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하5.0가상세계를 다룬 SF영화 중 그 세계를 최고로 잘 설계한 작품. 철학적 주제를 갖고 이렇게 재미있고 현란하게 만들어내다니. 아직도 이걸 능가하는 SF영화는 없다.Like330Comment0
정환4.0“우리와 그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의지와 믿음 그리고 사랑이다. 완벽하지 않을지언정 우리만이 느낄 수 있는 무언가에 이끌려 살아왔으며 그렇게 각자의 운명에게 다가갔다. 운명의 수단은 통제나 입력이 아닌 자유나 선택이기에, 그래서 운명을 이토록 모순적이고 마치 사랑과도 같다고 말하는 것.” 그것들과 인간들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뭘까. 우선 그들의 선택에게는 미래가 보인다는 점이고 우리의 선택에게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완벽을 위한 확률과 계산으로 오로지 미래를 위한 한 수를 둔다. 그러니 그들이 두고 있는 한 수는 그들이 정한 미래를 위한 수니까, 운명을 믿지 않는 이유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 네오의 말을 빌리자면, 그들은 스스로의 운명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우리는 불확실하고 불완전하며 선택의 결심을 내리는 순간마저도 불신한다. 우리에게 보이는 것은 미래도 아니고, 운명도 아닌 우리의 눈앞에 놓인 빨간 약과 파란 약, 그리고 선글라스에 비친 나의 모습이다. 선글라스에 비치던 온갖 고민과 일말의 불신마저 느끼던 우리의 모습은 모니터로 보이는 무수한 숫자와 문자로 입력된 확실한 데이터와도 비교된다. 하지만 그러한 점들이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루는 하나의 요소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지점이 완벽이지만, 완벽하지 않은 만큼 완벽을 지향하고, 끊임없이 도전한다. 고통과 슬픔을 느껴도 우리는 완벽을 위한 의지가 있기에 나아간다. 완벽을 위해 존재하는 게 기계라면 완벽에 가까운 그 지점을 느끼기 위해 존재하는 게, 완벽하지 않은 존재가 인간이다. 완벽한 그들이 스스로의 운명을 통제하고 있다면, 완벽하지 않은 우리는 운명에게 선택함으로써 다가간다. 심지어는 우리는 스스로의 운명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우린 빨간 약과 파란 약보다 더 많은 선택지 앞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의심한다. 하지만 정확한 확률과 완벽한 계산을 하진 못하는 대신에 우리는 느낀다. 믿음이건 의지이건 사랑이든 간에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이끌려 살아간다. 우리가 내디딜 발의 방향은 우리도 모르지만, 때문에 우리는 더 자유로워야만 하는 존재이고, 이 모든 것들이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이유가 된다. 오라클이 알려준 말은 결국 정확한 미래나 운명이 아니었다. 결국 그녀는 네오와 트리니티에게 각각 선택과 믿음을 주었다. 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네오를 비추던 선글라스를 네오는 선택과 믿음, 알 수 없는 무언가의 이끌림,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것들에 의해서 마침내 선글라스를 부수 고야 만다. 그는 그의 운명을 향해 선택한 것이 아닌, 그가 선택함에 따라 마침내 네오는 운명에, 트리니티 역시 자신의 의지와 믿음으로 사랑에 마주하게 되었다. 통제할 수 없으니 운명을 믿지 않았던 네오는 틀린 것이 아니다. 인간에게 운명은 통제가 아닌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네오는 선택하며 자신과 자신의 운명을 믿게 되었다. 운명이란 건 애초부터 정해져 있는 것으로 해석될지도 모르지만, 운명이 정해져 있다 한들, 우리는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니까, 인간에게는 운명마저도 지금 이 순간, 오로지 본인의 선택을 필요로 한다는 점. 따라서 우리는 정해져있는 운명조차도 현재의 선택에 의해 만들어간다는 표현과 나아간다는 표현을 동시에 쓸 수 있다. 우리와 그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우리와 그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의지와 믿음 그리고 사랑이다. 완벽하지 않을지언정 우리만이 느낄 수 있는 무언가에 이끌려 살아왔으며 그렇게 각자의 운명에게 다가갔다. 운명의 수단은 통제나 입력이 아닌 자유나 선택이기에, 그래서 운명을 이토록 모순적이고 마치 사랑과도 같다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믿는 순간, 조금의 안심이랄까, 눈앞에 놓인 선택지 앞에 선 우리의 고민이 약간은 줄어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못미덥다고 해도 상관없다. 당연하게도 우리는 완벽하지 않으니까.Like320Comment4
이동진 평론가
5.0
현대의 창의성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비범하게 선택해서 독창적으로 배열하는 능력.
snowboi
5.0
This may contain spoiler!!
Min-Seop Lee
5.0
과장하면 이 영화는 '매트릭스'라는 또 하나의 장르를 만들었다
무비라이프
4.0
20세기 말, 개봉할 당시엔 '혁신' 그 자체였던 작품이지만 현재에 와서 다시 돌이켜 보니 얼마나 우리의 눈이 높아져 있나 실감한다
양성하
5.0
가상세계를 다룬 SF영화 중 그 세계를 최고로 잘 설계한 작품. 철학적 주제를 갖고 이렇게 재미있고 현란하게 만들어내다니. 아직도 이걸 능가하는 SF영화는 없다.
정환
4.0
“우리와 그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의지와 믿음 그리고 사랑이다. 완벽하지 않을지언정 우리만이 느낄 수 있는 무언가에 이끌려 살아왔으며 그렇게 각자의 운명에게 다가갔다. 운명의 수단은 통제나 입력이 아닌 자유나 선택이기에, 그래서 운명을 이토록 모순적이고 마치 사랑과도 같다고 말하는 것.” 그것들과 인간들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뭘까. 우선 그들의 선택에게는 미래가 보인다는 점이고 우리의 선택에게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완벽을 위한 확률과 계산으로 오로지 미래를 위한 한 수를 둔다. 그러니 그들이 두고 있는 한 수는 그들이 정한 미래를 위한 수니까, 운명을 믿지 않는 이유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 네오의 말을 빌리자면, 그들은 스스로의 운명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우리는 불확실하고 불완전하며 선택의 결심을 내리는 순간마저도 불신한다. 우리에게 보이는 것은 미래도 아니고, 운명도 아닌 우리의 눈앞에 놓인 빨간 약과 파란 약, 그리고 선글라스에 비친 나의 모습이다. 선글라스에 비치던 온갖 고민과 일말의 불신마저 느끼던 우리의 모습은 모니터로 보이는 무수한 숫자와 문자로 입력된 확실한 데이터와도 비교된다. 하지만 그러한 점들이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루는 하나의 요소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지점이 완벽이지만, 완벽하지 않은 만큼 완벽을 지향하고, 끊임없이 도전한다. 고통과 슬픔을 느껴도 우리는 완벽을 위한 의지가 있기에 나아간다. 완벽을 위해 존재하는 게 기계라면 완벽에 가까운 그 지점을 느끼기 위해 존재하는 게, 완벽하지 않은 존재가 인간이다. 완벽한 그들이 스스로의 운명을 통제하고 있다면, 완벽하지 않은 우리는 운명에게 선택함으로써 다가간다. 심지어는 우리는 스스로의 운명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우린 빨간 약과 파란 약보다 더 많은 선택지 앞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의심한다. 하지만 정확한 확률과 완벽한 계산을 하진 못하는 대신에 우리는 느낀다. 믿음이건 의지이건 사랑이든 간에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이끌려 살아간다. 우리가 내디딜 발의 방향은 우리도 모르지만, 때문에 우리는 더 자유로워야만 하는 존재이고, 이 모든 것들이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이유가 된다. 오라클이 알려준 말은 결국 정확한 미래나 운명이 아니었다. 결국 그녀는 네오와 트리니티에게 각각 선택과 믿음을 주었다. 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네오를 비추던 선글라스를 네오는 선택과 믿음, 알 수 없는 무언가의 이끌림,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것들에 의해서 마침내 선글라스를 부수 고야 만다. 그는 그의 운명을 향해 선택한 것이 아닌, 그가 선택함에 따라 마침내 네오는 운명에, 트리니티 역시 자신의 의지와 믿음으로 사랑에 마주하게 되었다. 통제할 수 없으니 운명을 믿지 않았던 네오는 틀린 것이 아니다. 인간에게 운명은 통제가 아닌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네오는 선택하며 자신과 자신의 운명을 믿게 되었다. 운명이란 건 애초부터 정해져 있는 것으로 해석될지도 모르지만, 운명이 정해져 있다 한들, 우리는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니까, 인간에게는 운명마저도 지금 이 순간, 오로지 본인의 선택을 필요로 한다는 점. 따라서 우리는 정해져있는 운명조차도 현재의 선택에 의해 만들어간다는 표현과 나아간다는 표현을 동시에 쓸 수 있다. 우리와 그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우리와 그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의지와 믿음 그리고 사랑이다. 완벽하지 않을지언정 우리만이 느낄 수 있는 무언가에 이끌려 살아왔으며 그렇게 각자의 운명에게 다가갔다. 운명의 수단은 통제나 입력이 아닌 자유나 선택이기에, 그래서 운명을 이토록 모순적이고 마치 사랑과도 같다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믿는 순간, 조금의 안심이랄까, 눈앞에 놓인 선택지 앞에 선 우리의 고민이 약간은 줄어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못미덥다고 해도 상관없다. 당연하게도 우리는 완벽하지 않으니까.
목표는 영화 10000편 보기
4.0
토머스 앤더슨(주인공) : '간절히 바라니까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주더라.'
제시
4.5
살아있기에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기에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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