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땅3.0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근데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맞는 걸까? 내가 맞는 걸까? 하나의 의견이 대중에게 매장당하다? 하나의 의견이 대중을 압도하다? 다양성에 다한 조금 다른 고찰! ㅎ #25.2.17 (172) #인디그라운드Like18Comment0
황민철3.5각자의 언어로 다시 칠하는 진정한 알록달록의 세계. 남들과 다른 다홍의 눈으로 본 알록달록의 세계가 곧 다양성을 인정해야하는 고찰로 이어지며 진중한 메시지가 되어 세상을 칠해나간다. 원래의 세계, 다홍의 세계, 그리고 흑백의 세계라는 시각적 변곡점을 설정하여 만든 독특한 구조가 이 메시지를 더 설득력있게 표현하는데 성공하였다. 단순히 보이는 시각적 차이를 넘어 각자의 주관과 언어로 세상을 새롭게 정의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다양성과 개성에 대한 흥미로운 여운을 남긴다.Like15Comment0
XEO4.5스포일러 영화 후반부, 자기가 보는 색을 설명할 수 없어 답답했던 다홍이는 온갖 물감으로 동네를 얼룩덜룩 칠해 놓는다. 곧 마을 주민들이 모여든다. 사고를 친 다홍이 대신 언니가 사람들에게 사과를 한다. 갑자기 뒤에서 침울하게 쪼그리고 있던 다홍이가 고개를 돌려 카메라를 보더니, 렌즈를 하얗게 칠한다. 그러고는 이 행동에 대한 반응인 것처럼 영화 속 세상이 흑백으로 변한다. 이 갑작스러운 전환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알록달록>은 두 번의 전환에 따라 세 개의 막으로 나눌 수 있는 영화다. 우선 다홍이가 가시광선 이외의 색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오프닝 시퀀스가 다홍이의 시점으로 다시 재생되는 장면이 첫번째 전환이다. 가시광선과 적외선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다홍이의 풍경은, 다홍이에게 진짜 색이 무엇인지 물으며 색에 이름을 붙이려는 시도가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를 알려준다. 하지만 자연스레 의심하게 된다. 이 장면이 정말 다홍이가 보는 세상일까? 이것 역시 다홍이의 시선을 관객인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색으로 변환해 내놓은 '해석된 영상'에 불과한 건 아닐까? 이는 영화에서 다홍이 외의 인물들이 가지는 물음과도 일맥상통한다. '우리가 보는 것이 과연 진짜(색)일까?' 이 질문을 우리가 영화를 향해서 던질 때, <알록달록>은 기다렸다는 듯 천진하게 반문한다. 다시 앞선 장면으로 돌아가 보자. 흑백으로 바뀐 세상에서 다홍이가 옹기종기 모인 동네 사람들을 뒤로하고 마구 달린다. 이윽고 그가 언덕 위에서 마을을 바라본다. 이때 다홍이가 보는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영화는 보여주지 않는다.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흑백일까? 아니면 여전히 알록달록할까? 앞서 영화는 총천연의 색깔을 스크린에 제시하며 우리가 다홍이의 눈을 가진 것처럼 착각하게 했다. 그리고 이 장면을 통해 관객에게 '진짜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묻게 만든다. 영화는 사진의 이미지뿐 아니라 움직임마저 담아내는 무빙 픽쳐, 즉 가장 높은 단계의 재현 도구로 탄생했다. 더 나아가 테크니컬러 역시 우리가 보는 자연색까지 화면에 구현하고자 하는 욕망을 기반으로 발전되었다. 하지만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색을 보여주기에 이른 현재의 압도적인 기술은 되려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알록달록> 후반부 흑백으로의 전환과 마지막에 이어지는 아이들의 '이름 붙이기'는, '진짜'를 재현하고자 하는 충동이 가진 한계를 즐거운 도약으로 탈바꿈시킨다.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고, 보고 싶은 대로 보세요. 그게 진짜예요'. 주어진 색의 한계를 벗어난 아이들은 흑과 백의 세상을 오히려 다채롭게 이야기한다. 진짜 색이 무엇인지 몰라 화를 내던 아이들이 새로운 말하기를 일종의 놀이로 삼으며 웃는다. '알록달록'이라는 제목은 다홍이가 보는 세상에 대한 표현을 넘어, 영화가 제시하는 생생한 명명법이 된다.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으로 고정된 단어가 아니라 각자의 언어로 칠하는 세상이야 말로 진짜 알록달록하다는 걸 우리는 깨닫는다. 영화의 기분 좋은 반문이다. 당신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어떻게 말하고 싶나요?Like11Comment0
다솜땅
3.0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근데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맞는 걸까? 내가 맞는 걸까? 하나의 의견이 대중에게 매장당하다? 하나의 의견이 대중을 압도하다? 다양성에 다한 조금 다른 고찰! ㅎ #25.2.17 (172) #인디그라운드
황민철
3.5
각자의 언어로 다시 칠하는 진정한 알록달록의 세계. 남들과 다른 다홍의 눈으로 본 알록달록의 세계가 곧 다양성을 인정해야하는 고찰로 이어지며 진중한 메시지가 되어 세상을 칠해나간다. 원래의 세계, 다홍의 세계, 그리고 흑백의 세계라는 시각적 변곡점을 설정하여 만든 독특한 구조가 이 메시지를 더 설득력있게 표현하는데 성공하였다. 단순히 보이는 시각적 차이를 넘어 각자의 주관과 언어로 세상을 새롭게 정의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다양성과 개성에 대한 흥미로운 여운을 남긴다.
XEO
4.5
스포일러 영화 후반부, 자기가 보는 색을 설명할 수 없어 답답했던 다홍이는 온갖 물감으로 동네를 얼룩덜룩 칠해 놓는다. 곧 마을 주민들이 모여든다. 사고를 친 다홍이 대신 언니가 사람들에게 사과를 한다. 갑자기 뒤에서 침울하게 쪼그리고 있던 다홍이가 고개를 돌려 카메라를 보더니, 렌즈를 하얗게 칠한다. 그러고는 이 행동에 대한 반응인 것처럼 영화 속 세상이 흑백으로 변한다. 이 갑작스러운 전환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알록달록>은 두 번의 전환에 따라 세 개의 막으로 나눌 수 있는 영화다. 우선 다홍이가 가시광선 이외의 색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오프닝 시퀀스가 다홍이의 시점으로 다시 재생되는 장면이 첫번째 전환이다. 가시광선과 적외선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다홍이의 풍경은, 다홍이에게 진짜 색이 무엇인지 물으며 색에 이름을 붙이려는 시도가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를 알려준다. 하지만 자연스레 의심하게 된다. 이 장면이 정말 다홍이가 보는 세상일까? 이것 역시 다홍이의 시선을 관객인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색으로 변환해 내놓은 '해석된 영상'에 불과한 건 아닐까? 이는 영화에서 다홍이 외의 인물들이 가지는 물음과도 일맥상통한다. '우리가 보는 것이 과연 진짜(색)일까?' 이 질문을 우리가 영화를 향해서 던질 때, <알록달록>은 기다렸다는 듯 천진하게 반문한다. 다시 앞선 장면으로 돌아가 보자. 흑백으로 바뀐 세상에서 다홍이가 옹기종기 모인 동네 사람들을 뒤로하고 마구 달린다. 이윽고 그가 언덕 위에서 마을을 바라본다. 이때 다홍이가 보는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영화는 보여주지 않는다.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흑백일까? 아니면 여전히 알록달록할까? 앞서 영화는 총천연의 색깔을 스크린에 제시하며 우리가 다홍이의 눈을 가진 것처럼 착각하게 했다. 그리고 이 장면을 통해 관객에게 '진짜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묻게 만든다. 영화는 사진의 이미지뿐 아니라 움직임마저 담아내는 무빙 픽쳐, 즉 가장 높은 단계의 재현 도구로 탄생했다. 더 나아가 테크니컬러 역시 우리가 보는 자연색까지 화면에 구현하고자 하는 욕망을 기반으로 발전되었다. 하지만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색을 보여주기에 이른 현재의 압도적인 기술은 되려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알록달록> 후반부 흑백으로의 전환과 마지막에 이어지는 아이들의 '이름 붙이기'는, '진짜'를 재현하고자 하는 충동이 가진 한계를 즐거운 도약으로 탈바꿈시킨다.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고, 보고 싶은 대로 보세요. 그게 진짜예요'. 주어진 색의 한계를 벗어난 아이들은 흑과 백의 세상을 오히려 다채롭게 이야기한다. 진짜 색이 무엇인지 몰라 화를 내던 아이들이 새로운 말하기를 일종의 놀이로 삼으며 웃는다. '알록달록'이라는 제목은 다홍이가 보는 세상에 대한 표현을 넘어, 영화가 제시하는 생생한 명명법이 된다.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으로 고정된 단어가 아니라 각자의 언어로 칠하는 세상이야 말로 진짜 알록달록하다는 걸 우리는 깨닫는다. 영화의 기분 좋은 반문이다. 당신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어떻게 말하고 싶나요?
yves
3.0
색을 잃어버린 각자만의 세상 귀여운 상상력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4.0
세상은 RGB로도 표현 불가능한 무한한 색이 있는데...
릴리
4.0
나만의 언어로 다시 그리는 세상! 까끌까끌한 색 너무 귀엽다
s0hyun
3.5
카메라를 흑백으로 칠하는 연출은 너무 좋았다
소녀매향
3.5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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