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선4.0사랑이란 없는 시대고발성 여성주의영화 감독이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별 볼일 없었던 자신은 승승장구하고, 정작 재능있는 여자는 남자의 소모품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시대를 반성하는 작품 1) 감독은 남성의 여성 성적대상화 장면을 '일부러' 영화 내내 삽입하며 불편함 야기 혹은 시대고발을 하고 있다. 2) 개리의 알라나를 향한 시선 또한 줄곧 성적대상화에 그칠뿐이고 반대로 알라나는 개리를 수단으로 필요로 했을 뿐, 서로를 향한 연애감정을 드러낸 장면이 거의 없다. 3) 개리는 능력은 없으나 사업수완만 있는 머저리 캐릭터로 그려진다, 알라나는 능력은 있으나 정작 할 수 있는 것은 머저리로 표현되는 남자들 중 대안을 선택하는 것 밖에 없음 4) 마지막에 둘이 극적으로 재회하며 돌아간 곳은 개리가 편법적인 방법으로 벌인 자신의 핀볼사업장이며, 그곳에서 개리는 동경하던 성인 남자를 흉내내며 (술집에서 톰웨이츠가 숀펜을 소개한것처럼), "이 사람은 앞으로 알라나 발렌타인(개리 자신의 성) " 이라며 자신의 소유임을 선언하고, 알라나의 찝찝한 표정으로 영화가 마무리 됨. #) 첫장면 -첫 장면부터 알라나의 전신을 위에서 아래로 훑는 전형적인 카메라웤으로 시작됨. - 10살 많은 알라나(개리의 학교에서 사진 찍어주는 직원) 에게 15살 개리는 주저함이나 설레임같은 표현없이 플러팅한다. - 알라나의 엉덩이를 스스럼없이 때리는 사진기사 - 첫만남의 씬에 할리우드 혹은 시대가 남자가 여자를 대하는 전형성만 있을 뿐 유머도 없고 설레임도 없다. - 그래서 아마도 관객은 뚱뚱하고 스타일도 구린(그렇게 표현되는) 개리가 나이 많은 알라나에게 자연스럽게 플러팅하는 장면의 의아함과, 그것을 거절하지 않는 알라나에게 의아함을 품고 관람을 시작했을 것. - 들이대는 개리에게 알라나가 묻는 것은 "밥은 살 수 있느냐?" 경제적인 능력의 확인이었고, 개리는 자신은 잘나가는 배우고 자주가는 술집을 언급하며 으스댄다. #) 첫데이트 -개리의 계획대로 자주가는 술집에서 알라나는 신경써서 옷을 차려입고 개리를 만나러 간다. 첫데이트에서 개리가 알라나에게 묻는 말은 "꿈이 뭐야? 뭐하고 살거야?" 이다. 여기에도 풋풋함이나 설렘은 없다. -알라나가 10살이나 많음에도 이미 만만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개리가 정말 잘나가거나 여자를 많이 만나본 바람둥이라서가 아니라, 알라나를 처음 본 순간, 그렇게 대해도 되는 사람임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 알라나는 사진기사가 엉덩이를 때려도 아무말 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거울이 필요한지 묻는 별로 필요없는 직업이었고 개리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 뉴욕행 - 개리가 공연일정으로 뉴욕에 가게 되는데 보호자가 없어서 개리는 알라나와 함께 동행하여 가게 됨, 그동안의 알라나의 직업 활동은 그만큼 보잘 것 없었음. - 비행기에서 알라나의 들떠있는 표정. 개리의 매니저라는 역할이 그동안의 알라나의 사회적 역할보다 만족스러운 것. - 비행기 안에서 뚱뚱한 배우 개리에게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뜬금없이)플러팅 하는 성적으로 묘사된 아시안 여자 승무원. - 공연 전 개리는 알라나에게 "너만을 위해 특별한 멘트를 해줄게" 라고 기대하게 함. 그러고 한 말은 " 이번주에 3번 했다" 라는 이해할 수 없는 병신같은 말. - 이것이 순수했던 시절의 풋풋함으로 표현되려면, 그랬던 개리가 성장 혹은 반성의 내러티브로 이어져야 하는데, 개리는 시종일관 머저리로만 표현됨 #) 초밥집을 운영하는 서양남자 - 서양남자와 동행한 일본여자는 일본어로만 말하고 서양남자는 영어로만 말함. 그녀를 존중하는 듯 하지만, 사실 서양남자는 일본어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함. - 나중에 일본여자는 다른 여자로 대체되고 같은 상황의 반복. - 초밥집 서양남자 묘사는 감독이 시대상을 회상하고 기록하는 데에서 나아가, - 성적대상화를 비판하고 있음을 전적으로 드러낸다. 다른 여성에 대한 묘사도 이 초밥집 서양남자 이야기와 궤를 같이한다. 그렇게 이해해야만 한다. - 이 초밥집에서 일하는 알라나의 친구가 잠깐 나오는데, 그녀는 개리로부터 손으로 성욕을 해결해달라는 얘기를 들었음을 전한다. - 개리는 엄마와 함께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초밥집 사장과 동등한 업무적 관계로 초밥집에 자주 들리며 알라나 친구에게 갑질에 해당하는 성추행을 한 것임. - 업무적 위계 관계가 아니라해도 개리가 그런 인물임을 보여줌. #) 트럭으로 후진하는 장면 - 자기보다 더 큰 성인 남자에게는 한마디도 못하다가 결국에는 사고를 친 개리, - 그 사고에서 알라나가 뛰어난 운전 능력으로 구해낸다. - 구해줬더니 나머지 개리 일행은 기름통 가지고 자위를 하는 장난을 치며 기뻐한다. (영화 후반부지만 개리는 전혀 성장하지 않음) - 그 옆을 브래들리 쿠퍼가 미친짓을 하며 다시 여자를 꼬시고 있는 장면 - 이때 알라나는 그곳(남성 사회)으로부터 벗어나 선거운동(주도적,사회적 개선)에 참여하기로 결심함. - 그러나 선거운동을 위해 알라나는 아는 남자 선배한테 연락을 취했고, 선거운동 중 시장후보에게 성적으로 선택되기를 바란다. - 그러나 시장후보는 게이였고 그 역시 알라나를 이용했을 뿐, 결국 알라나는 자신을 선택할 개리에게로 향한다. - 알라나는 뛰어난 운전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녀에게는 앞으로 나아갈 기름(주도권)이 없고 할 수 있는 것은 개리라는 남자를 선택해 "후진" 으로 인생의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것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 마지막 장면 - 개리는 흥행하는 핀볼장을 떠나 알라나를 향해 달려가 알라나와 극적으로 재회한다. - 이 모든 방황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어렸고, 사랑으로 성장했다. - 란 마무리가 되기 위해선, 그들이 격정적으로 재회해서 돌아간 곳이 핀볼장이 아니라 다른 곳이었어야 한다. - 그곳에 돌아감으로 알라나는 '알라나 발렌타인' 으로 개리의 소유가 된다, - 개리는 사업수완으로 아마도 미국 사회에서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고, - 알라나는 그 자신의 연기적인 재능, 사회와 시장을 읽는 눈, 윤리적, 사회활동적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개리의 옆에서 비키니를 입고, 섹시한 멘트를 하며 소비될 것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이건 사랑 얘기가 아니다. 이 영화엔 사랑이 없다. 사랑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지만, 아무 곳이나 사랑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https://m.blog.naver.com/dldmltjs7/222653618388Like282Comment19
재원4.0기회는 자주 얻지만 능력이 부족한 소년과 능력은 있지만 기회를 얻기 힘든 숙녀의 만남. 겉으로 봐서는 얼핏 천생연분인 듯 보이지만 그 내막엔 갖가지의 고민과 설움이 배어 있어 한편으론 애잔하게도 느껴지는 청춘의 로맨스.Like182Comment0
Camellia3.0바보 같은 사람이 좋아지면 미리 말해줘야지. 나 달리기 진짜 못한다고. 당신이 어디 끌려간다면, 늦어서 불안하겠지만 난 분명 이미 뛰고 있다고. 그러니 수갑이 풀리거든 쿨 찾고 앉았을 시간에 내 쪽으로 딱 뛰라고. 그래야 빨리 안아주지.Like154Comment1
수진4.5Let me roll it to you. - 왁자지껄한 1970년대 LA의 한 고등학교, 자신감 넘치는 개리는 학교에서 사진사를 보조하는 일을 하고 있는 알라나에게 다가가 과감하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개리는 그녀에게 열심히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며 승낙을 받아내기 위해 열정적이지만, 알라나는 10살 가량의 나이 차이를 이유로 들며 일부러 시큰둥해 한다. 하지만 알라나는 결국 못 내키는 듯이 개리와 일단 데이트를 하기로 마음 먹고, 멋진 레스토랑에서 둘의 첫 데이트가 이루어진다. <팬텀 스레드> 이후 4년여 만에 돌아온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대책 없지만 귀여운 청춘 영화라고 생각된다. 사실 감독의 팬으로서 이번 영화는 관람하기 전에 기대하게끔 만드는 점이 많았다. 주연을 맡은 두 배우가 감독이 좋아하는 밴드의 멤버와 지금은 세상을 떠난 페르소나 배우의 아들이라는 점, 필모그래피 중 '청춘'을 전면에 내세운 첫 영화라는 점, <데어 윌 비 블러드>를 시작으로 연출 스타일을 확 바꾼 감독이 다시금 <부기 나이트>와 <펀치 드렁크 러브>의 연출 스타일을 섞은 영화라고 알려진 점 등이 그랬다. 관람 뒤 드는 생각은 <부기 나이트>의 젊음과 <펀치 드렁크 러브>의 귀여움이 섞이긴 했는데, 은근히 <인히어런트 바이스>의 익살 또한 섞인 영화라는 것이다. 청춘들의 이야기이기에 젊은 기운이 흐르고, 귀여운 에피소드들도 터지고, 또한 은근히 골 때리는 익살들이 톡톡 튀는데 이 세 가지 특징이 중구난방으로 튀지 않고 맥락이 유려하게 이어지는 것은 그 특징들의 저변에 청춘이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대책 없음'의 테마가 줄곧 깔려있기 때문이다. 서사가 극적인 변화로 흐른다기 보다는 시냇물 흐르듯이 잔잔하게, 그리고 인물이 즉흥적으로 선택하는대로 흐른다는 점에서도 '대책 없음'의 연장선이 느껴진다. 이 영화가 감독의 뜨겁고 논리적이었던 초기작 스타일을 풍기는 영화라 마냥 외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한 이 영화가 왜 매력적인가를 생각해보게 되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펀치 드렁크 러브>에 청춘이라는 테마를 섞어 변주한 것에 있다고 생각된다. <펀치 드렁크 러브>가 괴짜라는 특성을 공유하는 두 인물이 서로의 특징을 알아나가는 과정에 집중한 영화라면, 이 영화는 나이도 다르고 가진 것도 다르고 무엇보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두 청춘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에 집중한 영화라는 점이 차이점이다. 대책 없이 흐르는 것이 청춘의 특성이지만 영화 속 그들이 마냥 철없어 보이지만은 않는 것은, 감독의 초기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사려 깊은 터치가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을 보게 되면 그들이 왜 힘들어하는지, 그리고 왜 곤경에 빠지게 되는지는 가까운 것을 두고 다른 곳을 보고 있기 때문이 아닐지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거꾸로 역설을 또한 남기는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고 그래서 재차 빗나갔기 때문에 오히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깨달아나가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왜 빗나간 선택을 내리는 것일까? 그것은 이들이 역시나 대책 없는 청춘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청춘은 이렇게 빗나가는 과정 속에서 성장한다. 인간의 결핍에 대하여 주로 다루는 감독의 이 영화를 보고나니 영화가 개인적으로 최근 하는 생각과도 곧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것은 우리가 너무 옳으려고만 하는 것이 오히려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물론 규율과 윤리는 그 자체로서 중요하지만, 이들이 무언가의 한계로 작동한다면 더 귀한 가치를 발견할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한다. 이 대책 없고 막무가내인 영화 속에서 알라나와 개리가 함께 탄 트럭의 기름이 다 떨어지지 않았다면, 개리는 알라나의 멋진 운전 실력에 감탄할 수 없었을 것이다. 빗나가야 비로소 더 잘 보이는 것들도 있다.Like124Comment2
joelmarch
4.0
대체 도곡산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가
이동진 평론가
4.0
효용이 사라진 후에야 깨닫게 된 사랑의 가치로 온통 찬란한 달음박질.
이의선
4.0
사랑이란 없는 시대고발성 여성주의영화 감독이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별 볼일 없었던 자신은 승승장구하고, 정작 재능있는 여자는 남자의 소모품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시대를 반성하는 작품 1) 감독은 남성의 여성 성적대상화 장면을 '일부러' 영화 내내 삽입하며 불편함 야기 혹은 시대고발을 하고 있다. 2) 개리의 알라나를 향한 시선 또한 줄곧 성적대상화에 그칠뿐이고 반대로 알라나는 개리를 수단으로 필요로 했을 뿐, 서로를 향한 연애감정을 드러낸 장면이 거의 없다. 3) 개리는 능력은 없으나 사업수완만 있는 머저리 캐릭터로 그려진다, 알라나는 능력은 있으나 정작 할 수 있는 것은 머저리로 표현되는 남자들 중 대안을 선택하는 것 밖에 없음 4) 마지막에 둘이 극적으로 재회하며 돌아간 곳은 개리가 편법적인 방법으로 벌인 자신의 핀볼사업장이며, 그곳에서 개리는 동경하던 성인 남자를 흉내내며 (술집에서 톰웨이츠가 숀펜을 소개한것처럼), "이 사람은 앞으로 알라나 발렌타인(개리 자신의 성) " 이라며 자신의 소유임을 선언하고, 알라나의 찝찝한 표정으로 영화가 마무리 됨. #) 첫장면 -첫 장면부터 알라나의 전신을 위에서 아래로 훑는 전형적인 카메라웤으로 시작됨. - 10살 많은 알라나(개리의 학교에서 사진 찍어주는 직원) 에게 15살 개리는 주저함이나 설레임같은 표현없이 플러팅한다. - 알라나의 엉덩이를 스스럼없이 때리는 사진기사 - 첫만남의 씬에 할리우드 혹은 시대가 남자가 여자를 대하는 전형성만 있을 뿐 유머도 없고 설레임도 없다. - 그래서 아마도 관객은 뚱뚱하고 스타일도 구린(그렇게 표현되는) 개리가 나이 많은 알라나에게 자연스럽게 플러팅하는 장면의 의아함과, 그것을 거절하지 않는 알라나에게 의아함을 품고 관람을 시작했을 것. - 들이대는 개리에게 알라나가 묻는 것은 "밥은 살 수 있느냐?" 경제적인 능력의 확인이었고, 개리는 자신은 잘나가는 배우고 자주가는 술집을 언급하며 으스댄다. #) 첫데이트 -개리의 계획대로 자주가는 술집에서 알라나는 신경써서 옷을 차려입고 개리를 만나러 간다. 첫데이트에서 개리가 알라나에게 묻는 말은 "꿈이 뭐야? 뭐하고 살거야?" 이다. 여기에도 풋풋함이나 설렘은 없다. -알라나가 10살이나 많음에도 이미 만만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개리가 정말 잘나가거나 여자를 많이 만나본 바람둥이라서가 아니라, 알라나를 처음 본 순간, 그렇게 대해도 되는 사람임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 알라나는 사진기사가 엉덩이를 때려도 아무말 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거울이 필요한지 묻는 별로 필요없는 직업이었고 개리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 뉴욕행 - 개리가 공연일정으로 뉴욕에 가게 되는데 보호자가 없어서 개리는 알라나와 함께 동행하여 가게 됨, 그동안의 알라나의 직업 활동은 그만큼 보잘 것 없었음. - 비행기에서 알라나의 들떠있는 표정. 개리의 매니저라는 역할이 그동안의 알라나의 사회적 역할보다 만족스러운 것. - 비행기 안에서 뚱뚱한 배우 개리에게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뜬금없이)플러팅 하는 성적으로 묘사된 아시안 여자 승무원. - 공연 전 개리는 알라나에게 "너만을 위해 특별한 멘트를 해줄게" 라고 기대하게 함. 그러고 한 말은 " 이번주에 3번 했다" 라는 이해할 수 없는 병신같은 말. - 이것이 순수했던 시절의 풋풋함으로 표현되려면, 그랬던 개리가 성장 혹은 반성의 내러티브로 이어져야 하는데, 개리는 시종일관 머저리로만 표현됨 #) 초밥집을 운영하는 서양남자 - 서양남자와 동행한 일본여자는 일본어로만 말하고 서양남자는 영어로만 말함. 그녀를 존중하는 듯 하지만, 사실 서양남자는 일본어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함. - 나중에 일본여자는 다른 여자로 대체되고 같은 상황의 반복. - 초밥집 서양남자 묘사는 감독이 시대상을 회상하고 기록하는 데에서 나아가, - 성적대상화를 비판하고 있음을 전적으로 드러낸다. 다른 여성에 대한 묘사도 이 초밥집 서양남자 이야기와 궤를 같이한다. 그렇게 이해해야만 한다. - 이 초밥집에서 일하는 알라나의 친구가 잠깐 나오는데, 그녀는 개리로부터 손으로 성욕을 해결해달라는 얘기를 들었음을 전한다. - 개리는 엄마와 함께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초밥집 사장과 동등한 업무적 관계로 초밥집에 자주 들리며 알라나 친구에게 갑질에 해당하는 성추행을 한 것임. - 업무적 위계 관계가 아니라해도 개리가 그런 인물임을 보여줌. #) 트럭으로 후진하는 장면 - 자기보다 더 큰 성인 남자에게는 한마디도 못하다가 결국에는 사고를 친 개리, - 그 사고에서 알라나가 뛰어난 운전 능력으로 구해낸다. - 구해줬더니 나머지 개리 일행은 기름통 가지고 자위를 하는 장난을 치며 기뻐한다. (영화 후반부지만 개리는 전혀 성장하지 않음) - 그 옆을 브래들리 쿠퍼가 미친짓을 하며 다시 여자를 꼬시고 있는 장면 - 이때 알라나는 그곳(남성 사회)으로부터 벗어나 선거운동(주도적,사회적 개선)에 참여하기로 결심함. - 그러나 선거운동을 위해 알라나는 아는 남자 선배한테 연락을 취했고, 선거운동 중 시장후보에게 성적으로 선택되기를 바란다. - 그러나 시장후보는 게이였고 그 역시 알라나를 이용했을 뿐, 결국 알라나는 자신을 선택할 개리에게로 향한다. - 알라나는 뛰어난 운전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녀에게는 앞으로 나아갈 기름(주도권)이 없고 할 수 있는 것은 개리라는 남자를 선택해 "후진" 으로 인생의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것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 마지막 장면 - 개리는 흥행하는 핀볼장을 떠나 알라나를 향해 달려가 알라나와 극적으로 재회한다. - 이 모든 방황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어렸고, 사랑으로 성장했다. - 란 마무리가 되기 위해선, 그들이 격정적으로 재회해서 돌아간 곳이 핀볼장이 아니라 다른 곳이었어야 한다. - 그곳에 돌아감으로 알라나는 '알라나 발렌타인' 으로 개리의 소유가 된다, - 개리는 사업수완으로 아마도 미국 사회에서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고, - 알라나는 그 자신의 연기적인 재능, 사회와 시장을 읽는 눈, 윤리적, 사회활동적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개리의 옆에서 비키니를 입고, 섹시한 멘트를 하며 소비될 것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이건 사랑 얘기가 아니다. 이 영화엔 사랑이 없다. 사랑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지만, 아무 곳이나 사랑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https://m.blog.naver.com/dldmltjs7/222653618388
동구리
4.0
This may contain spoiler!!
재원
4.0
기회는 자주 얻지만 능력이 부족한 소년과 능력은 있지만 기회를 얻기 힘든 숙녀의 만남. 겉으로 봐서는 얼핏 천생연분인 듯 보이지만 그 내막엔 갖가지의 고민과 설움이 배어 있어 한편으론 애잔하게도 느껴지는 청춘의 로맨스.
박서하
4.0
달려야만 맛볼 수 있는 흥청망청 청춘의 묘취.
Camellia
3.0
바보 같은 사람이 좋아지면 미리 말해줘야지. 나 달리기 진짜 못한다고. 당신이 어디 끌려간다면, 늦어서 불안하겠지만 난 분명 이미 뛰고 있다고. 그러니 수갑이 풀리거든 쿨 찾고 앉았을 시간에 내 쪽으로 딱 뛰라고. 그래야 빨리 안아주지.
수진
4.5
Let me roll it to you. - 왁자지껄한 1970년대 LA의 한 고등학교, 자신감 넘치는 개리는 학교에서 사진사를 보조하는 일을 하고 있는 알라나에게 다가가 과감하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개리는 그녀에게 열심히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며 승낙을 받아내기 위해 열정적이지만, 알라나는 10살 가량의 나이 차이를 이유로 들며 일부러 시큰둥해 한다. 하지만 알라나는 결국 못 내키는 듯이 개리와 일단 데이트를 하기로 마음 먹고, 멋진 레스토랑에서 둘의 첫 데이트가 이루어진다. <팬텀 스레드> 이후 4년여 만에 돌아온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대책 없지만 귀여운 청춘 영화라고 생각된다. 사실 감독의 팬으로서 이번 영화는 관람하기 전에 기대하게끔 만드는 점이 많았다. 주연을 맡은 두 배우가 감독이 좋아하는 밴드의 멤버와 지금은 세상을 떠난 페르소나 배우의 아들이라는 점, 필모그래피 중 '청춘'을 전면에 내세운 첫 영화라는 점, <데어 윌 비 블러드>를 시작으로 연출 스타일을 확 바꾼 감독이 다시금 <부기 나이트>와 <펀치 드렁크 러브>의 연출 스타일을 섞은 영화라고 알려진 점 등이 그랬다. 관람 뒤 드는 생각은 <부기 나이트>의 젊음과 <펀치 드렁크 러브>의 귀여움이 섞이긴 했는데, 은근히 <인히어런트 바이스>의 익살 또한 섞인 영화라는 것이다. 청춘들의 이야기이기에 젊은 기운이 흐르고, 귀여운 에피소드들도 터지고, 또한 은근히 골 때리는 익살들이 톡톡 튀는데 이 세 가지 특징이 중구난방으로 튀지 않고 맥락이 유려하게 이어지는 것은 그 특징들의 저변에 청춘이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대책 없음'의 테마가 줄곧 깔려있기 때문이다. 서사가 극적인 변화로 흐른다기 보다는 시냇물 흐르듯이 잔잔하게, 그리고 인물이 즉흥적으로 선택하는대로 흐른다는 점에서도 '대책 없음'의 연장선이 느껴진다. 이 영화가 감독의 뜨겁고 논리적이었던 초기작 스타일을 풍기는 영화라 마냥 외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한 이 영화가 왜 매력적인가를 생각해보게 되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펀치 드렁크 러브>에 청춘이라는 테마를 섞어 변주한 것에 있다고 생각된다. <펀치 드렁크 러브>가 괴짜라는 특성을 공유하는 두 인물이 서로의 특징을 알아나가는 과정에 집중한 영화라면, 이 영화는 나이도 다르고 가진 것도 다르고 무엇보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두 청춘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에 집중한 영화라는 점이 차이점이다. 대책 없이 흐르는 것이 청춘의 특성이지만 영화 속 그들이 마냥 철없어 보이지만은 않는 것은, 감독의 초기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사려 깊은 터치가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을 보게 되면 그들이 왜 힘들어하는지, 그리고 왜 곤경에 빠지게 되는지는 가까운 것을 두고 다른 곳을 보고 있기 때문이 아닐지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거꾸로 역설을 또한 남기는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고 그래서 재차 빗나갔기 때문에 오히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깨달아나가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왜 빗나간 선택을 내리는 것일까? 그것은 이들이 역시나 대책 없는 청춘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청춘은 이렇게 빗나가는 과정 속에서 성장한다. 인간의 결핍에 대하여 주로 다루는 감독의 이 영화를 보고나니 영화가 개인적으로 최근 하는 생각과도 곧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것은 우리가 너무 옳으려고만 하는 것이 오히려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물론 규율과 윤리는 그 자체로서 중요하지만, 이들이 무언가의 한계로 작동한다면 더 귀한 가치를 발견할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한다. 이 대책 없고 막무가내인 영화 속에서 알라나와 개리가 함께 탄 트럭의 기름이 다 떨어지지 않았다면, 개리는 알라나의 멋진 운전 실력에 감탄할 수 없었을 것이다. 빗나가야 비로소 더 잘 보이는 것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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