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won.hage4.0천국이 있다면 지옥도 존재하리라. 오멘의 공포는 사실 극도의 편견에 대항할 무력한 힘에 있다. 예고편만 봐선 엑소시스트 마냥 네임밸류로 대충 만들어서 한탕 해보겠다란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었지만, 근래에 본 프리퀄 중에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이 정도면 프리퀄이 보일 수 있는 거의 최대치에 가깝지 않을까. 무섭다는 말은 사실 현대 시대에 그렇게 어울리지 않는다. 진짜 무서운 건 사람이고 실직이지, 귀신이나 괴물은 오히려 그 고통을 중화시켜주는 팝콘이자 즐길 거리일 뿐이다. 그런 모험을 뒤로하고 이 영화가 대단한 건, 추억의 그 순수한 공포 그대로의 날 것을, 그때 그 시절 특유의 스릴을 온전히 어떤 방법으로 전달할 건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일단 이미지의 질감부터 예전 오멘의 비주얼을 그대로 살려와 신선한 플롯에 적절한 사운드 디자인과 약간의 점프 스케어를 버무려 소름 끼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 공포스러운 장면들을 논외로 치고 다시 보면, 이 영화가 꽤 잘 짜인 구성을 이루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혹시나 하고 봤는데 역시나 감독이 여성이었다. 정말 억압당한.. 권위에 도전하는 듯한 그런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데, 오래간만에 보는 예술적으로도 훌륭하고 메시지조차 멋들어지게 장면들에 잘 녹여든 거의 완벽한 프리퀄이자 리부트의 완벽한 예시로 봐도 무방하다. 남겨진 아기의 슬픈 모성의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Like58Comment0
콩까기의 종이씹기3.5후안무치한 기득권의 폐단을 해부하다. +) 자신들의 야망, 권력욕,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요즘 세대를 괴롭히고 세뇌하는 기득권의 모습을 낱낱이 해부한다. 이러한 영화 속 상황은 요즘 세대를 자신의 뜻대로 쉽게 주무르기 위해 가스라이팅을 시전하는 현대의 기성세대의 모습과 겹쳐진다. 더불어 기득권의 그러한 태도는 악마를 탄생시킬 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직설적으로 말한다. 프리퀄이라는 한계 때문에 중반까지의 야심을 거두고 더 멀리 나아가지 못한 결말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근래 나온 공포 영화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준수한 완성도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파묘>가 장르의 전환을 위해 오컬트로서의 완성도를 다소 희생시킨 것에 비해 <오멘: 저주의 시작>은 순도 100% 오컬트 영화다. <파묘>의 전환이 마음에 들지 않은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 - <오멘> 입문하기에도 좋을 듯!Like55Comment0
RAW4.5강렬한 악의 태동 4.55/5점 단언컨데 24년 최고의 오컬트 호러 오멘과 악마의 씨, 77년 서스페리아와 2018년 서스페리아, 유전 등의 장점을 잘 엮어냈으면서도 단독 작품으로도 손색없는 정체성을 가진 영화라고 생각된다. 감탄을 금치 못할정도로 아카사 스티븐슨 감독의 고어와 호러 장르를 어떻게 다뤄야하는지에 대한 천재적인 감각과 판단력에 놀랐다. 2010년대를 제임스 완 감독의 컨저링 유니버스가 지배했다면 2020년대는 아카사 스티븐슨 감독의 호 러 작품들이 지배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Like54Comment0
망고무비
4.0
원작의 섬뜩함을 잘 계승받은 훌륭한 프리퀄.
창민
3.5
Evil does not exist? Evil exists as a human being!
뭅먼트
3.5
강렬한 이미지의 효과적인 활용으로 예사로운 이야기를 강력하게 밀어붙인다. 1976년의 <오멘>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드는 프리퀄.
입니다
3.5
연기는 진짜 미친 거 같음 1976 오멘을 안 봤지만 이정도면 만족
Dh
3.5
시대를 거슬러 추적한 타락의 시작점 #태동 #CGV
siwon.hage
4.0
천국이 있다면 지옥도 존재하리라. 오멘의 공포는 사실 극도의 편견에 대항할 무력한 힘에 있다. 예고편만 봐선 엑소시스트 마냥 네임밸류로 대충 만들어서 한탕 해보겠다란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었지만, 근래에 본 프리퀄 중에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이 정도면 프리퀄이 보일 수 있는 거의 최대치에 가깝지 않을까. 무섭다는 말은 사실 현대 시대에 그렇게 어울리지 않는다. 진짜 무서운 건 사람이고 실직이지, 귀신이나 괴물은 오히려 그 고통을 중화시켜주는 팝콘이자 즐길 거리일 뿐이다. 그런 모험을 뒤로하고 이 영화가 대단한 건, 추억의 그 순수한 공포 그대로의 날 것을, 그때 그 시절 특유의 스릴을 온전히 어떤 방법으로 전달할 건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일단 이미지의 질감부터 예전 오멘의 비주얼을 그대로 살려와 신선한 플롯에 적절한 사운드 디자인과 약간의 점프 스케어를 버무려 소름 끼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 공포스러운 장면들을 논외로 치고 다시 보면, 이 영화가 꽤 잘 짜인 구성을 이루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혹시나 하고 봤는데 역시나 감독이 여성이었다. 정말 억압당한.. 권위에 도전하는 듯한 그런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데, 오래간만에 보는 예술적으로도 훌륭하고 메시지조차 멋들어지게 장면들에 잘 녹여든 거의 완벽한 프리퀄이자 리부트의 완벽한 예시로 봐도 무방하다. 남겨진 아기의 슬픈 모성의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콩까기의 종이씹기
3.5
후안무치한 기득권의 폐단을 해부하다. +) 자신들의 야망, 권력욕,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요즘 세대를 괴롭히고 세뇌하는 기득권의 모습을 낱낱이 해부한다. 이러한 영화 속 상황은 요즘 세대를 자신의 뜻대로 쉽게 주무르기 위해 가스라이팅을 시전하는 현대의 기성세대의 모습과 겹쳐진다. 더불어 기득권의 그러한 태도는 악마를 탄생시킬 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직설적으로 말한다. 프리퀄이라는 한계 때문에 중반까지의 야심을 거두고 더 멀리 나아가지 못한 결말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근래 나온 공포 영화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준수한 완성도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파묘>가 장르의 전환을 위해 오컬트로서의 완성도를 다소 희생시킨 것에 비해 <오멘: 저주의 시작>은 순도 100% 오컬트 영화다. <파묘>의 전환이 마음에 들지 않은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 - <오멘> 입문하기에도 좋을 듯!
RAW
4.5
강렬한 악의 태동 4.55/5점 단언컨데 24년 최고의 오컬트 호러 오멘과 악마의 씨, 77년 서스페리아와 2018년 서스페리아, 유전 등의 장점을 잘 엮어냈으면서도 단독 작품으로도 손색없는 정체성을 가진 영화라고 생각된다. 감탄을 금치 못할정도로 아카사 스티븐슨 감독의 고어와 호러 장르를 어떻게 다뤄야하는지에 대한 천재적인 감각과 판단력에 놀랐다. 2010년대를 제임스 완 감독의 컨저링 유니버스가 지배했다면 2020년대는 아카사 스티븐슨 감독의 호 러 작품들이 지배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Please log in to see mor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