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phile3.5범죄를 통해 동생 스스로 사회의 구속에서 벗어나게끔 해주고 싶었던 형이었지만, 그는 자신의 그러한 이상이 실제 어떤 것인지를 직접 겪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 초반의 굉장한 템포가 중반부터 실종되는 점과 강박적인 클로즈업 사용이 꽤나 아쉽게 남는다.Like116Comment0
양기연4.5오프닝 크레딧과 엔딩 크레딧을 지배하는 닉은, 두 크레딧 사이 단 하나의 씬에 등장한 것만으로, 그리고 코니가 크리스탈의 집을 나와 차를 출발시킬 때의 단 하나의 숏으로 영화를 움직이는 구조 자체를 뒤틀어 버린다. 사소한 선택들이 이끄는 사소하지 않은 결과, 이를 숏과 씬의 효율적 운용 하에 몸소 실현해 보이는 영화, 얼마나 귀하고도 값진 예인가. ------ (스포일러) . 영화는 닉의 면담에서 시작해 코니가 닉을 데리고 나가 범죄를 행할 때까지 오프닝 타이틀도, 오프닝 크레딧도 띄우지 않습니다.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이 뜨는 시점은 닉과 코니가 함께 범죄를 저지르고 둘이 다시 떨어진 이후입니다. 'GOOD'과 'TIME' 두 단어가 교차하는 듯한 오프닝 타이틀은 닉이 교도소에서 겪는 소동들 위로 떠오르는 오프닝 크레딧으로 이어집니다. 흥미롭게도 영화는 닉과 코니가 떨어질 때까지 타이틀과 크레딧을 아껴 두었다가 둘이 떨어진 이후 닉이 프레임을 장악하는 순간 오프닝 타이틀과 오프닝 크레딧을 허합니다. . 이는 엔딩 크레딧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 내내 코니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영화는 굳이 닉이 다시 프레임의 중심에 설 때 엔딩 크레딧을 띄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프닝 타이틀에서 서로 교차되던 'GOOD', 'TIME' 두 단어의 운동과 엔딩 크레딧이 흐를 때 방 안을 가로지르던 닉의 움직임은 서로 수미상관을 이룹니다. 마치 본편이야 어찌되었든 영화를 지배하는 것은 닉이라는 양. . 양 크레딧 사이의 장면들만을 영화의 본편이라 한다면, 닉이 본편에 등장하는 것은 단 한 씬 뿐입니다. 여기서 닉의 상담사는 닉에게 코니에 대해 이야기하라 종용합니다. . 영화 중반부, 코니가 닉으로 혼동해 데려온 레이와 크리스탈을 차에 태우고 차를 출발시킬 때, 대뜸 물기가 어린 듯 네온이 잔뜩 번진 시점 숏으로 그들이 탄 차를 바라보는 숏이 등장합니다. 이는 이 영화를 통틀어 가장 이질적인 숏입니다. 직접적으로 제3자의 시선을 담지하고 있는 숏이기 때문입니다. 이 숏이 등장한 이상, 코니가 운전하는 차를 바라보는, 혹은 영화의 후반부에 도망치다 경찰에 붙잡히기까지의 코니를 바라보는 버즈아이뷰 숏들은 모두 누군가의 시선을 담지한 듯한 인상을 주게 됩니다. . 저는 그 물기 어린 시점 숏이 영화 본편에 닉이 단 한 씬만 등장한 것과 맞물려 닉의 시선을 담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닉의 영화 초반 상담 장면에서 가위와 쿠킹팬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린 것이 물기 어린 시점 숏과 맞물린다고 판단한다면 과장일까요? 그 상담 씬에서 '가위와 쿠킹팬' 이야기는 '고양이와 쥐'가 상호간 '적'의 관계에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뒤에 등장합니다. 맥락상, 단어의 성질상 가위와 쿠킹팬은 서로를 돕는 역할이란 언급이 나와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코니의 등장으로 이 언급은 등장 없이 끊어집니다. 그 이후 코니는 동생인줄 알았던 제3자 레이에게 먹을 걸 챙겨주려고 크리스탈 집의 부엌에서 쿠킹팬을 사용할 뻔 하며(치킨너겟 조리 언급) 레이를 유원지에서 구출할 때 직접 가위를 사용하게 됩니다. 쿠킹팬과 가위가 모두 닉인 줄 착각했던 레이에게 코니가 행한 행동들과 맞물려 있음을 고려할 때, 코니가 레이를 차에 태우고 출발할 때 그들을 바라보는 물기 어린 시선이 '닉이 쿠킹팬과 가위 언급을 들을 때 눈물을 흘린 것'과 이어진다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 이 영화에서는 전체를 통틀어 단 한 번의 플래시백이 등장합니다. 이는 코니가 닉인 줄 오인하고 데리고 나왔던 레이의 플래시백입니다. 영화 내내 코니를 따라가는 듯하던 영화가 대뜸 코니가 아닌 '닉인 줄 알았던' 레이에게만 플래시백을 허한 것이 제겐 예사롭지 않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플래시백은 약에 취해 있던 레이가 몇몇 기억의 편린들을 짜맞춘, 자신이 편집한 자신만의 '영화'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닉의 시선이 영화를 지배하고 있고, 닉으로 오인되었던 인물에게만 플래시백이, 아니 그 스스로의 영화가 허용되어 있다면, 어쩌면 크레딧 사이의 영화 본편이 닉이 꿈꾸는 영화인 것은 아닐까요? . 이 모든 것이 닉의 영화라고 가정한다면, 코니에게 겹쳤던 그 모든 악랄한 우연들을 받아들이기 한결 편해집니다. 영화의 후반부가 진행되는 무대가 놀이공원인 것을 '코니 아일랜드'를 연상시키는 코니의 이름과 연관짓는 것도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닉의 역할을 대체하듯 서사에 끼어들었던 레이가 추락하여 죽음으로써 서사 밖으로 영영 밀려나야 하는 당위도 설명하기 편해집니다. 마지막 씬에서 닉의 상담사가 '코니는 의미 있는 일을 했다. 그래서 코니는 코니의 자리로, 닉은 닉의 자리로 돌아갔다'는 언급을 하는데, 코니가 정말 우리가 본 대로 삽질만을 계속하다 잡혔을 뿐이라면 이를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하는 건 무언가 우스꽝스럽다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영화의 크레딧 사이 본편을 닉의 영화라고 한다면 상담사의 언급과 영화 본편 사이의 괴리를 납득하기도 한결 쉬워집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엔딩 씬 직전 코니가 잡혀가던 경찰차 내부 숏에서 카메라가 점점 코니를 향해 줌을 당겨갈수록 경찰차 안의 철창이 희미해지는 것이 여태껏 잡히지 않은 철창 밖 코니의 시선과 이미 잡혀있던 철창 안 닉의 시선이 마침내 연결되고 그것이 양자간 자리바꿈으로 이어졌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영화의 제목은 'GOOD TIME'입니다. 영화 전체를 통틀어 이 말은 단 한 번 영화의 끝자락에 등장하고 그 말을 듣는 건 코니 덕에(영화 본편상의 삽질 끝에 이른 아이러니한 결론인지 아니면 영화에 등장하지 않은 전혀 다른 코니의 행동 덕인지 알 길은 없지만) 교도소에서 나와 단체 교육에 참여하게 된 닉 뿐입니다. 닉은 코니를 일종의 구원자로서 상정하였으나 끝내 이것이 실패하였음을 인지하게 된 상황입니다. (엔딩 크레딧 때 닉과 다른 프로그램 동료들이 방안에서 자리바꿈을 하듯) 닉과 코니가 서로 철창 안팎으로 자리를 바꾸게 된, 닉에게 있어 'good time'이라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러한 상황에서 닉은 어쩌면 코니가 과연 어떤 '의미있는 행동'을 한 것일지 추측하며 자기 나름의 'good time'을 영화의 형태로 구현해 보았는지도 모릅니다. . 원오트릭스 포인트 네버의 전자음향은 오프닝 씬에서 코니가 닉의 상담에 난입한 이후 처음 들리기 시작해서 일종의 신호처럼 코니의 이야기에 계속해서 간섭하다, 코니가 프레임 밖으로 밀려난 뒤 닉만이 남은 엔딩 크레딧에선 이기 팝의 목소리가 담긴 어쿠스틱한 곡으로 대체됩니다. 이러한 점도 어떻게 보면 닉이 자신이 상상해 본 'good time'에서 점점 코니가 끝내 자신을 구원하지 못한 현실로 돌아오게 되는 과정을 그 전자음향의 영역에서 벗어나는 과정으로 구현하려 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왜 그토록 영화가 익스트림 클로즈업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지, 그러면서도 대뜸 멀어져 마치 서사를 지배하는 누군가의 시선처럼 버즈아이뷰를 택하곤 하는지, 저는 그 모든 것도 이 영화가 닉이라는 한 인물이 코니의 심리에 바짝 다가가려 하는 형제의 입장인 동시에 자기의 머릿속에서 코니의 서사를 장악하고 있기도 한 이중적 지위를 점하고 있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 영화 본편에서 코니는 사소한 선택들로 인해 점차 감당할 수 없는 결과들에 맞닥뜨려야 합니다. 이 영화는 하나의 숏, 하나의 씬, 오프닝 크레딧, 엔딩 크레딧 등 영화 내에서 그냥 흘려보내기 쉬운 사소한 부분들이 아예 영화를 장악하는 주체, 영화를 지배하는 논리를 총체적으로 뒤엎어버릴 수 있음을 몸소 실현해 보입니다. 서사와 연출이 서로 조응해 보여주는 이런 영화적 나비효과를 보고 있자니 관객 된 입장에서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락성도 빼어나 집중하지 않을 새가 없었고요. 정말이지 굿 타임이라 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네요.Like102Comment1
Random cul2.0이런 영화 평가가 제일 어렵다. 분위기 깡패에 있어보이고 진지하고 평도 좋다 근데 나한테는 재미없다. 동생에 대한 죄책감도 아니고 모지리 형의 혼자 설치는 답답함을 계속 봐야한다.Like84Comment0
윤제아빠2.0나랑..잘 안맞네...쩝.. 언컷 젬스는 그나마 좀 상업적인부분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너무 불편하다. . . #사프디형제영화는힘드네 #보는내내답답해힘들었다 #로버트패틴슨연기잘하네Like77Comment1
JE
4.5
This may contain spoiler!!
Cinephile
3.5
범죄를 통해 동생 스스로 사회의 구속에서 벗어나게끔 해주고 싶었던 형이었지만, 그는 자신의 그러한 이상이 실제 어떤 것인지를 직접 겪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 초반의 굉장한 템포가 중반부터 실종되는 점과 강박적인 클로즈업 사용이 꽤나 아쉽게 남는다.
Jay Oh
4.0
혼돈을 연료삼아 폭주하는 끔찍한 모험. Gritty, focused chaos at its finest.
양기연
4.5
오프닝 크레딧과 엔딩 크레딧을 지배하는 닉은, 두 크레딧 사이 단 하나의 씬에 등장한 것만으로, 그리고 코니가 크리스탈의 집을 나와 차를 출발시킬 때의 단 하나의 숏으로 영화를 움직이는 구조 자체를 뒤틀어 버린다. 사소한 선택들이 이끄는 사소하지 않은 결과, 이를 숏과 씬의 효율적 운용 하에 몸소 실현해 보이는 영화, 얼마나 귀하고도 값진 예인가. ------ (스포일러) . 영화는 닉의 면담에서 시작해 코니가 닉을 데리고 나가 범죄를 행할 때까지 오프닝 타이틀도, 오프닝 크레딧도 띄우지 않습니다.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이 뜨는 시점은 닉과 코니가 함께 범죄를 저지르고 둘이 다시 떨어진 이후입니다. 'GOOD'과 'TIME' 두 단어가 교차하는 듯한 오프닝 타이틀은 닉이 교도소에서 겪는 소동들 위로 떠오르는 오프닝 크레딧으로 이어집니다. 흥미롭게도 영화는 닉과 코니가 떨어질 때까지 타이틀과 크레딧을 아껴 두었다가 둘이 떨어진 이후 닉이 프레임을 장악하는 순간 오프닝 타이틀과 오프닝 크레딧을 허합니다. . 이는 엔딩 크레딧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 내내 코니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영화는 굳이 닉이 다시 프레임의 중심에 설 때 엔딩 크레딧을 띄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프닝 타이틀에서 서로 교차되던 'GOOD', 'TIME' 두 단어의 운동과 엔딩 크레딧이 흐를 때 방 안을 가로지르던 닉의 움직임은 서로 수미상관을 이룹니다. 마치 본편이야 어찌되었든 영화를 지배하는 것은 닉이라는 양. . 양 크레딧 사이의 장면들만을 영화의 본편이라 한다면, 닉이 본편에 등장하는 것은 단 한 씬 뿐입니다. 여기서 닉의 상담사는 닉에게 코니에 대해 이야기하라 종용합니다. . 영화 중반부, 코니가 닉으로 혼동해 데려온 레이와 크리스탈을 차에 태우고 차를 출발시킬 때, 대뜸 물기가 어린 듯 네온이 잔뜩 번진 시점 숏으로 그들이 탄 차를 바라보는 숏이 등장합니다. 이는 이 영화를 통틀어 가장 이질적인 숏입니다. 직접적으로 제3자의 시선을 담지하고 있는 숏이기 때문입니다. 이 숏이 등장한 이상, 코니가 운전하는 차를 바라보는, 혹은 영화의 후반부에 도망치다 경찰에 붙잡히기까지의 코니를 바라보는 버즈아이뷰 숏들은 모두 누군가의 시선을 담지한 듯한 인상을 주게 됩니다. . 저는 그 물기 어린 시점 숏이 영화 본편에 닉이 단 한 씬만 등장한 것과 맞물려 닉의 시선을 담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닉의 영화 초반 상담 장면에서 가위와 쿠킹팬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린 것이 물기 어린 시점 숏과 맞물린다고 판단한다면 과장일까요? 그 상담 씬에서 '가위와 쿠킹팬' 이야기는 '고양이와 쥐'가 상호간 '적'의 관계에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뒤에 등장합니다. 맥락상, 단어의 성질상 가위와 쿠킹팬은 서로를 돕는 역할이란 언급이 나와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코니의 등장으로 이 언급은 등장 없이 끊어집니다. 그 이후 코니는 동생인줄 알았던 제3자 레이에게 먹을 걸 챙겨주려고 크리스탈 집의 부엌에서 쿠킹팬을 사용할 뻔 하며(치킨너겟 조리 언급) 레이를 유원지에서 구출할 때 직접 가위를 사용하게 됩니다. 쿠킹팬과 가위가 모두 닉인 줄 착각했던 레이에게 코니가 행한 행동들과 맞물려 있음을 고려할 때, 코니가 레이를 차에 태우고 출발할 때 그들을 바라보는 물기 어린 시선이 '닉이 쿠킹팬과 가위 언급을 들을 때 눈물을 흘린 것'과 이어진다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 이 영화에서는 전체를 통틀어 단 한 번의 플래시백이 등장합니다. 이는 코니가 닉인 줄 오인하고 데리고 나왔던 레이의 플래시백입니다. 영화 내내 코니를 따라가는 듯하던 영화가 대뜸 코니가 아닌 '닉인 줄 알았던' 레이에게만 플래시백을 허한 것이 제겐 예사롭지 않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플래시백은 약에 취해 있던 레이가 몇몇 기억의 편린들을 짜맞춘, 자신이 편집한 자신만의 '영화'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닉의 시선이 영화를 지배하고 있고, 닉으로 오인되었던 인물에게만 플래시백이, 아니 그 스스로의 영화가 허용되어 있다면, 어쩌면 크레딧 사이의 영화 본편이 닉이 꿈꾸는 영화인 것은 아닐까요? . 이 모든 것이 닉의 영화라고 가정한다면, 코니에게 겹쳤던 그 모든 악랄한 우연들을 받아들이기 한결 편해집니다. 영화의 후반부가 진행되는 무대가 놀이공원인 것을 '코니 아일랜드'를 연상시키는 코니의 이름과 연관짓는 것도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닉의 역할을 대체하듯 서사에 끼어들었던 레이가 추락하여 죽음으로써 서사 밖으로 영영 밀려나야 하는 당위도 설명하기 편해집니다. 마지막 씬에서 닉의 상담사가 '코니는 의미 있는 일을 했다. 그래서 코니는 코니의 자리로, 닉은 닉의 자리로 돌아갔다'는 언급을 하는데, 코니가 정말 우리가 본 대로 삽질만을 계속하다 잡혔을 뿐이라면 이를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하는 건 무언가 우스꽝스럽다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영화의 크레딧 사이 본편을 닉의 영화라고 한다면 상담사의 언급과 영화 본편 사이의 괴리를 납득하기도 한결 쉬워집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엔딩 씬 직전 코니가 잡혀가던 경찰차 내부 숏에서 카메라가 점점 코니를 향해 줌을 당겨갈수록 경찰차 안의 철창이 희미해지는 것이 여태껏 잡히지 않은 철창 밖 코니의 시선과 이미 잡혀있던 철창 안 닉의 시선이 마침내 연결되고 그것이 양자간 자리바꿈으로 이어졌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영화의 제목은 'GOOD TIME'입니다. 영화 전체를 통틀어 이 말은 단 한 번 영화의 끝자락에 등장하고 그 말을 듣는 건 코니 덕에(영화 본편상의 삽질 끝에 이른 아이러니한 결론인지 아니면 영화에 등장하지 않은 전혀 다른 코니의 행동 덕인지 알 길은 없지만) 교도소에서 나와 단체 교육에 참여하게 된 닉 뿐입니다. 닉은 코니를 일종의 구원자로서 상정하였으나 끝내 이것이 실패하였음을 인지하게 된 상황입니다. (엔딩 크레딧 때 닉과 다른 프로그램 동료들이 방안에서 자리바꿈을 하듯) 닉과 코니가 서로 철창 안팎으로 자리를 바꾸게 된, 닉에게 있어 'good time'이라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러한 상황에서 닉은 어쩌면 코니가 과연 어떤 '의미있는 행동'을 한 것일지 추측하며 자기 나름의 'good time'을 영화의 형태로 구현해 보았는지도 모릅니다. . 원오트릭스 포인트 네버의 전자음향은 오프닝 씬에서 코니가 닉의 상담에 난입한 이후 처음 들리기 시작해서 일종의 신호처럼 코니의 이야기에 계속해서 간섭하다, 코니가 프레임 밖으로 밀려난 뒤 닉만이 남은 엔딩 크레딧에선 이기 팝의 목소리가 담긴 어쿠스틱한 곡으로 대체됩니다. 이러한 점도 어떻게 보면 닉이 자신이 상상해 본 'good time'에서 점점 코니가 끝내 자신을 구원하지 못한 현실로 돌아오게 되는 과정을 그 전자음향의 영역에서 벗어나는 과정으로 구현하려 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왜 그토록 영화가 익스트림 클로즈업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지, 그러면서도 대뜸 멀어져 마치 서사를 지배하는 누군가의 시선처럼 버즈아이뷰를 택하곤 하는지, 저는 그 모든 것도 이 영화가 닉이라는 한 인물이 코니의 심리에 바짝 다가가려 하는 형제의 입장인 동시에 자기의 머릿속에서 코니의 서사를 장악하고 있기도 한 이중적 지위를 점하고 있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 영화 본편에서 코니는 사소한 선택들로 인해 점차 감당할 수 없는 결과들에 맞닥뜨려야 합니다. 이 영화는 하나의 숏, 하나의 씬, 오프닝 크레딧, 엔딩 크레딧 등 영화 내에서 그냥 흘려보내기 쉬운 사소한 부분들이 아예 영화를 장악하는 주체, 영화를 지배하는 논리를 총체적으로 뒤엎어버릴 수 있음을 몸소 실현해 보입니다. 서사와 연출이 서로 조응해 보여주는 이런 영화적 나비효과를 보고 있자니 관객 된 입장에서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락성도 빼어나 집중하지 않을 새가 없었고요. 정말이지 굿 타임이라 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네요.
Random cul
2.0
이런 영화 평가가 제일 어렵다. 분위기 깡패에 있어보이고 진지하고 평도 좋다 근데 나한테는 재미없다. 동생에 대한 죄책감도 아니고 모지리 형의 혼자 설치는 답답함을 계속 봐야한다.
윤제아빠
2.0
나랑..잘 안맞네...쩝.. 언컷 젬스는 그나마 좀 상업적인부분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너무 불편하다. . . #사프디형제영화는힘드네 #보는내내답답해힘들었다 #로버트패틴슨연기잘하네
Mashimaro
3.0
뭔가 더 비극적인 항아리 게임같은 영화
스테디셀러
4.0
길거리 범죄영화의 좋은 예, 1시간 40분의 굿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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