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Chile's Atacama Desert, astronomers peer deep into the cosmos in search for answers concerning the origins of life. Nearby, a group of women sift through the sand searching for body parts of loved ones, dumped unceremoniously by Pinochet's regime.
Pars Ignari
4.0
과거를 바라볼 가치가 있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서 우리가 기원하기 때문.
JooYong
5.0
머나먼 우주를 떠도는 빛 속에 숨겨진 과거의 흔적 대지 속에 묻힌 아픈 기억들의 조각
MayDay
4.5
“태고의 빛을 통해 ‘인류’의 근원을 찾아 헤매는 하늘과 땅” 인류는 미래를 향해 걸어가지만 때로는 걸어온 곳으로 고개를 돌려 이 길이 만들어진 것 자체에 의의와 물음을 던지곤 하기에 시선을 뒤로 두기도 한다. 오프닝부터 살펴보면 밤하늘 아래 ‘아타카마 사막’의 모래등선이 찬란히 빛나는 별들로 가득 찬 하늘과 맞닿아있다. 아무것도 없이 드넓게 뻗은 편평한 대지의 지평선 끝에 하늘과 수평한 일직선으로 맞물리는 모습이 떠오르듯 하늘을 바라보는 이들과 땅을 바라보는 이들이 찾는 각 ‘빛’의 존재와 그 과거를 쫓을 거라는 하나의 암시인 거 마냥 시선을 사로잡는다. ‘빛’이라는 같은 단어를 쫓지만 근원이 다른 이것을 찾는다는 양면의 의미로도 바라봐진다. 쏟아지는 별들과 장엄한 우주의 모습, 정말 존재할까 싶은 은하의 여러 이미지들이 주는 황홀감에 취해 있다 보면 아픔과 상실감으로 뒤덮인 모래가 별처럼 반짝이면서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황량한 아타카마 사막에서 작은 뼛조각이나 남아 있을 시신의 유골을 찾기 위한 여성들의 모습과 반짝이는 모래 혹은 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장면들이 오버랩되면서 그녀들만의 우주에서 그 근원을 찾는 모습이 생생하다. 우주 대폭발 ‘빅뱅’을 통해 만들어진 ‘칼슘’이라는 원소는 사람의 뼈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물질이며, 이를 통해 인류는 빅뱅 후 발산된 빛과 함께 만들어진 다양한 입자들을 통해서 생성된 것은 아닌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신기한 과학적 추측과 함께 그 발자취를 발견해 나가지만, 그 ‘칼슘’으로 이루어진 잔해가 사막 곳곳에 흩어져 바람에 의해 풍화되고 점차 삭아 없어지더라도 여성들에게는 기억돼야 할 과거이기에 그 과거에서부터 현재의 기록이 남았기에 찾아 나선다. 우주를 볼 땐 천체망원경과 빛에서 나오는 스펙트럼 그러한 방사선 신호, 이 외 질량분석기와 같은 장비라도 있지만 자잘한 모래 알갱이와 깊은 땅속을 볼 수 있는 망원경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녀들은 계속해서 땅을 판다. 지질학적으로 땅은 깊숙할수록 오래된 땅이자, 과거가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크레이터, 상처가 난 운석 (달 표면?)을 비추다 매치 샷을 통해 금이 가고 성하지 않은 유골의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바뀌었을 때 이 두 주제를 어떻게 이렇게 접목시켜 만들 수 있는지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아타카마 사막’에는 별을 관측하기 위한 천문학자들이 모여드는 장소이자, 과거의 아픔을 마주하고 가족을 찾고 싶어 하는 피해자들이 모이는 장소이다. 밤이 되면 천문학자들은 고개를 들어 올려 하늘을 바라보고 반짝이는 별에서 오는 빛의 근원과 그것들을 파악하지만, 낮이 되면 유족들은 고개를 내려 땅을 바라보고 반짝이는 모래에서 오는 과거의 흔적과 그것들을 파헤친다. 올해 본 다큐멘터리 장르 영화 중 최고였지 않을까 생각한다.
Flick
4.0
별빛은 오래전 떠난 과거의 잔광이다. 우리의 눈에 닿기까지 수억 광년을 여행한 그 빛은 우주의 기억이자, 지나간 시간의 목소리다. <빛을 향한 그리움>은 이 목소리를 포착하려는 두 가지 탐구를 엮어낸다. 천문학자들은 별에서 흘러온 빛을 통해 우주의 기원을 추적한다. 반면, 칠레의 황량한 아타카마 사막에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땅을 파헤치며 사라진 이들의 흔적을 찾는다. 하늘과 땅, 우주와 인간, 과학과 슬픔은 서로 다른 궤적을 그리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에 수렴한다. “과거와 기억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것을 붙드는가?” 사막은 이 영화의 시적 중심이다. 불모의 땅은 잊힌 기억을 품고 있고, 망원경으로 본 별들은 사라진 빛을 증언한다. 감독 파트리시오 구스만은 천문학적 경이와 인간의 비극을 하나로 엮으며, 별과 뼛조각이 같은 칼슘으로 이루어졌다는 과학적 사실을 넘어, 그것들이 공유하는 영혼의 무게를 이야기한다. <빛을 향한 그리움>은 잊혀진 존재들을 불러내는 행위가 곧 삶의 의미임을 말한다. 망각 속에서 꺼내 올린 기억은 단지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의 현재를 재구성하고 미래를 밝히는 빛이 된다. 별과 인간의 유해, 그리움과 사랑은 결국 같은 궤도에서 만난다.
박상희
5.0
기억에는 중력이 있다고, 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말했다.
Cinephile
4.0
거리차 탓에 실은 과거의 별빛을 읽는게 천문학이라면, 그들과 같은 사막에서 군부의 암매장지를 발굴하는 고고학도 과거의 잔상을 쫓는다는 점에선 서로 유사하다. 영화는 사막의 이들 집단들을 병치시키며 기원을 향한 그들 모두의 향수병을 부드럽게 읊는다.
상맹
4.0
참 칠레도 한국과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구나 생각이 들면서 이 무겁고 한스러운 정치적 주제를 별과 우주를 통해 교차시켜 우아하게 풀어내다니, 그리고 감독의 개인적이고 에세이적인 코멘트와 함께. 개인적인 과거, 타자적인 과거, 정치적인 과거, 우주적인 과거의 교차. 우주를 배울 수록 작아지고 공허해지는 삶의 역순으로 우주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추억과 과거 그리고 삶이라니. 나오는 인물 하나하나 모두 너무 겸손하고 의지적이고 숭고 하신 삶을 이루시는 분들 같다.
시나문
3.5
찾고, 바라보는 것은 힘든 일이다
Please log in to see mor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