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인트로덕션
2020 · Drama · Korea
1h 6m · PG-13



Youngho goes to see his father who is tending to a famous patient. He surprises his girlfriend, Juwon, in Berlin where she is studying fashion design. He goes to a seaside hotel to meet his mother and brings his friend Jeongsoo with him. In each instance, he anticipates an important conversation. But sometimes a shared look, or a shared smoke, can mean as much as anything we could say to those close to us.
이동진 평론가
3.5
말하지 못한 것 말할 수 없는 것 불쑥 말해버린 것을 감싸 안는 세 번의 포옹으로 구두점을 미루며 다음 세대를 바라보다.
권혜정
3.0
홍상수의 위로해주는 카메라 진짜든 가짜든 그게 다 사랑이라니까
harriswc
4.0
홍감독 영화 중 김민희가 가장 비중이 적으나 가장 힘있게 말을 한다.. 나른하지 않은 민희쨩 넘나 오랜만.. (감상평) 이 영화는 주인공 신석호를 중심으로 세 가지 진짜/가짜 관계가 등장한다. 부자관계 : (진짜)김영호 (가짜)기주봉 모자관계 : (진짜)조윤희 (가짜) 예지원 연인관계 : (진짜)박미소 (가짜)하성국 하지만 진짜 아버지보다 가짜 아버지가 진심으로 조언해주는듯하고, 진짜 어머니보다 가짜 어머니를 더 친근하게 느끼는 듯 하며, 진짜 연인은 환상과 기억과 (죄)의식 속에 있으나 가짜 연인은 추위에 떠는 나를 곁에서 실제로 안아준다. 여느 홍 감독의 영화처럼, 감독을 대변하는 캐릭터를 극 중에 심고 그 입을 빌려 주장한다. "뭐가 죄스럽냐 ! 진짜면 어떻고 가짜고 연기면 어떠하냐 조금의 마음만 있으면 다 사랑이다 !" 추측컨대 제목의 introduction은 모든 관계는, 특히 모든 실질적인 가족관계는,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로 쓰신게 아닐까.
황재윤
3.5
불안한 젊음을 향해 세 번의 포옹으로 온기를 나눈다.
동구리
4.0
<인트로덕션>을 보며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독일(이번엔 함부르크가 아닌 베를린이지만)과 강릉이 등장하고, 더군다나 후자의 영화에 등장했던 해변과 식당이 다시 등장한다. 홍상수는 예고편을 통해 영화의 제목이 <인트로덕션>이 된 이유를 밝힌다. 그가 영화의 제목을 한국어가 아닌 언어로 지은 것은 단편영화 <리스트>를 제외하면 예외적이며, ‘리스트’ 또한 이미 한국어처럼 사용되는 외래어에 가깝다는 점에서 <인트로덕션>이 그의 첫 영어 제목 영화제목이다. 예고편은 파란 글씨의 자막으로 프랑스 배급사가 영화의 불어 제목을 문의하자, "불어처럼 한국말도 영어의 인트로덕션에 하나의 단어로 대응하는 말이 없습니다. 인트로덕션의 소개, 입문, 서문, (새것의)도입 등의 뜻을 다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한국제목도 영어를 그대로 썼습니다..."라고 답했다는 것을 밝힌다. 이후 영화의 장면들과 함께 ‘인트로덕션’의 네 가지 사전적 의미가 등장한다. 한사람을 다른이에게 소개하는 행위, 한사람이 뭔가를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 어떤 것의 처음부분, 새로운 것을 (세상에) 가져옴. 네 가지 각기 다른 뜻은 어떤 식으로든 ‘처음’ 혹은 ‘시작’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인트로덕션>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대한 소개, 입문, 서문, 도입인가?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인트로덕션>을 들여다보는 것은 지루한 퍼즐 맞추기가 될지도 모른다. _ <인트로덕션>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한의사인 아버지(김영호)를 만나러 간 아들(신석호)의 이야기, 패션디자인 공부를 위해 독일로 떠난 딸(박미소)과 엄마(서영화)의 이야기, 연극배우(기주봉)을 소개시켜 주기 위해 아들을 강릉으로 부른 엄마(조윤희)의 이야기. 세 편의 이야기에는 모두 아들과 딸이 등장한다. (여기서 아들과 딸은 인물의 이름 대신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세 개의 이야기는 각각 몇 달, 혹은 몇 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진행되는 것처럼 다가온다. 실제로 몇몇 이야기는 이어지기도 한다. 1부에서 한의원을 찾은 연극배우는 3부에서 재등장하고, 아들과 연극배우는 이미 만났던 사이로 등장한다. 3부의 꿈 장면에서 등장하는 딸은 2부의 내용대로 독일에 다녀온 것으로 묘사된다. 딸은 1부 초반에 아들과 함께 있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전작 <도망친 여자>의 3부 구성이 순서를 바꿔도 큰 무리가 없었던 것과 다르게, <인트로덕션>의 3부 구성은 비교적 명확한 시간선을 유지한다. 그것을 채우는 이야기는 소개, 입문, 서문, 도입으로 채워진다. 가령 1부는 아들과 아버지가 서로를 다시 삶 속으로 ‘도입’하려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2부는 엄마가 딸을 독일에 사는 친구(김민희)에게 소개해주는 이야기다. 3부 또한 엄마가 아들을 연극배우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하지만 이러한 도입과 소개는 영화의 프레임 안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들은 아버지 대신 오랜만에 만난 간호사와 포옹한다. 딸은 자신에게 거처를 내어준 엄마의 친구 대신 갑자기 독일로 찾아온 남자친구(1, 3부의 아들)과 포옹한다. 아들은 엄마가 소개해준 연극배우와 화합하는 대신 바다로 뛰어들고, 겨울바다의 추위에 떠는 그를 그의 친구(하성국)가 끌어안는다. 이들의 포옹은 새로운 대상 대신 사랑, 기억, 고향, 우정 등 과거의 성격을 지닌 것과 이루어진다. _ 하지만 1부에서 드러나지 않은 아들과 아버지의 만남은 아버지에게 유학비를 부탁해보려는 2부에서 아들의 대사를 통해 관객에게 알려진다. 딸의 독일 유학의 결과는 3부에서 아들이 겪은 꿈 장면을 통해 알려진다. 포옹으로 이어지지 못한 ‘인트로덕션’들은 영화의 다음 부분에서 그것이 이어졌다는 암시를 통해 확인된다. 영화에서 가시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인트로덕션’들은 과거의 것으로 다뤄질 때만 성사된다. 영화의 프레임 속에서 벌어지는 ‘인트로덕션’은 도리어 단절과 파열을 초래한다. 한의원에서 연극배우와 다른 환자를 가리고 있던 진료실의 커튼, 엄마와 딸이 바라보던 이상하게 생긴 나무가 뒤늦게 저화질의 이미지로 등장한 쇼트, 아들이 배우의 꿈을 접은 이유를 듣고 흥분해 목소리를 높이는 연극배우를 잡은 자꾸만 포커스 아웃되는 카메라. 그리고 이와 대비되는 여백들이 존재한다. 아들과 간호사가 포옹하는 장면에서 노출을 높게 잡아 새하얗게 보이는 배경, 노출이 높아 그저 새하얗게 보일뿐인 창밖 풍경들. 그리고 아들이 뛰어드는 바다의 새하얀 파도에 이르러 영화 내내 존재하던 여백들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새로운 ‘인트로덕션’을 과거의 것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일렁이는 여백들로 아들은 들어간다. 예고편에서 “새로운 것을 (세상에) 가져옴”이라는 ‘인트로덕션’의 의미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함께 등장한다. 저화질의 이미지 속에서(영화 전체가 저화질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인트로덕션>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김민희가 홀로 누워있던 해변에 새로운 것을 가져온다. 매서운 겨울바다의 바람을 맞으며 서로에게 기대어 서 있는 두 남성의 모습. 이 모습이 어떤 방식의 새로운 것이 될지는 모르겠다. 다만 서로를 지탱하는 것으로서의 포옹이라는 점에서, 1부와 2부에서의 포옹과는 질적으로 다른 무언가가 스크린에 등장했다는 것만은 충분히 감각할 수 있다.
무비신
4.0
방황하는 젊음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말 없는 포옹뿐.
JY
3.5
이젠 좀 다른 썰을 풀어보겠다는 일종의 선언같은건가?
P1
3.5
춥다. 바다가 세상이고 바다에 혼자 첨벙 거세게 물결치는 파도를 저만치 떨어져 먼 지평선에서 바라다봄에 아름다워 할지라도. 오늘의 바다는 혼자 춥다 할지라도. 내일의 바다는 곁에서 온기를 보내 줄 누군가의 허그를 맞이할 포근한 낚시왕 강바다가 되어있길 "사랑이든 가짜든 그게 다 담배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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