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y

아.. 다 본 후에 알았다. 공포영화구나...ㅎ 그냥 드라마같던데... 미스터리시키려고 노력했다. #19.12.3 (1750)

중고유람선을 사서 “매리”라는 이름윽 짓고 노년의 항해를 떠나는 어느 가족의 바다 한 중간 고립된 배 안에서 의 겪는 저주. 풀래쉬 백 구조는 기본적으로 반전을 수반해야 하며 영리한 관객들은 영화전체의 내용이 주인공의 말 일 뿐이라는 것을 “유주얼 서스펙트”이후의 경험적 학습을 통해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 영화의 마지막 반전 내러티브는 실망을 피할 수 없다. “사이렌 : 로렐라이의 인어가 내리는 저주”를 엑소시즘으로 가져다 놓은. 또는 “샤이닝”의 눈속의 고립된 대저택 대신 바다 한 중간의 고립된 유람선도 이제는 더 이상 써먹어설 안될 고전적 클리세이다.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데서 오는 공포감은 있었지만, 허술하기 짝이 없는 전개에 흥미를 잃고 만다.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방법으로 놀라게 하려고 애쓰는 것도 어이가 없고. 덕분에 예상 가능한 스토리를 그저 재미없이 따라가기만 했다. . 세이렌 이야기와 버뮤다 삼각지대라는 소재만 잘 활용했어도 괜찮은 작품이 나올 법도 한데, 슬쩍슬쩍 건드리고만 지나간다. . 굳이 악령이 나타나거나 하지 않아도 가족들이 서로를 못 믿고 비난하면서 무너져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사실 귀신을 보는 것보다 더 무서운 일이다. 게다가 일단 의심이나 의혹에 사로잡히면 없던 귀신도 만들어내게 마련이다. . 배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삼은 것은 좋았던 것 같다. 바다로 뛰어드는 것 말고는 벗어날 길 없다는 압박감이 자연스레 느껴지니. . 그나저나 게리 올드만이 나와도 재미없는 영화가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