 만으로 마케팅 차별화를 성공시킨 빵집 아주머니는 분명 10년 후엔 대성한 사업가가 되어있을 것이다. 이제 곧 취업전선으로 뛰어들 사람 중 한명으로써 마냥 웃기지만은 않다.Like223Comment1
Camellia
4.0
그런 순간이 있다. 내겐 최후의 보루였던 능력도 볼품없이 느껴지고, 마음 터놓던 친구와의 사이에 벽이 놓이는 듯한. 그때 필요한 것이 한 뼘쯤은 자랐을 나에 대한 믿음.
므흐흥
5.0
사회초년생인 나에겐 너무나 멋진영화였음. 무언가 끝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분명 좋은 성장영화였음
Pars Ignari
4.0
착하기만 한 세상이 너무 좋다.
재원
4.0
마법이 약해진 덕분에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던 키키처럼, 불현듯 슬럼프가 찾아온다면 그 핑계로 잠시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길. 넘어진 김에 누워 쉬고, 지친 김에 숨고른 뒤 열정이라는 마법으로 다시 또 날아오를 수 있길.
정환
5.0
불안한 상태로 불완전한 세상의 화폭에 그려지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다가올 모든 바람이 두려워도 하늘을 날아올라 힘차게 맞서는 순간에 더 공감을 하는 어른이 된 그날을 그려보며. 어제와 오늘 사이서 어린 나를 위한 토토로보다는 오늘과 내일 사이에 서 있는 지금의 나를 위한 키키가 더 좋다. . . 라디오는 내가 정착하고 있는 세상의 소식들과 여기와는 또 다른 세상, 더 넓은 세상에 대한 소식들을 전해준다. 특정한 나이가 되면 집을 떠나 어른들의 세계로 준비를 하는 누군가에게 라디오는 저 너머의 소식들을 조금씩이나마 알려줌으로써 그 누군가는 마음의 긴장을 조금 줄이면서, 미래의 기대랄까, 들뜬 마음을 조금씩 넓혀간다. 키키는 들판에 누워 라디오를 통해 날씨에 대한 소식을 듣고 있었다. 가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함해 주변에서 쏟아지는 그 모든 염려와 걱정들을 거머쥔 우리가 정착 해야 할 그곳이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은, 비록 그 모든 과정에는 휘몰아치는 바람이 있을지라도, 오늘 밤에는 청명한 보름달이 뜰 것이며 내일도 내일모레도 당신을 위한 날씨는 맑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우리의 등을 떠미는 듯하다. 키키에게 그 소식은 라디오를 끄고서 달려가 집을 떠날 이유로 충분했다. 별다른 준비도 없이 무작정 집을 나선다고 해서 내가 독립하는 건 아니다. 물론 어른의 힘을 빌려 자라온 아이가 그들 곁을 떠난다고 해서 어른의 힘을 절대 빌려선 안되는 것도 아니다. 또한 어른의 세계에 뛰어들었다고 해서 곧바로 어른이 된 것도 아니다. 사회 초년생과 그 세계에 정착하게 될 과정까지는 내가 만든 작은 빗자루보단, 엄마의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는, 여전히 어른의 힘에 의지할 뿐이다. 내가 만든 빗자루를 타고 가고 싶었는데. 하지만, 기대와 이유 모를 자신감이 넘치던 우리가 처음 내디딘 낯선 그곳에서 꽉 붙잡고 있는 건 엄마의 빗자루였다. 당신의 온기를 절실하게 느끼고 싶었다. 이곳에서 낯설지 않은 단 한 가지는 당신이 준 빗자루밖에 없었다. 이 곳은 내 생각보다 두려웠다. 친절을 베푼 사람들도 분명 많았지만, 헛간으로 들어갈 때까지 화장실에 나오지도 못한 채 기다리고 있다가 헐레벌떡 방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내가 그나마 믿고 있었던 나의 힘마저 사라지는 듯 자신감을 잃기도 하고, 말을 터놓을 수 있는 유일한 친구마저 우리 사이에 이루어지는 소통은 단절된다. 늘 찾아오는 바람을 그간 어른들이 막아줬다면 이젠 혼자 맞서야 하는게 참으로 두렵겠지만, 그 바람도 잠시 스쳐 지나갈 뿐이다. 거세게 도망치려 하는 우리의 비행선을 잡아서 묶어두는 게 가능할까. 예전에 솔직하고 명랑했던 나의 모습이 사라진 듯 느껴진다. 라디오로만 들었던 이 세계의 풍경도 어딘가 모자란 듯 보인다. 그래도 직진 코스가 쉬운 우리에게 커브길을 마주할 때에는 넘어지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몸을 더 눕혀야 하는 법을 배웠다. 무서운 일이 지난 후에는 한껏 힘차게 웃는 경험도 했다. 힘차게 날아야만 하는 순간에 붙잡는 건, 이제 어머니의 빗자루가 아니다. 정착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만의 뿌리를 찾아 내리는 것. 이 낯선 땅의 하늘 위를 날아다닐 수 있는 건 오직 나의 힘을 빌려서다. 키키는 나에게 성장의 또 다른 과정은 그 불안한 상태로 이 불완전한 세상의 화폭에 그려진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조그만 감기에도 죽음을 걱정할 만큼 겁 많은 우리가 뜻대로 되지 않은 날엔 돌아와 몸을 침대에 묻는 것보다는, 그 모든 바람이 두려움에도 저 하늘을 날아오는 순간에 더 공감을 하는 그날의 화폭을 그려보며. 집을 떠나 낯선 땅을 밟아, 어찌해야할 지 모른 그 순간에 느꼈을 그 아이의 심정을 이해한다. 기대와는 다르게 맘대로 되지 않는 그 모든 것들에도 공감한다. 어쩌면, 가장 바람이 많이 불어오는 곳이 바닷가임에도, 바다를 향해 날아간 키키는 그때부터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 이 낯선 땅에서 어른이 되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내게는. 어제와 오늘 사이, 잠자고 있는 어린 날의 나를 위한 토토로보다는 오늘과 내일 사이에 서 있는 지금의 나를 위한 키키가 더 좋다.
신동연
3.5
숙식제공 만으로 마케팅 차별화를 성공시킨 빵집 아주머니는 분명 10년 후엔 대성한 사업가가 되어있을 것이다. 이제 곧 취업전선으로 뛰어들 사람 중 한명으로써 마냥 웃기지만은 않다.
초밥학살자
3.5
도화지가 넓어졌다고 해서 꼭 새로운 풍경을 채워 넣을 필요는 없다. 하늘이 넓어진 것 만으로도 더 멋진 그림이 될 것이다.
flowerninetwoseven
2.0
음악과 그 분위기가 좋지 내용자체는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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