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inda2.5고란 파스칼리비치 감독은 바쁘다 세르비아에서 저 멀리 아일랜드 까지 날아가 영어 사용자들과 만든 영화다 제가 그의 영화를 소개할 때 마다 말씀드렸듯이 그의 조국 세르비아의 범죄 행위에 대해 정면으로 다루는 용기 있는 감독이다 수작부리며 멋내기용으로 암시를 한다던지 의미를 숨겨 부여한다던지 아니면 전설을 가져와 대입 시킨다던지 하는 얼렁뚱땅 영화를 만들지 않고 있는 사실 그대로 세르비아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감독이다 오늘 이 영화 어떻게 해리는 나무가 되었나를 보면서 어쩌다 한구에 수입되어 유명세를 탄 이니셰린의 밴시 (The Banshees of Inisherin, 2023)가 떠올랐다 서로 특별한 관계도 아니면서 동무라는 이유로 손가락을 절단하는 만행을 저리른 영화 서로 특별한 관계도 아니면서 원수라는 생각으로 적대감이 폭발하여 파멸에 이르게한 영화 두 영화는 공통점이 많다 아일랜드가 무대이며 그것도 시골 사람들의 이야기다 시대 또한 20세기 초로 정확히 일치한다 하지만 이니셰린의 밴시 (The Banshees of Inisherin, 2023)가 모든 평론가의 입에 칭찬을 주렁주렁 달고 있을 때 왜 그랬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헐리우드 영화만 주구장창 수입하던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름도 족보도 없는 감독의 영화를 수입했다 디즈니란다 저렴한 비용으로 몇 개의 극장에 걸렸으나 홍보 효과에 화폐를 적당히 챙겼다 수입업자가 없었더라면 그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을 것인가 대한민국의 평론가는 "영화 가져와봐 내가 봐줄께" 우리는 수입업자에게 명절에 큰절을 올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무가 되어버린 해리 또한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야 할 것이다 이 영화 속에서 더 많은 의미를 찾고 더 많은 칭찬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수입업자가 없다는 것이다 ........................... 줄거리 이 영화 속 아일랜드 날씨를 보고 나면 우리가 얼마나 축복 받은 땅에서 살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찔꺽찔꺽 저 단어만 떠올려도 불쾌할 것이다 비를 맛아 보고 옷이 젖어 보고 추위에 떨어보고 신발을 진흙 투성이로 질질 끌어보고 밭두렁에 털어봤던 경험이 있다면 찔꺽찔꺽에 온몸이 꿈틀거릴 것이다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하고 간간이 물먹은 해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진눈개비 같은 비는 추적추적 하루 종일 내리는데 농부 해리는 장화를 신고 양배추 밭을 휘젖고 다닌다 그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그는 읍내에서 점빵을 하며 부자로 살고 있는 조지와 적대관계다 아니 그가 적으로 설정한 인물이다 하루 종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누구에게나 시비를 거는 해리는 그의 최대의 적 조지를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를 잡는다 밴시에서 쌩뚱맞게 드닷없이 손가락을 절단한 잔인함을 보여주지 않아도 나무가 되어 버린 해리는 다른 방법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교감한다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댄다는 것이다Be the first one to like!Comment0
boinda
2.5
고란 파스칼리비치 감독은 바쁘다 세르비아에서 저 멀리 아일랜드 까지 날아가 영어 사용자들과 만든 영화다 제가 그의 영화를 소개할 때 마다 말씀드렸듯이 그의 조국 세르비아의 범죄 행위에 대해 정면으로 다루는 용기 있는 감독이다 수작부리며 멋내기용으로 암시를 한다던지 의미를 숨겨 부여한다던지 아니면 전설을 가져와 대입 시킨다던지 하는 얼렁뚱땅 영화를 만들지 않고 있는 사실 그대로 세르비아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감독이다 오늘 이 영화 어떻게 해리는 나무가 되었나를 보면서 어쩌다 한구에 수입되어 유명세를 탄 이니셰린의 밴시 (The Banshees of Inisherin, 2023)가 떠올랐다 서로 특별한 관계도 아니면서 동무라는 이유로 손가락을 절단하는 만행을 저리른 영화 서로 특별한 관계도 아니면서 원수라는 생각으로 적대감이 폭발하여 파멸에 이르게한 영화 두 영화는 공통점이 많다 아일랜드가 무대이며 그것도 시골 사람들의 이야기다 시대 또한 20세기 초로 정확히 일치한다 하지만 이니셰린의 밴시 (The Banshees of Inisherin, 2023)가 모든 평론가의 입에 칭찬을 주렁주렁 달고 있을 때 왜 그랬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헐리우드 영화만 주구장창 수입하던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름도 족보도 없는 감독의 영화를 수입했다 디즈니란다 저렴한 비용으로 몇 개의 극장에 걸렸으나 홍보 효과에 화폐를 적당히 챙겼다 수입업자가 없었더라면 그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을 것인가 대한민국의 평론가는 "영화 가져와봐 내가 봐줄께" 우리는 수입업자에게 명절에 큰절을 올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무가 되어버린 해리 또한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야 할 것이다 이 영화 속에서 더 많은 의미를 찾고 더 많은 칭찬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수입업자가 없다는 것이다 ........................... 줄거리 이 영화 속 아일랜드 날씨를 보고 나면 우리가 얼마나 축복 받은 땅에서 살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찔꺽찔꺽 저 단어만 떠올려도 불쾌할 것이다 비를 맛아 보고 옷이 젖어 보고 추위에 떨어보고 신발을 진흙 투성이로 질질 끌어보고 밭두렁에 털어봤던 경험이 있다면 찔꺽찔꺽에 온몸이 꿈틀거릴 것이다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하고 간간이 물먹은 해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진눈개비 같은 비는 추적추적 하루 종일 내리는데 농부 해리는 장화를 신고 양배추 밭을 휘젖고 다닌다 그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그는 읍내에서 점빵을 하며 부자로 살고 있는 조지와 적대관계다 아니 그가 적으로 설정한 인물이다 하루 종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누구에게나 시비를 거는 해리는 그의 최대의 적 조지를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를 잡는다 밴시에서 쌩뚱맞게 드닷없이 손가락을 절단한 잔인함을 보여주지 않아도 나무가 되어 버린 해리는 다른 방법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교감한다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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