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ning
乱れる
1964 · Drama/Romance · Japan
1h 38m · R

After a bombing raid destroys the family store and her husband, Reiko rebuilds and runs the shop out of love stopped short by destruction.
폐허 위에 세워진 또 하나의 신앙
‘28일 후 트릴로지’ 패키지 30% 할인 중!
왓챠 개별 구매
폐허 위에 세워진 또 하나의 신앙
‘28일 후 트릴로지’ 패키지 30% 할인 중!
왓챠 개별 구매
신혜미
4.0
흐트러지면 인생이 끝난다고 여기는 사람, 흐트러지지 않는 삶을 의미 없다 여기는 사람. 사랑의 조짐에 기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마음은 둘 다 같은데 흑흑 어쩌란 말이냐 이 운명을. 기차 연출 미친 거 같다. 라스트신도 압권.
Jay Oh
4.0
그 시선이 무엇이길래 넘어서지 못하며, 그 감정이 무엇이길래 넘어서지 못할까. 하염없이. Yearn on, for stubborn is perception, as is sentiment, as is time.
P1
3.5
국사시간에 너무 공부를 열심히했나.. 뜬금없이 "형사취수제"가 번쩍 떠올라 몰입을 방해했다. 아아 이들은 시대가 원망스럽겠구나.. - - 격변하는 시대에, 어찌 할줄 몰라 발만 동동 구르다..그저 잊혀져가게 될 고집스러운 당신이자 문화를,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비유한다.. 흐트러진 국가여 미래여 당신이여.. 안된다고 한들 어쩌지못하는 안타까움이여.. 슈퍼마켓을 기약하라 죽음이 다가오기전에
다비
4.0
시선을 거두는 순간, 모든 것이 흐트러졌다.
별,
4.5
말해지지 않은 감정의 섬세한 떨림이 비로소 말해졌을 때의 아련한 감정으로 전환되는 그 모호함과 아찔함. 그리고 끝내 시대를 극복하지 못하는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좌절. - 카메라를 정면으로 받아들여 감정의 흔들림을 표현해내는 '타카미네 히데코'의 연기는 감독의 기차 시퀀스로 대표되는 감정의 '흐트러짐'에 대한 상징적인 변화를 여실히 감당해낸다. 아, 그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 맺힌 망울진 눈물이란... - 60년대 일본의 시대상을 생각해볼때 끝내 파국으로 종결되는 영화의 결말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일 것이다. 현재를 사는 나로서는 피해졌으면 하는, 동의하고 싶지 않은 결말이지만 그렇기에 그녀의 마지막 '흐트러진', 스스로의 감정을 추스릴 수 조차 없는 말 그대로의 '흐트러진' 표정은 시대의 거대한 무게 속에 묻혀버릴 수 밖에 없는 한 여인의 비극으로 박제되어 무참하게 각인되어진다.
Cinephile
4.5
뜻대로 편히 흐트러질 수도 고개를 돌리지도 못하는 마음들이 만났기에 긴 세월마저 그 앞에서 허무하게 꺾이고야 만다. 좁은 공간에서 창틀이나 방문 등 사각의 틀을 아름답게 활용한 점이나, 화면을 맡겨도 좋은 여배우에게 과감히 정면을 맡긴 점이 탁월하다.
은갈치
4.0
메마른 입술은 나를 감싸고 무거운 두 눈은 나를 안는다 온전한 햇살은 내겐 없어라 불안한 잔상은 끝내 꺼진다 차가운 이 밤은 밤새 야위어 그대의 빈잔을 채운다 목마른 내 사랑아 오 잊어줘요 난 이렇게 변변치 못해요 슬픈 사랑은 여기서 끝내요 - 덩그러니 놓여진 그대의 향기가 매일 같이 흩날려 목소릴 잃었네 온전한 바람은 내겐 없어라 잃어버린 봄날은 끝내 타버려 까맣게 타버린 그대의 노래가 파도처럼 밀려와 두 눈이 아파요 목마른 내 사랑아 오 잊어줘요 난 이렇게 변변치 못해요 슬픈 노래는 여기서 끝내요 - 사랑이야 이 빌어먹을게 사랑이야 사랑이야 닳고 닳은 내 마음이야 - 정차식 촛불 239.
JE
5.0
남편은 전쟁이 앗아가더니, 그를 대신해 홀로 일궈낸 가게는 자본이 앗아가버린다. 레이코마저 제 스스로, 그러나 쫓겨나듯 떠나고, 그렇게 전후 20년을 버틴 것들이 시대의 격랑에 단숨에 휩쓸리고 만다. 술집 여성들에게 돈을 걸고 계란을 먹이는 장면이라든지 슈퍼마켓의 등장으로 목숨을 끊어 버렸다는 이웃을 언급하는 등 마치 사회 드라마 같던 전반부를 지나, 시동생의 고백 이후엔, 애절한 멜로 드라마로 흐른다. 폐업 위기의 가게마냥, 그저 버티는 것조차 버겁던 시대마냥, 위태롭기만 하던 그녀의 버팀이 차마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와 더해 아찔하게 흐트러진다. 화면 깊이 어둠 속에 홀로 앉은 모습, 이따금 그녀를 감싸는 겹겹의 프레임들. 이 은밀한 무게들을 어쩌면 좋을까. 특히 늦은 밤 계단을 내려오는 코지의 기척에 숨 죽인 채 주의하는 장면은 함께 아득하기만 하다. 그녀의 흐트러진 마음과 방황 어린 시선들에 이어, 마침내 펼쳐지는 기차 시퀀스는 그 자체로 떼어다가 단편 영화로 삼아도 손색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아름답고 애틋하며 흐뭇하다. 그럼에도 엔딩에 이르러서는 대뜸 서늘하게, 파멸적으로 몰아 붙인다. 단순히 새드 엔딩이라거나 절망적이라고 말하기도 힘든 결말. 허망하고 막연한 그 순간에 딱 얼어 붙은 채로 멈추는 것만 같다. 정겹게 들리던 슈퍼마켓 홍보 음악으로 출발한 영화가 이토록 아뜩히 멈춰 설 줄 누가 알았을까. 사회파든 멜로든 그 안의 정서적인 떨림이 유려하고 아름다운 영화지만, <흐트러지다>에서 사랑은 결코 세속적인 욕망도, 실존적인 갈망도, 상승의 기회도, 일상의 탈출도 되어주지 못한다. 외려 그녀를 헝클어트리는 덫에 가까워 보인다. 아름답지만 차마 위로하기도 힘든 비애가 흐르는 <흐트러지다>는 그래서 더 갸륵하고 먹먹한 풍경인가 보다.
Please log in to see mor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