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 from Heaven

건강힌 가정을 지킨다는 미명하에 도덕과 질서의 이름으로 구축된 '엄숙'사회 아이러니가 있다면, '엄숙'사회가 성적타락과 잡종교배로부터 보호하고자 한 그 '건강한 가정'을 무너뜨린 주체라는 것. 동성애는 질병이며 유색인종은 접촉해서는 아니 될 병균이라 떠들며 스스로의 고결함과 신실함을 자랑하고 다니는 자들로 가득찬 사회는 프랭크, 그리고 레이몬드와 캐시의 손과 발에 규율과 사회도덕이라는 쇠고랑을 채웠다. 사회의 강요에 따라, 마음 따르는 대로 가지 못하여 만들어진 불완전한 가정이 맞게 된 필연적인 파국 마음 따르는 대로 가지 못하여 이루어지지 못했던 진실한 사랑과 그 사랑만이 맺어 줄 '건강한 가정'. 천국은 이 땅으로부터 멀고도 멀었었다.

그런데 어쩌면 아직도. Far from acceptance.

고전적인 영화 분위기와 각자의 비밀을 품고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묘하게 어우러지는 영화.무엇보다 이 영화는 줄리안 무어의 연기만으로도 아름다운 영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