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Have Always Lived in the Castle

언제든 무너질 듯한, 옥죄어오는 듯한, 그런 성에 언제나 살아왔으니 비극은 예견된 셈. The haunting of the haunted, peculiarly. + 아무 내용도 모른 채 봐서 다행이다. 특정 장르라는 생각에 구속을 받은 채 보면 본연의 맛을 해칠 수 있을 정도의 섬세한 결이 있는 느낌이다.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그 어느 하나를 기대하고 보면 허무할 수 있을 정도로 묘하고 옅은 감성. 고딕풍 분위기와 연기, 영상미가 인상깊은 사회갈등 영화.

'힐하우스의 유령' 원작자의 또다른 작품을 영화화 했다는 것과 타이사 파미가, 알렉산드라 다다리오가 나온다고 해서 본건데 미스터리도 스릴러도 장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평작...

스스로 성에 갇힌 공주들. . 미장센과 연출 센스에 반한 영화다. ㅡ 나를 지키려는 것이었는지. 그녀를 지키려는 것인지를 찾기위해 관찰하듯 관람했다.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영화여서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