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4.0모두들, 자신을 사랑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다른 사람에게 부탁한다.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기보단 남에게 친절하기가 오히려 더 쉽다. 홀로 먹는 점심에는 컵라면 정도도 그럭저럭 괜찮다가도, 남의 밥은 서운하게 대하기 불편하니까. 내가 가슴 한구석에서 원하는 건 무시하기 쉽지만, 남이 목소리를 꺼내면 못 들은 척하는 편이 더 어려우니까. 그렇게 각자 어려우니까 서로가 쉽다. 그렇게 잘 짝을 만나 돌보는 운이 좋은 일이 가끔 일어난다. 하지만 많이들 운이 나빠서, 많이들 돌봐지지 못한다. 다들 등이 아픈 것처럼 누워서 하루를 맺는다. 외로워라는 말이 길게 풀리면 그런 것 같다. 스스로를 돌보기가 버겁다. 머리 안의 메아리를 혼자 듣기 힘들다. 타인과의 대화 없이 정리되지 않는 의심이 너무 많다. 나 없는 바깥이 넓다. 세상이 무겁다. 하지만 태어난 모든 것들이 짝수여서 모두 서로의 세상을 받쳐줄 수도 없다. 당신 하루의 모든 고민과 기분이 다 뉴스와 체크박스가 되어서, 그것 하나 하나를 현명하게 읽어주고 짚어줄 시간과 노력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결국 내가 나를 들어주고 내가 나를 응원하지 않고 내가 내 곁에 없으면, 언제나 빈 자리가 생긴다. 의자 두대를 놓고 머쓱하게 혼자 앉아, 남은 빈 의자가 채워질 때 반갑고 빌 때 아쉬우며, 그렇게 항상 남은 편을 바라보며 살 수는 없다. 7일 24시간의 방어체제는 혼자 구축해야 한다. 슬플 때 스스로를 들여보며, 피곤할 때 스스로를 재우고, 화가 날 때 스스로를 달래야 한다. 기분의 행정, 마음의 안보. 그렇지 않고서야, 너무나 쉽게 부재와 이별에 마음이 허물어지니까. 대신 아파주기가, 대신 참아주기가 절대로 불가능한 세상이라 그나마 서로 손을 잡는다. 제 자신도 만신창이일때 공감이며 응원이며 위로를 할 때 사람은 무척 아름답다. 하지만 돌아가는 길 버스 창가 밖을 바라보는 것도,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는 것도, 설거지를 하다가 우뚝 멈추고, 아침 세수를 하다가 거울을 노려보는 것도 역시나 아직도 혼자일 것이다. 그 순간에도 외롭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기위해선 누구도 대신 못해주는, 평생의 숙제 같은걸 한번 더 해봐야한다. 자신을 좋아하기. 위로하기. 참아주기. 믿어주기. 기회를 한번 더 주기. 아니면, 그게 너무나도 너무나도 어렵다면, 내일 피투성이 만신창이, 또 다시 사람을 믿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서, 또 누군가를 만나 그가 전부인 것처럼 믿기 전까지, 그나마 견디는 것을 허락해주기. 부디 혼자가 괜찮기를. 아니라면, 언젠가 '덜 혼자'인 순간까지 가끔 그 까마득하고 어둡고 좁은 길을 잘 참아내기를.Like47Comment3
천수경4.5얼마 전에 있었던 일이다. 따릉이를 타다가 넘어졌다. 힘든 날이었고, 빨리 집에 가고 싶었고, 비가 온 후라 미끄러웠고, 늦은 시간이었다. 내리막길도 뭣도 아니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차도에 엎어져 있었다. 지나다니는 차가 없었지만, 그냥 그렇게 엎어져 있다가 무언가에 치여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일으킬 힘이 없었다. 그러면서 에어팟을 주섬주섬 주워서 귀에 꽂았다. 그닥 살고 싶진 않으면서 에어팟이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나를 약간 비웃었다. 그러고 있는데 지나가던 행인이 내 따릉이를 일으켜 세우더니 인도로 끌고 들어갔다. 나한테 “괜찮으세요?” 라는 말 한 마디 없이. “네가 거기서 죽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되, 따릉이는 시민들의 자산이니까 절대 지켜,”라고 하는 것 같았다. 나는 벙쪄서 몸을 일으켜 세우고 유유히 인도로 걸어 들어갔다. 그 행인은 내가 멀쩡한 걸 보더니 제 갈 길을 갔다. 괜찮은지는 끝까지 묻지도 않고. 나는 그가 인도에 세워둔 따릉이를 그대로 타고 집으로 왔다. 당연히 몸은 여기저기 다쳤지만 왜인지 이 도시의 좋은 부분을 겪은 기분이라 상관 없었다. 나는 큰 기대가 없다. 말 없이 넘어진 자전거를 일으켜 세워주는 행인 한 명이면 다시금 이곳에 마음을 줘야겠다고 다짐한다. 이런 구실 하나만 생기면 기다렸다는 듯 이 도시에 마음을 주는 건, 나만이 아닐 것이다.Like43Comment2
영화는 나의 힘3.58개의 이야기 속에 따뜻함이 공존한다. 1. 개인적으로는 에피소드 2,3,8이 가장 좋았다. 2. 에필로그가 과연 필요했을까? 3. 존 카니 작품답게 음악이 너무 좋다.Like14Comment1
xoxo3.5사람들은 자기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길 원하면서 정작 누구나 있는 그대로가 아닌 자기의 방식대로 본다. 복숭아 조차 흠이 없길 바라는데 상처받은 영혼을 어떻게 감당하랴Like13Comment0
film fantasia3.0각 에피소드마다 정말 요즘의 love life를 사실적으로 투영한 옴니버스 형식의 시리즈. 앤 해서웨이의 bipolar girl이 너무 강렬했다. 칼럼이 베이스라 그런지 진해지려다가 심심해진 느낌이 있음. 이게 좀 더 진해지면 플리백인데! +) 올리비아 쿡, 앤드류 스캇, 에드시런이 한 에피소드에 같이 나온다. 왜 올리비아 쿡은 매번 통제불능의 악동 컨셉인지😂Like10Comment0
Joy
4.0
모두들, 자신을 사랑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다른 사람에게 부탁한다.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기보단 남에게 친절하기가 오히려 더 쉽다. 홀로 먹는 점심에는 컵라면 정도도 그럭저럭 괜찮다가도, 남의 밥은 서운하게 대하기 불편하니까. 내가 가슴 한구석에서 원하는 건 무시하기 쉽지만, 남이 목소리를 꺼내면 못 들은 척하는 편이 더 어려우니까. 그렇게 각자 어려우니까 서로가 쉽다. 그렇게 잘 짝을 만나 돌보는 운이 좋은 일이 가끔 일어난다. 하지만 많이들 운이 나빠서, 많이들 돌봐지지 못한다. 다들 등이 아픈 것처럼 누워서 하루를 맺는다. 외로워라는 말이 길게 풀리면 그런 것 같다. 스스로를 돌보기가 버겁다. 머리 안의 메아리를 혼자 듣기 힘들다. 타인과의 대화 없이 정리되지 않는 의심이 너무 많다. 나 없는 바깥이 넓다. 세상이 무겁다. 하지만 태어난 모든 것들이 짝수여서 모두 서로의 세상을 받쳐줄 수도 없다. 당신 하루의 모든 고민과 기분이 다 뉴스와 체크박스가 되어서, 그것 하나 하나를 현명하게 읽어주고 짚어줄 시간과 노력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결국 내가 나를 들어주고 내가 나를 응원하지 않고 내가 내 곁에 없으면, 언제나 빈 자리가 생긴다. 의자 두대를 놓고 머쓱하게 혼자 앉아, 남은 빈 의자가 채워질 때 반갑고 빌 때 아쉬우며, 그렇게 항상 남은 편을 바라보며 살 수는 없다. 7일 24시간의 방어체제는 혼자 구축해야 한다. 슬플 때 스스로를 들여보며, 피곤할 때 스스로를 재우고, 화가 날 때 스스로를 달래야 한다. 기분의 행정, 마음의 안보. 그렇지 않고서야, 너무나 쉽게 부재와 이별에 마음이 허물어지니까. 대신 아파주기가, 대신 참아주기가 절대로 불가능한 세상이라 그나마 서로 손을 잡는다. 제 자신도 만신창이일때 공감이며 응원이며 위로를 할 때 사람은 무척 아름답다. 하지만 돌아가는 길 버스 창가 밖을 바라보는 것도,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는 것도, 설거지를 하다가 우뚝 멈추고, 아침 세수를 하다가 거울을 노려보는 것도 역시나 아직도 혼자일 것이다. 그 순간에도 외롭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기위해선 누구도 대신 못해주는, 평생의 숙제 같은걸 한번 더 해봐야한다. 자신을 좋아하기. 위로하기. 참아주기. 믿어주기. 기회를 한번 더 주기. 아니면, 그게 너무나도 너무나도 어렵다면, 내일 피투성이 만신창이, 또 다시 사람을 믿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서, 또 누군가를 만나 그가 전부인 것처럼 믿기 전까지, 그나마 견디는 것을 허락해주기. 부디 혼자가 괜찮기를. 아니라면, 언젠가 '덜 혼자'인 순간까지 가끔 그 까마득하고 어둡고 좁은 길을 잘 참아내기를.
천수경
4.5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이다. 따릉이를 타다가 넘어졌다. 힘든 날이었고, 빨리 집에 가고 싶었고, 비가 온 후라 미끄러웠고, 늦은 시간이었다. 내리막길도 뭣도 아니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차도에 엎어져 있었다. 지나다니는 차가 없었지만, 그냥 그렇게 엎어져 있다가 무언가에 치여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일으킬 힘이 없었다. 그러면서 에어팟을 주섬주섬 주워서 귀에 꽂았다. 그닥 살고 싶진 않으면서 에어팟이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나를 약간 비웃었다. 그러고 있는데 지나가던 행인이 내 따릉이를 일으켜 세우더니 인도로 끌고 들어갔다. 나한테 “괜찮으세요?” 라는 말 한 마디 없이. “네가 거기서 죽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되, 따릉이는 시민들의 자산이니까 절대 지켜,”라고 하는 것 같았다. 나는 벙쪄서 몸을 일으켜 세우고 유유히 인도로 걸어 들어갔다. 그 행인은 내가 멀쩡한 걸 보더니 제 갈 길을 갔다. 괜찮은지는 끝까지 묻지도 않고. 나는 그가 인도에 세워둔 따릉이를 그대로 타고 집으로 왔다. 당연히 몸은 여기저기 다쳤지만 왜인지 이 도시의 좋은 부분을 겪은 기분이라 상관 없었다. 나는 큰 기대가 없다. 말 없이 넘어진 자전거를 일으켜 세워주는 행인 한 명이면 다시금 이곳에 마음을 줘야겠다고 다짐한다. 이런 구실 하나만 생기면 기다렸다는 듯 이 도시에 마음을 주는 건, 나만이 아닐 것이다.
최성찬
4.5
러브 액츄얼리 by 존 카니
류예
5.0
존 카니스럽다 햇살을 꾸준히 내리쬐어서 눈물짓게만든다 기분 좋아지고 싶을때 하나씩 아껴봐야할 드라마
영화는 나의 힘
3.5
8개의 이야기 속에 따뜻함이 공존한다. 1. 개인적으로는 에피소드 2,3,8이 가장 좋았다. 2. 에필로그가 과연 필요했을까? 3. 존 카니 작품답게 음악이 너무 좋다.
xoxo
3.5
사람들은 자기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길 원하면서 정작 누구나 있는 그대로가 아닌 자기의 방식대로 본다. 복숭아 조차 흠이 없길 바라는데 상처받은 영혼을 어떻게 감당하랴
film fantasia
3.0
각 에피소드마다 정말 요즘의 love life를 사실적으로 투영한 옴니버스 형식의 시리즈. 앤 해서웨이의 bipolar girl이 너무 강렬했다. 칼럼이 베이스라 그런지 진해지려다가 심심해진 느낌이 있음. 이게 좀 더 진해지면 플리백인데! +) 올리비아 쿡, 앤드류 스캇, 에드시런이 한 에피소드에 같이 나온다. 왜 올리비아 쿡은 매번 통제불능의 악동 컨셉인지😂
장희주
5.0
우울할 때마다 한 편씩 꺼내서 보고 싶다 ㅠ 사랑없이는 못 살아 현대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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