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kuoka
후쿠오카
2019 · Drama · Korea
1h 26m · R


Hae-hyo and Je-moon were very good pals in college, eventually going their separate ways after falling in love with the same girl. As time passes, a strange girl, So-dam, intrudes the quiet second-hand bookstore of Je-moon and disturbs his life, urging him to set out on a long journey to Japan to look for Hae-hyo. In Japan, three of them finally meet in a local 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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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아올 때 까지

I Knew a Guy

아침이 밝아올 때 까지




뤼미에르 대극장
3.5
영화는 박소담이 자고 있는 윤제문에게 말을 걸며 시작한다. 그가 자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코밑에 손가락을 갖다대어 보는데 이는 윤제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해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쩌면 이 영화는 윤제문이 죽으면서 시작되지 않았을까. . 헌책방에서 보이지도 않는 권해효의 목소리가 들리는 걸 보면 권해효도 이미 죽었다고 짐작할 수 있다. 박소담에게는 대놓고 귀신같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그녀는 귀신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신기가 있는지 상대를 꿰뚫어보며 외국인과의 소통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윤제문과 권해효도 외국인의 말이 들린다는 대사를 한 걸 보면 이런 방식의 해석이 좀 더 설득력을 얻는 것 같다. . 세 사람이 후쿠오카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에 갔을 때 권해효가 얼마 전에 봤다던 할아버지 사장님은 안 계시고 유키라는 젊은 손녀가 가게를 운영 중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2년 전에 돌아가셨다는데 권해효는 그럴 리 없다며 유키를 이상하게 여긴다. 이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유키가 2년 전에 죽은 사람이고 윤제문, 권해효, 박소담이 사후 세계로 왔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들이 사후 세계에 오게 되면서 외국인과의 의사 소통에도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게 된 듯하다. . 윤제문과 권해효는 서로 비슷한 듯 다르다. 그 둘은 28년 전 똑같이 한 여자를 사랑했고 심지어는 한 날 한 시에 서로가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다. 순이가 사라지고 난 후 윤제문은 순이가 자주 가던 헌책방을 인수해 그녀를 기다리며 살아가고 권해효는 순이의 출생지인 후쿠오카로 가 술집을 운영하며 그녀와의 혹시 모를 만남을 고대한다. 28년 만에 만나서는 분명 다투기밖에 안 하지만 자세나 행동에서도 둘은 같은 사람인 양 똑같이 움직인다. 신기가 있다고 표현되는 박소담은 이런 둘을 보며 똑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 박소담에게도 그와 비슷한 사람이 나타나는데 그가 바로 헌책방 사장 유키다. 이 둘은 윤제문과 권해효가 사랑했다는 순이를 나타낸다. 재일동포였다는 순이 역시 한국인이자 일본인인 두 개의 인격체가 있었을 것이다. 이렇듯 감독은 마치 한 사람을 둘로 나누어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이는 장률 감독 본인을 대입해보면 해석이 가능하다. 한국인이자 중국인인 감독 자신을 캐릭터에 대입해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개의 인격체로 묘사한 것이다. . 이 점에서 영화의 배경이 왜 후쿠오카인지가 드러난다. 한국인이자 중국인인 그가 일본에 이르러서야 절반의 인격체가 아닌 온전한 인간 장률로서 자신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영화 속 윤제문도 28년만에 자신의 절반인 권해효를 찾아 후쿠오카로 가게 되면서 온전한 인격으로 거듭나고 박소담도 유키와 함께 철탑을 마주한 후에야 하나의 인격체로 완성된다. . 영화 속 중요한 메타포로 작용하는 철탑은 일종의 업보와 같다. 벗어나려 해봐도 벗어날 수 없고 끊임없이 그들을 쫓아오는 집요한 업보 말이다. 윤제문과 권해효는 28년 전 자신들로 인해 자퇴한 순이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아마 이 직후에 순이가 자살을 해 윤제문과 권해효와는 달리 박소담이라는 젊은 캐릭터로 그려지는 것이 아닐까) 박소담과 유키로 그려지는 순이는 동시에 두 남자를 사랑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있다. 죽음 이후에야 이들 모두가 각각 하나의 인격체로 거듭남으로서 업보가 청산되고 철탑에 올라 여유로이 후쿠오카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 분명 이 영화는 남성의 섹스판타지를 담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긴 힘들 것이다. 중년 남성과 젊은 여성이 후쿠오카로 여행을 가는 과정하며 교복을 입은 박소담(영화 내 박소담은 21살로 2년 전에 죽었다면 학생이긴 하다) 등 영화 내에는 이렇게 볼 여지가 충분히 많다. 이를 굳이 비호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게만 바라보기엔 아까운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영화 '레옹'을 늙은 남자와 미성년자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소년 상태에 멈춰있는 레옹과 일찍이 성숙해져버린 마틸다의 사랑이야기로 이해하듯 '후쿠오카'도 그렇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이동진 평론가
3.0
경계를 문질러 홀리게 하는 몽유의 순간들.
무비신
3.5
꿈인지 현실인지, 진실인지 거짓인지, 빛인지 어둠인지 헷갈리는 몽환적인 후쿠오카.
윤제아빠
3.0
이게뭔가... 싶은데 꽤나 흡입력이있다. 사실 다 보고나면... 뭔 이야기를 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 . #나만그런가원래그러라고만든건가 #이해도안되고이해하고싶지도않고 #그런데이상하게시간은잘간단말야 #나의문학적소양이부족한게아닐까 #나의순이우리의순이가그립긴하다
진태
4.0
<사라진 시간>도 그렇고, <멀홀랜드 드라이브>처럼 현실과 무언가가 혼동되어있는 게 참 좋다. 나조차도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 마치 영화 속을 유영한다는 기분이 들게 만드는 까닭일까. <군산>을 꼭 봐야한다는 평이 많아서 집 가자마자 봐야겠다. 이런 한국영화들 더 찾아봐야지
MyeongJin Kang
4.0
꿈결을 닮은 신비한 쇼트들의 연속 서늘하게 따사로운, 따사롭게 서늘한
다솜땅
3.5
마치 오래 만났던 것 같은 느낌을 불러 오지만 이질적인 느낌도 동시게 갖게하는 마력. 두 남자의 등롤린 옛시간을 떠올리게 하고, 옛 연인도 떠올리게 하고, 조금 다른 시선들을 바라보게 하는 감초. 혼동되는 우리의 시선은, 원래 그런거다. 어제 같은 오늘이고, 오늘같을 내일의 일들. 대면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것을.... #20.9.22 (2271)
P1
2.5
이제보니 장률감독은 군산 짬뽕도 경주 황남빵도 후쿠오카 함바그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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