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e of Cherry Ta m e guilass
Ta'm e guilass
1997 · Drama · Iran, France
1h 35m · PG-13

A middle-aged Tehranian man, Mr. Badii is intent on killing himself and seeks someone to bury him after his demise. Driving around the city, the seemingly well-to-do Badii meets with numerous people, including a Muslim student, asking them to take on the job, but initially he has little luck. Eventually, Badii finds a man who is up for the task because he needs the money, but his new associate soon tries to talk him out of committing suic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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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James Infirmary
신혜미
4.0
살면서 올바른 선택은 해본 적이 없는 거 같고, 삶에서 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는 거 같고, 그런 무력한 삶의 결과물 같이 보이는 거울 속 일그러진 얼굴을 보면 난 가끔 견딜 수 없이 화가 난다. 그 감정이 커지면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나에 대한 통제가 죽어버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어쩔 땐 진지하게 계획도 짠다. 그러다 그 생각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순간이 오는데 그 계기가 매번 너무 느닷없고 간단한 게 우습다. '딸기 사갈게','혜미야 재밌는 영화 하나만 추천해줘' 라는 문자를 봤다든지, 버스 안 라디오에서 갑자기 데드풀 랩이 흘러나왔다든지, 누군가 내가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질문을 하거나 시비꾼이 살살 긁으며 논쟁을 걸어왔다든지. 참 별 것도 아닌 순간에 흐리멍덩하던 눈이 떠지고 몸에서 다시 피가 돈다. 이렇게 단순한 반응이 멍청해보이기도 하고 앞으로 나쁜 생각을 안 할 거란 보장도 없지만 매번 깨닫는 것은 이거다. 난 세상에 좋아하는 게 참 많고, 조금만 건드려도 열을 낼 정도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으며, 아직 못해본 게 너무나 많다는 걸. 다 하려면 아마 오래 살아야 할 거라는 것도.
이은주
4.0
어쩌면 죽고 싶은게 아니고 살아야할 이유를 찾아헤맸던 걸지도.
선우
5.0
This may contain spoiler!!
함지아
4.5
한입 베어 물면 터져나오는 삶의 감각.
이태훈
4.0
죽고 싶은 이유는 강렬하지만 알고보면 사소하고, 살고 싶은 이유는 사소하지만 다시보면 강렬하다. -어떻게 만들게 된지는 모르겠지만 새벽에 늙은이가 깨워 일어나 새로운 삶을 얻게 된 사람이 만든 작품 같다.
상범
4.5
왜 영화 타이틀이 체리'향기'일까. 후각은 모순적인 감각기관 중 하나이다. 긍정과 부정을 민감히 판단하는 척도가 되는 한편, 그 냄새에 곧잘 익숙해지는 둔감한 감각이기 때문이다. SNS 시대. '보여주고, 보여지는 것의 허상'. 후각보단 시각에 민감해진 시대가 도래했다. 곪아 터진 나무는 끝내 무게중심을 잃을 수밖에 없듯, 많은 현대인들은 여러 방로를 통해 자존감의 상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첨단화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향기들에 익숙해져 있었나. 결코 유리될 수 없던 자동차 안과 밖, 영화와 현실, 그리고 나만의 체리향기들. 눈을 감고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를 들어보아요. 눈을 감고 뛰어노는 아이들의 아우성을 들어보아요. 다시 눈을 뜨고 떠오르는 햇살과 피어나는 꽃들을 바라보아요. 가까이 있는 사람과 따뜻한 체온을 나누며, 아침에 일어나 갓 구워진 빵냄새를 맡고, 어서 발걸음을 옮겨요. 우리는 이것들을 다 포기할 수 있나요. 오랫동안 잊고 있진 않았나요. 나무의 뿌리가 나면 줄기가 자라고. 잎이 나면 열매가 맺힌다. 이 열매는 막대한 재산과 세월로 얻어지는 것이 아닌, 오로지 향기를 맡을 줄 아는 자만이 향유하는 과실인 것이다.
서영욱
3.0
이란이라는 나라 축구 때문인지 왠지 싫지만 가끔 영화를 보면 놀랍다. 폐쇄적인 상황에서 꾸밈없이 본질을 꿰뚫는 연출기법은 허세의 유럽 천박한 미국 구태의 동아시아 영화와 확실히 결이 다르다. 뭔가 고대문명 발상지의 위엄이랄까..
강탑구
5.0
마지막 장면을 보고 언젠가 이 영화가 나의 체리 향기가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는 늘 현실의 감동을 넘어 놀라운 영화적 체험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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