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씨에이2.04.7/<곤지암>류 장르의 몰개성한 답습과 참으로 화가 많은 캐릭터들. / 솔직히 건물 곳곳이나 소품들이 너무 말끔해 보일 때가 잦아서 몰입에 적잖이 방해가 됐지만, 그래도 언뜻 보기에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어느정도는 조성이 되긴 했음. 이렇게 그럭저럭 음침하게 꾸며놓은 어두컴컴한 공간과 주인공들이 들고 다니는 카메라 화면의 제한된 시야라는 장르적인 규칙 같은 걸 꾸준히 지킨 덕에 이런 류의 장르를 택했을 때 기본적으로 딸려오는 긴장감은 일정 부분 확보할 수 있었음. 허나 딱 거기까지만, 이런 류의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것들만 보여주고서 영화는 그 이상 나아가질 못함. 뭔가를 목격하고 놀라서 달아나고, 그러다 한 명씩 죽어나가는 식의 패턴이 끝날 때까지 반복되기만 하고, 공포연출 역시 이 영화만의 시그니처를 보여주지 못한 채 그저 앞선 다른 공포장르 속의 장면을 답습하는 데서 그칠 뿐이었음. 컨셉부터 전개, 공포연출까지 상당히 닮아있는 <곤지암>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는데, 빠르게 속삭이는 음성이나 올가미에 걸린 시체 등, <곤지암>의 하이라이트였던 연출들이 거의 그대로 사용됐고, 그밖에 카메라의 시야 바깥에서 서서히 내려오는 머리카락, 무언가에게 빠르게 끌려가는 연출, 거울 속에서만 보이는 귀신 등, 공포영화에서 흔히 쓰이는 연출들이 즐비했음. 문에 나있는 구멍 사이로 내려다보는 시선처럼 꽤 소름돋게 연출한 인상적인 장면도 있긴 했으나 극 전체를 놓고 봤을 땐 미미한 수준이었음. 하여튼 무섭다기보단 식상하고 뻔하단 느낌이 계속 들었고, 결정타라 할 만한 클라이맥스 장면 없이 내내 미적지근한 공포만을 밑바닥에 얇게 깔아놓은 수준이었음. /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나기 전까진 그럭저럭 긴장감 있게 쪼여주는 편이었음. 제한된 시야 속에서 언제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니 일단은 숨 죽인 채로 주인공들을 따라가게 됨. 하지만 중반부쯤 머털의 시체가 발견된 이후부터는 영화가 너무 뻔하고 산만해짐. 귀신을 보고 놀란 주인공들이 비명을 지르며 건물을 오르락내리락하고, 그러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엎어지기도 하고, 여전히 욕하며 티격태격하다가 뭔가가 나타나면 조용해지고, 가끔씩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뭔가를 발견하고 얼어붙는 등의 장면들이 무한반복됨. 그러다 결국은 다들 무기력하고 허무하게 죽어나가며 끝이 나고. 그나마 평타 근처까진 갔던 초반의 기세가 클라이맥스에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사그라드는 매끄러운 데크레센도의 흐름을 보여줬음. / 캐릭터들 설정이 너무 과함. 성깔이 개떡 같아서 하는 말마다 남을 무시하고 욕을 남발하는 리더격 인물, 역시 입에 욕을 달고서 시종일관 짜증만 내는 모모, 대놓고 발암캐 티를 팍팍 내며 덜떨어진 짓만 골라하는 파쿠인가하는 놈, 노골적인 백치미 그 자체인 다솔, 그나마 정상에 가까워 보였으나 딱 봐도 심상치 않아 보이는 물건을 끝내 건드리는 등, 팀 내 억제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비명횡사한 재민 등등. 다들 과한 컨셉으로 자기 할 말만 하거나 티격태격 싸우기 일쑤였음. 당장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 속의 긴장감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캐릭터들이 제멋대로 날뛰고 있으니 정신이 산만해서 공포 쪽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음. / 그리고 다들 욕을 너무 많이 함.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욕설 사용하는 것 자체를 딱히 거부감 있게 느끼진 않는 편인데, 이 영화에서는 보고있기가 애처로울 지경으로 배우들이 욕을 억지로 쥐어짜내고 있는 느낌이었음. 실제로도 스트리머들이 라이브 방송할 때 저렇게 욕을 많이 하는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너무 과하단 생각이 내내 들었음. 나름대로 실제 라이브 방송의 느낌을 리얼하게 살리기 위함이었던 모양인데, 리얼함이고 뭐고 그냥 듣기에 거슬리고 오글거릴 뿐이었음. 그리고 다들 너무 과하게 티격태격함. 공포영화를 보러온 건지 얘네들 싸우는 걸 구경하러온 건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상황 파악 못하고 끊임없이 싸워대기만 함. 어지간했으면 나름 리얼함도 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겠으나, 과장 안 보태고 싸우지 않는 시간보다 싸우는 시간이 더 많았고, 때문에 공포보다 싸우는 게 메인으로 보일 지경이라 거부감이 들었음. / 88올림픽 및 거리정화사업 등을 언급하며 만들어낸 복지원에 얽힌 비밀은 영화가 상정한 공포의 대상에다 기원, 출처 정도를 부여하기 위한 지극히 형식적이고 얄팍한 밑작업에 지나지 않았고, 심지어 복지원 원장의 학대 및 범죄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 심지어 아이들까지 희생당했다는 식의 사연은 비슷한 장르에서 다룬 적 있는 흔해빠진 내용을 그대로 베껴놓은 수준이라 게으르게 느껴지기도 했음. 한편, 막판 혼자 남아 공포에 떨고있는 모모의 방송 채팅창에서 여전히 신나게 날뛰고 있는 시청자들의 행태를 꽤 길게 보여주는데, 익명성 뒤에 숨어 추잡하고 무분별한 공격을 일삼는 대중들에 대한 비판의 의도가 엿보이긴 했으나, 타이밍도 영 애매하고, 이야기와도 딱히 어울리지 않고, 그 방식이 노골적이고 작위적으로 보이기도 해서 별로 와닿지는 않았음.Like15Comment0
다솜땅
1.0
보다보면 식상함이 먼저 튀어나온다. 언젠가부터 느끼는 거지만 이런 일인칭의 카메라는 내용들이 다 비슷한것 같다.. #23.6.23 (433)
영화는 나의 힘
2.5
귀신보다 더 무서운 저렴한 인간들.
괴무리
1.5
음 무섭긴했다
차칸수니리
3.0
순간 순간 무서운 것과 모모와 다슬이 아름다운 것은 인정한다. 욕설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했다.
라씨에이
2.0
4.7/<곤지암>류 장르의 몰개성한 답습과 참으로 화가 많은 캐릭터들. / 솔직히 건물 곳곳이나 소품들이 너무 말끔해 보일 때가 잦아서 몰입에 적잖이 방해가 됐지만, 그래도 언뜻 보기에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어느정도는 조성이 되긴 했음. 이렇게 그럭저럭 음침하게 꾸며놓은 어두컴컴한 공간과 주인공들이 들고 다니는 카메라 화면의 제한된 시야라는 장르적인 규칙 같은 걸 꾸준히 지킨 덕에 이런 류의 장르를 택했을 때 기본적으로 딸려오는 긴장감은 일정 부분 확보할 수 있었음. 허나 딱 거기까지만, 이런 류의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것들만 보여주고서 영화는 그 이상 나아가질 못함. 뭔가를 목격하고 놀라서 달아나고, 그러다 한 명씩 죽어나가는 식의 패턴이 끝날 때까지 반복되기만 하고, 공포연출 역시 이 영화만의 시그니처를 보여주지 못한 채 그저 앞선 다른 공포장르 속의 장면을 답습하는 데서 그칠 뿐이었음. 컨셉부터 전개, 공포연출까지 상당히 닮아있는 <곤지암>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는데, 빠르게 속삭이는 음성이나 올가미에 걸린 시체 등, <곤지암>의 하이라이트였던 연출들이 거의 그대로 사용됐고, 그밖에 카메라의 시야 바깥에서 서서히 내려오는 머리카락, 무언가에게 빠르게 끌려가는 연출, 거울 속에서만 보이는 귀신 등, 공포영화에서 흔히 쓰이는 연출들이 즐비했음. 문에 나있는 구멍 사이로 내려다보는 시선처럼 꽤 소름돋게 연출한 인상적인 장면도 있긴 했으나 극 전체를 놓고 봤을 땐 미미한 수준이었음. 하여튼 무섭다기보단 식상하고 뻔하단 느낌이 계속 들었고, 결정타라 할 만한 클라이맥스 장면 없이 내내 미적지근한 공포만을 밑바닥에 얇게 깔아놓은 수준이었음. /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나기 전까진 그럭저럭 긴장감 있게 쪼여주는 편이었음. 제한된 시야 속에서 언제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니 일단은 숨 죽인 채로 주인공들을 따라가게 됨. 하지만 중반부쯤 머털의 시체가 발견된 이후부터는 영화가 너무 뻔하고 산만해짐. 귀신을 보고 놀란 주인공들이 비명을 지르며 건물을 오르락내리락하고, 그러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엎어지기도 하고, 여전히 욕하며 티격태격하다가 뭔가가 나타나면 조용해지고, 가끔씩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뭔가를 발견하고 얼어붙는 등의 장면들이 무한반복됨. 그러다 결국은 다들 무기력하고 허무하게 죽어나가며 끝이 나고. 그나마 평타 근처까진 갔던 초반의 기세가 클라이맥스에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사그라드는 매끄러운 데크레센도의 흐름을 보여줬음. / 캐릭터들 설정이 너무 과함. 성깔이 개떡 같아서 하는 말마다 남을 무시하고 욕을 남발하는 리더격 인물, 역시 입에 욕을 달고서 시종일관 짜증만 내는 모모, 대놓고 발암캐 티를 팍팍 내며 덜떨어진 짓만 골라하는 파쿠인가하는 놈, 노골적인 백치미 그 자체인 다솔, 그나마 정상에 가까워 보였으나 딱 봐도 심상치 않아 보이는 물건을 끝내 건드리는 등, 팀 내 억제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비명횡사한 재민 등등. 다들 과한 컨셉으로 자기 할 말만 하거나 티격태격 싸우기 일쑤였음. 당장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 속의 긴장감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캐릭터들이 제멋대로 날뛰고 있으니 정신이 산만해서 공포 쪽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음. / 그리고 다들 욕을 너무 많이 함.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욕설 사용하는 것 자체를 딱히 거부감 있게 느끼진 않는 편인데, 이 영화에서는 보고있기가 애처로울 지경으로 배우들이 욕을 억지로 쥐어짜내고 있는 느낌이었음. 실제로도 스트리머들이 라이브 방송할 때 저렇게 욕을 많이 하는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너무 과하단 생각이 내내 들었음. 나름대로 실제 라이브 방송의 느낌을 리얼하게 살리기 위함이었던 모양인데, 리얼함이고 뭐고 그냥 듣기에 거슬리고 오글거릴 뿐이었음. 그리고 다들 너무 과하게 티격태격함. 공포영화를 보러온 건지 얘네들 싸우는 걸 구경하러온 건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상황 파악 못하고 끊임없이 싸워대기만 함. 어지간했으면 나름 리얼함도 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겠으나, 과장 안 보태고 싸우지 않는 시간보다 싸우는 시간이 더 많았고, 때문에 공포보다 싸우는 게 메인으로 보일 지경이라 거부감이 들었음. / 88올림픽 및 거리정화사업 등을 언급하며 만들어낸 복지원에 얽힌 비밀은 영화가 상정한 공포의 대상에다 기원, 출처 정도를 부여하기 위한 지극히 형식적이고 얄팍한 밑작업에 지나지 않았고, 심지어 복지원 원장의 학대 및 범죄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 심지어 아이들까지 희생당했다는 식의 사연은 비슷한 장르에서 다룬 적 있는 흔해빠진 내용을 그대로 베껴놓은 수준이라 게으르게 느껴지기도 했음. 한편, 막판 혼자 남아 공포에 떨고있는 모모의 방송 채팅창에서 여전히 신나게 날뛰고 있는 시청자들의 행태를 꽤 길게 보여주는데, 익명성 뒤에 숨어 추잡하고 무분별한 공격을 일삼는 대중들에 대한 비판의 의도가 엿보이긴 했으나, 타이밍도 영 애매하고, 이야기와도 딱히 어울리지 않고, 그 방식이 노골적이고 작위적으로 보이기도 해서 별로 와닿지는 않았음.
불평불만이
1.5
나 이거 러닝타임 오분으로 줄일 수 있음
최미자와 지피디
1.5
C발! C발! C발! C발! C발! C발! C발! C발! C발! C발! C발! C발! C발! C발! C발! 귀에서 피나는 줄ㅜㅜ
검은안개꽃
0.5
일반인들의 곤지암 페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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