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식3.5기대하지 않으려해도 기다리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수경의 발전이 특히. +개봉 이틀차에 형법 과제를 하는 친구와 보고왔다. 왓챠의 평점체계에 의문을 갖게 만드는 내 예상 평점 '2.8'과 달리 꽤 잘 만든 영화였다는 말을 제일 먼저 하겠다. 대중이 얼마나 치밀한 법정스릴러를, 그리고 가족애 넘치는 신파극을 바라는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론 부두를 뛰어가는 임태산과 마지막 국수 씬, 그리고 중간 중간을 나누며 채웠던 눈 내리는 컷들의 조화만으로도 눈과 마음은 가득찬 작품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전반적인 평과 스크린수로 봤을때 영화의 완성도와 배우진이 무색하게도 흥행은 물건너간 듯 싶다. 가까운 시간에 보려고 주변 cgv와 롯시 메가박스를 알아보는데 1개 관만 할당한 영화관이 대부분이었다. 도대체 왜... 그럼에도 나의 이수경에 대한 기대감과 친구의 최민식에 대한 신뢰감으로 침묵을 골랐다. 물론 둘다 만족했을 것이다. - 수많은 혹평들을 꼼꼼히 읽은 후임에도, 영화를 본 후에 짙게 남은 여운은 그대로였다. 박신혜정도가 전형적인 틀을 못벗어나는 드라마 배우(정의로움, 순수함,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 등)라는 혹평을 피할 수 없을진 몰라도, 전체적으로 배우들이 모두 빛이 났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수미상관으로 장식한 이하늬는 존재감을 간직했다. 이하늬가 국악을 전공한 건 알았지만 생각이상으로 노래를 굉장히 구성지게 잘해 기억에 남았다.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이 빠져나온 빈 2관에서 흘러나오는 이하늬의 구슬픈, 그리고 호소감있는 목소리는 여운을 간직하라는 감독의 무심한 배려가 아닐까 싶을 만큼 인상적이었다. 어느덧 믿음직한 여배우가 된 이수경은 이제 좋아하고 기대하는 배우가 되었고 조한철은 거의 주연급의 비중으로 긴장의 끈을 쥐고 있었다. 조한철이 영화 특별시민에서 가벼운 국회의원으로 나왔던 걸 생각하면 침묵에서의 캐릭터는 꽤 갭이 있는데, 그만큼 이 배우에 대한 신뢰와 호감이 붙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씬은 조한철(극중 정승길)과 최민식이 태국 국수집에서 겸상하는 장면인데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17년이 두 달도 안남았으니 바뀔 일은 없을 것 같다.) 아직도 코로 담배연기를 뿜어내던 최민식(임태산)의 모습이 생생하다. 영화 VIP에서 피터 스토메어와 장동건이 마주한 모습과 비슷한 분위기에 같은 구도인데 한 영화는 묵직한 인상을 뇌리에 박았고 한 장면은 그저 졸작의 장례식 같은 분위기만 남긴다. 미생의 천과장으로 익숙한 박해준은 원작(침묵의 목격자)에서 주인공이었던 것과 달리 비중이 그리 크진 않지만 나름대로 자국을 남기며 극을 이어갔다. 각색할 때 조금더 입체적으로 다뤘으면 좋았을거 같다. - 영화에 대한 내용을 어쭙잖게 풀면 그 나름대로 스포가 될 것 같아 말을 아낀다. 확실한 건 보고 후회는 하지 않을 영화다. 흥행에 대한 우려를 전술했는데, 지난 남한산성에 이어 침묵까지 손익분기점 얘기가 나온다면 한국 영화엔 미래가 없을 것 같다. 정지우 감독이 최민식이라는 흥행 보증수표를 필두로 걸출한 라인업을 마련했는데 그 영화가 참패한다면, 젊고 유능한 신인감독과 배우들은 더 힘을 잃을 것이다. 일본이나 중국 영화 욕할게 아니다. 남한산성이 400만도 넘기지 못한 채 스크린에서 내려오는 일이 아직도 믿기질 않는다. 대중을 의식해 신파장면을 억지로 늘리고(심지어 없던 것도 아니었다) 간교한 탐관오리들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더 큰 욕받이가 되어야 했으며 적당한 수준을넘은 - 가려운 속 긁어주는 - 치사량을 가까스로 비낀 국뽕과 인지도있는 아이돌, 조직적인 sns홍보가 필요했을까. + 정지우 감독 본인이 한 '최민식이 장르다'라는 말이 쓸데없이 반복재생산되어 영화를 디스하는 데에 붙여지는데, 영화의 완결성에 최민식의 공이 큰 것 역시 영화의 일부다. 때문에 1800만의 명량도 있었던 거고.(물론 명량의 가장 큰 공신은 충무공 이순신이며 영화 '명량'은 한국영화사의 수치다.)Like253Comment5
이동진 평론가
3.0
끄덕여지는 귀착과 갸웃거려지는 행로.
천성식
3.5
기대하지 않으려해도 기다리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수경의 발전이 특히. +개봉 이틀차에 형법 과제를 하는 친구와 보고왔다. 왓챠의 평점체계에 의문을 갖게 만드는 내 예상 평점 '2.8'과 달리 꽤 잘 만든 영화였다는 말을 제일 먼저 하겠다. 대중이 얼마나 치밀한 법정스릴러를, 그리고 가족애 넘치는 신파극을 바라는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론 부두를 뛰어가는 임태산과 마지막 국수 씬, 그리고 중간 중간을 나누며 채웠던 눈 내리는 컷들의 조화만으로도 눈과 마음은 가득찬 작품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전반적인 평과 스크린수로 봤을때 영화의 완성도와 배우진이 무색하게도 흥행은 물건너간 듯 싶다. 가까운 시간에 보려고 주변 cgv와 롯시 메가박스를 알아보는데 1개 관만 할당한 영화관이 대부분이었다. 도대체 왜... 그럼에도 나의 이수경에 대한 기대감과 친구의 최민식에 대한 신뢰감으로 침묵을 골랐다. 물론 둘다 만족했을 것이다. - 수많은 혹평들을 꼼꼼히 읽은 후임에도, 영화를 본 후에 짙게 남은 여운은 그대로였다. 박신혜정도가 전형적인 틀을 못벗어나는 드라마 배우(정의로움, 순수함,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 등)라는 혹평을 피할 수 없을진 몰라도, 전체적으로 배우들이 모두 빛이 났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수미상관으로 장식한 이하늬는 존재감을 간직했다. 이하늬가 국악을 전공한 건 알았지만 생각이상으로 노래를 굉장히 구성지게 잘해 기억에 남았다.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이 빠져나온 빈 2관에서 흘러나오는 이하늬의 구슬픈, 그리고 호소감있는 목소리는 여운을 간직하라는 감독의 무심한 배려가 아닐까 싶을 만큼 인상적이었다. 어느덧 믿음직한 여배우가 된 이수경은 이제 좋아하고 기대하는 배우가 되었고 조한철은 거의 주연급의 비중으로 긴장의 끈을 쥐고 있었다. 조한철이 영화 특별시민에서 가벼운 국회의원으로 나왔던 걸 생각하면 침묵에서의 캐릭터는 꽤 갭이 있는데, 그만큼 이 배우에 대한 신뢰와 호감이 붙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씬은 조한철(극중 정승길)과 최민식이 태국 국수집에서 겸상하는 장면인데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17년이 두 달도 안남았으니 바뀔 일은 없을 것 같다.) 아직도 코로 담배연기를 뿜어내던 최민식(임태산)의 모습이 생생하다. 영화 VIP에서 피터 스토메어와 장동건이 마주한 모습과 비슷한 분위기에 같은 구도인데 한 영화는 묵직한 인상을 뇌리에 박았고 한 장면은 그저 졸작의 장례식 같은 분위기만 남긴다. 미생의 천과장으로 익숙한 박해준은 원작(침묵의 목격자)에서 주인공이었던 것과 달리 비중이 그리 크진 않지만 나름대로 자국을 남기며 극을 이어갔다. 각색할 때 조금더 입체적으로 다뤘으면 좋았을거 같다. - 영화에 대한 내용을 어쭙잖게 풀면 그 나름대로 스포가 될 것 같아 말을 아낀다. 확실한 건 보고 후회는 하지 않을 영화다. 흥행에 대한 우려를 전술했는데, 지난 남한산성에 이어 침묵까지 손익분기점 얘기가 나온다면 한국 영화엔 미래가 없을 것 같다. 정지우 감독이 최민식이라는 흥행 보증수표를 필두로 걸출한 라인업을 마련했는데 그 영화가 참패한다면, 젊고 유능한 신인감독과 배우들은 더 힘을 잃을 것이다. 일본이나 중국 영화 욕할게 아니다. 남한산성이 400만도 넘기지 못한 채 스크린에서 내려오는 일이 아직도 믿기질 않는다. 대중을 의식해 신파장면을 억지로 늘리고(심지어 없던 것도 아니었다) 간교한 탐관오리들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더 큰 욕받이가 되어야 했으며 적당한 수준을넘은 - 가려운 속 긁어주는 - 치사량을 가까스로 비낀 국뽕과 인지도있는 아이돌, 조직적인 sns홍보가 필요했을까. + 정지우 감독 본인이 한 '최민식이 장르다'라는 말이 쓸데없이 반복재생산되어 영화를 디스하는 데에 붙여지는데, 영화의 완결성에 최민식의 공이 큰 것 역시 영화의 일부다. 때문에 1800만의 명량도 있었던 거고.(물론 명량의 가장 큰 공신은 충무공 이순신이며 영화 '명량'은 한국영화사의 수치다.)
거리에서
2.5
우아한 심리스릴러인지, 담백한 법정영화인건지. 영화로 어설픈 예술 하려다가 다 놓쳤다는 생각 밖에 안듦.
이건영(everyhuman)
3.0
This may contain spoiler!!
차칸수니리
3.5
영화가 끝나면 제목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최민식의 연기가 영화를 지탱하고 있다.
김혜리 평론가 봇
3.0
흥미진진한 우회로를 돌아 도착한 허무한 장소
jyjea
3.5
최민식이라는 설득력...
김우철
3.0
하려면 한가지라도 제대로 하는게 더 좋다 어중간함에서 오는 찝찝함 . 류준열의 기대되는 행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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